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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솔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슈퍼히어로 배우들

슈퍼히어로는 완벽해 보인다. 슈퍼히어로를 연기한 배우들 역시 그런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경솔한 발언으로 제 이미지를 깎아먹은 배우들도 적지 않다. 상상도 못할 발언 및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슈퍼히어로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배트맨 연기한 벤 애플렉,

힐러리 버튼 “벤 애플렉의 성추행, 잊지 않았다”

하비 웨인스타인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 성추문 파문으로 할리우드가 들끓었던 지난 2017년 10월. 벤 애플렉 역시 2003년, MTV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힐러리 버튼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카메라가 없는 틈을 타 그녀의 가슴을 만진 것. 힐러리 버튼은 트위터를 통해 성추행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그 기억을)난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 애플렉은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힐러리 버튼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아쿠아맨 연기한 제이슨 모모아

“판타지 장르가 좋은 이유는 아름다운 여성을 강간할 수 있기 때문”

2011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석한 제이슨 모모아는 “나는 SF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 누군가의 혀를 뽑아내도 처벌받지 않고, 아름다운 여자를 강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 역시 2017년 미투 운동의 물결을 타고 재조명돼 많은 이의 분노를 샀다. 제이슨 모모아는 SNS를 통해 “수년 전 내가 했던 불쾌한 농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알게 됐다” “강간과 성희롱은 끔찍한 사건이다. 나는 매우 천박한 발언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원더우먼 연기한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레바논은 갤 가돗 주연의 <원더 우먼>을 보이콧했다. 그녀가 시오니스트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갤 가돗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사랑과 기도를 이스라엘에 보냅니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뒤에 숨어 끔찍한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이스라엘에 저항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맞서 위험에 맞서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딸과 함께 눈을 가리고 기도하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갤 가돗이 게시글을 올린 시점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분쟁 당시. ‘민간 지역을 폭격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 방위군을 옹호하는 글을 올린 그녀와 평화의 상징 원더우먼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아이언맨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 저격 인종차별 발언

아이언맨의 심기를 건든 이 누구인가. 바로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연출하고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된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버드맨>과 관련한 인터뷰 중 슈퍼히어로 영화를 “문화적 학살(Cultural genocide)”이라 언급한 바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에 대해 “그의 의견을 존중한다.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문화적 학살’이란 단어를 쓸 줄 안다니 무척 똑똑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은 논란에 올랐으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의 반응을 보였다.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X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는 난잡한 여자, 창녀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배우들의 난잡한 인터뷰로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던 영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이어, 제레미 레너와 크리스 에반스는 한 인터뷰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를 “난잡한 여자(Slut)”, “창녀(Whore)”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렀다. 인터뷰 이후 두 배우는 “우리는 매우 유치하고 불쾌한 대답으로 몇몇의 팬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후회하고 사과한다”(크리스 에반스), “허구의 인물에 대한 농담으로 누군가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면 죄송하다.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었고, 지루한 프로모션 투어 중 한 농담이었다”(제레미 레너)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유색인종(Colored) 배우들이…”

2015년엔 마블 출연 배우들의 경솔한 발언이 줄을 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에 캐스팅된 상태였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 방송에 출연해 “colored people”이란 표현을 써 논란을 불렀다. ‘colored people’은 과거 영어 사용 국가에서 유색 인종과 자신들을 구분하고자 했던 백인들이 사용했던 용어다. 화장실 등 공공시설 곳곳을 백인용(white)과 유색인종용(colored)으로 구분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행위에 사용됐던 단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부적절한 옛 용어를 사용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변명의 여지없이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로키 연기한 톰 히들스턴

남수단은 망가진(broken) 곳?

2017년 톰 히들스턴은 <더 나이트 매니저>를 통해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문제가 됐던 건 그의 수상 소감. 그는 “남수단에 있는 국경 없는 의사회 직원들이 작품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출연한 드라마가 세상의 망가진(broken) 곳을 고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톰 히들스턴의 수상 소감은 ‘백인중심주의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남수단을 ‘망가진 곳’이라 표현한 그의 수상소감을 라이브로 들은 동료 배우들 역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인인 톰 히들스턴이 영국의 과거 식민지였던 남수단을 이와 같이 표현했다는 사실은 논란을 배로 늘렸다. 톰 히들스턴은 SNS를 통해 “너무 긴장해서 실언을 했다”는 사과문을 전했다.

윈터 솔져 연기한 세바스찬 스탠

‘take a knee’ 운동의 의미를 아시나요?

<아이 토냐> 가 각종 영화제에서 공개되던 지난 2017년 9월. 세바스찬 스탠이 출연작을 홍보한답시고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논란을 불렀다. ‘무릎을 꿇는 것이 정말 ‘무릎을 꿇는 것’을 의미했을 때’(Back when taking a knee meant taking a knee)란 문구가 적힌 영화 속 실존 인물들의 사진을 올린 것. 네티즌들은 그가 업로드한 사진에 적힌 ‘무릎을 꿇는 것’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국가 의례 참여에 거부하는 미식축구 선수들을 겨냥한 말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가장 큰 이슈가 미식축구 선수들의 국가 의례 참여 거부였기 때문. 게다가 백인 경찰이 “우리는 흑인만 죽인다”고 말하고, 한 소방대원이 “개 한 마리가 흑인 백만 명보다 소중하다”는 글을 SNS에 업로드한 사실이 드러나 미국이 발칵 뒤집혔을 시기였다. 논란에 휩싸이자 세바스찬 스탠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사진은 1994년에 있었던 실제 일을 언급한 것일 뿐”이란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스파이더맨 연기한 톰 홀랜드

“영어 잘하시네요, 어디서 배우셨어요?”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을 맞아 내한한 톰 홀랜드.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하던 도중 에릭남에게 “영어 잘하네요, 어떻게 영어를 배웠어요?(How did you learn English?)”란 질문을 던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어떻게 영어를 배웠냐”는 질문이 ‘동양인은 영어를 못할 것’이란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전제한 질문이기 때문. 이후 프랑스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선 백인 인터뷰어와 흑인 인터뷰어 중 흑인 인터뷰어에게만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해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심지어 네드를 연기한 필리핀계 미국인 배우 제이콥 배덜런에게 발음을 지적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팔콘 연기한 안소니 마키

스칼렛 요한슨에게 “흑설탕, 버터” 발언 논란

크리스 프랫다나이 구리라의 표정만 봐도 안소니 마키가 얼마나 대단한 말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안소니 마키는 배우들을 음식에 비유하며, 스칼렛 요한슨을 향해 “당신은 고구마다. 흑설탕과 버터를 뿌려 먹고 싶다”고 말했다. 북미에서 고구마는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비어다. 흑설탕과 버터는 흑인과 백인을 뜻하는 말. 방송 중 대놓고 성희롱 발언을 한 안소니 마키는 관객의 야유를 받았다. 그의 발언 내내 표정 관리를 못하던 크리스 프랫은 이후 그의 발언을 수습하며 대신 사과했다.

‘가오갤 멤버’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등

소아성애 및 강간 발언으로 디즈니 퇴출 당한 제임스 건 감독 옹호

2018년 7월 20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 시리즈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은 디즈니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과거 제임스 건 감독이 SNS를 통해 소아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문제성 발언을 여럿 게재했기 때문. 디즈니의 결정에 <가오갤> 출연진이 반기를 들었다. 드랙스를 연기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그는 실수를 했고,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한다”고 밝히며 “그가 쓴 각본이 아니면 <가오갤>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타로드를 연기한 크리스 프랫은 “들을 때는 빠르게, 말하는 것과 화내는 것은 더디 하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고, 그 외 조 샐다나,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 역시 SNS에 “<가오갤> 시리즈의 가족들은 영원하다”고 밝히며 제임스 건 감독을 옹호했다. 문제적 발언을 여럿 올린 감독을 옹호한 <가오갤> 출연진들에게 역시 논란의 불씨가 번졌다.

캡틴 마블 연기한 브리 라슨,

스탠 리 추모 게시글 논란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은 영화 개봉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중 가장 파워풀한(!) 논란을 자랑한 건 그녀가 올린 스탠 리 추모 게시글. 게시글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올려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논란에 휩싸이자 브리 라슨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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