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명지대 예술학부 교수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부위원장으로는 최재원 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로컬 프로덕션 대표가 선임됐다 지난 1월12일 오후 영진위는 9인 위원회 회의를 열어 신임 영진위원장을 호선으로 뽑았다.
김영진 교수는 <씨네21> <필름2.0> 등 영화전문지 기자를 거쳐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다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2020년 1월부터 영진위원으로 합류해 부위원장을 맡은 그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영화정책추진단 기획위원장으로 새 영화정책을 수립하는 일을 주도하고 있다. 한 영진위 관계자는 김 신임 위원장 선출을 두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새로운 영화 정책을 수립하는 중추 역할의 연속성과 영화계 리더의 세대교체 요구가 적극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출신인 최재원 전 대표는 전 아이픽쳐스 대표, 전 NEW 대표, 전 바른손 대표 등을 거치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많은 영화의 투자와 제작을 결정해왔다. 자신의 제작사 위더스필름을 차려 <변호인>(2013)을 제작했고,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로컬프로덕션 대표가 되어 <밀정> <해빙> <조제> 등 여러 개성 강한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최재원 부위원장의 선임은 김영진 위원장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신임 위원장은 호선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새 9인 위원회는 김영진 위원장, 최재원 부위원장, 김난숙, 김여진, 문재철, 오성윤, 유창서, 박기용, 이언희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