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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영화 기술 뒤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 OTT어워즈, 스크리닝, 테크쇼, 라운지로 돌아본 DFX의 네 가지 결정적 순간들
송경원 사진 오계옥 2025-12-11

“특수영상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마법 같은 작업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마술 같은 혁신을 만든 역사이고 미래입니다.” OTT어워즈 중 김성훈 집행위원장은 기술이 우리를 어떻게 이롭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전했다. 여기 역사와 미래, 기술과 예술, 창작가와 관객 등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DFX)가 마련한 다채로운 만남의 장을 소개한다.

축제의 막을 열다, DFX 개막식

개막작 <나혼자 프린스>로 DFX를 찾은 김성훈 감독 겸 집행위원장과 이광수 배우.

DFX 개막식에 참여한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 전일홍 국장, 김성훈 집행위원장, 이광수 배우, 주한베트남 응우얜 티 타이 빈 부대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은학 원장, 대전시 국제관계대사 박영규 대사(오른쪽부터).

기술과 예술의 만남DFX OTT어워즈

11월28일 금요일 호텔 ICC 컨벤션홀에서 DFX OTT어워즈가 열렸다. 기술상 부문과 연기상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OTT어워즈는 영상기술과 스태프들에 주목하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조화로운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기술상 대상은 <폭싹 속았수다>에 돌아갔다. M83의 김준형 부대표와 송용구 아티스트, 바람픽쳐스 최호성 부사장이 참석하여 수상의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영화 부문 시각효과상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시리즈 부문 시각효과상은 <뉴토피아>에 돌아갔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특수효과상을 받은 영화 <하얼빈>, 미술상을 받으며 2관왕을 거머쥔 <폭싹 속았수다>, 장편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퇴마록>까지 한국 영상기술의 최전선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한편 연기상 부문은 부문별 남녀 배우를 따로 선정,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되어 축제를 더욱 환하게 밝혔다.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개막작 <나혼자 프린스>의 이광수 배우를 시작으로 총 11명의 배우들이 영광을 나누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액션연기상은 액션 전문 배우들을 응원하기 위한 특별한 상으로 첫 영광은 <경성크리처2>에서 한소희 배우의 대역을 맡은 김수영 배우에게 돌아갔다. 신인상 남자부문에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윤재찬 배우, 여자부문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한예지 배우의 몫이었다. 글로벌스타상 남자부문은 <체크인 한양>의 박재찬 배우, 여자부문은 <정년이>의 현승희 배우, 우수연기상 부문은 <당신의 맛> 배나라 배우가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 남자부문은 <오징어 게임> 시즌3 양동근 배우, <약한영웅 Class 2> 박지훈 배우가 공동 수상했고, 여자부문은 <하이파이브>의 이재인 배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미지의 서울> 박보영 배우가 올해의 대상을 수상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20, 30대 젊은 스태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던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몇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지도를 그리고 마을과 도시를 만들며 밤새워 작업하던 그 마음들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마음으로 완성도를 향한 그런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요. 좋은 이야기를 감동적인 표현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정과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류성희 미술감독)

“방 밖을 나서기 두려워하는 세상의 많은 미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서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한 프레임에 미지와 미래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준 특수영상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미지와 미래, 2명을 연기하느라 2배로 힘들었지만 2배 이상의 사랑으로 돌려준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오늘이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박보영 배우)

“촬영을 마친 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컷이 끝날 때마다 달려와주던 감독님의 모습이 아직 그립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노력하겠습니다.” (박지훈 배우)

역사와 현재의 만남DFX 스크리닝

감독으로서 제작 과정에서 겪은 여러 에피소드를 풀어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집행위원장과 진행을 맡은 김인구 <문화일보> 부장(왼쪽부터).

올해 DFX가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문은 일반 관객의 참여와 경험의 확장이다. 일반 관객들에게 특수영상기술의 역사를 안내하기 위해 FX 레거시 섹션을 신설하여 영화 기술 발전의 흐름을 연대기적으로 조망, 각 시대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상영했다. <미지와의 조우><웨스트 월드><불타는 소림사><쇠사슬을 끊어라><로건의 탈출> 등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를 조망할 수 있는 고전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편 올해 어워즈의 중심이 된 수상작인 <퇴마록><하얼빈><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관객들이 다시 관람할 수 있도록 상영의 기회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DFX의 고문이기도 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집행위원장이 제작, 연출한 다큐멘터리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를 특별상영하여 영화 만들기의 진정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 현장과 미래의 만남DFX 테크쇼

VFX 분야에서 가장 화두로 떠오르는 기술은 AI다. 올해 DEX 테크쇼는 ‘VFX와 AI, K콘텐츠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산업계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 특히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제작 현장의 비하인드와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풍성한 담론을 나눴다. 28일 AI 테크쇼에서는 MBC C&I AIXR 콘텐츠팀 이상욱 팀장과 소이랩엑스 최돈현 대표가 연사로 나서 AI 영상영화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어 29일 VFX 테크쇼에서는 M83 김준형 부대표, 스튜디오드래곤 서현석 팀장,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등 국내 대표적인 VFX 업체와 선두주자들이 참여하여 현장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창작자와 시민의 만남, DFX 라운지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축제가 끝나면 불이 꺼지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1년 내내 투자하고 육성한 다양한 성과들을 선보이는 발표의 장이다. 산학공통캠퍼스 ZONE에서는 배제대학교, 우송대학교, 목원대학교, 건양대학교 4개 대학 5개 학과에서 총 30작품을 선보였다. 특수영상 ZONE에서는 특수영상기술 발굴 및 상용화 지원사업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고, 플랫폼 ZONE에서는 숏폼 콘텐츠 촬영제작 지원작이 상영되었다. 특수분장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시민들의 발길을 잡아끌기도 했다. 그 밖의 신진창작자를 위한 스토리와 기획 소개, 취업 상담 등 서로 연계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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