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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고이스트’, 이타적인 사랑을 통해 들여다보는 이기적인 사랑의 모습
오진우(평론가) 2023-08-02

유명 패션 잡지 에디터 코스케(스즈키 료헤이)는 퍼스널 트레이너 류타(미야자와 히오)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신체적 접촉과 플러팅이 오가며 둘은 가까워진다. 어느 날 가격이 부담돼 살 수 없던 스시를 사준 코스케에게 류타는 입맞춤을 건넨다. 그렇게 둘은 연인이 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코스케의 물심양면에 부담을 느낀 류타는 그만 만나자고 말한다.

<에고이스트>는 두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BL(Boy’s Love) 로맨스영화다. 영화는 제목과 달리 사랑의 이기적인 면모를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에 코스케의 이타적인 사랑을 통해 그러한 면모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류타를 보며 코스케는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반추한다. 류타에게 한없이 베푸는 코스케의 사랑은 자기 연민으로도 비친다. 그의 사랑은 류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기점으로 변모한다. 옷을 갑옷이라 말하며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했던 코스케는 류타와의 이별 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성장한다. 영화는 일본 에세이스트 다카야마 마코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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