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맡은 배우 엄지원, 수상자 김가희·김일란·한지민·제정주·이언희·전고운·김보람·최은아·박혜경 앤드크레딧 대표(왼쪽부터).
2부는 올해 타계한 고 최은희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제작자상은 <살아남은 아이>를 제작한 제정주 프로듀서에게, 감독상은 <탐정: 리턴즈>의 이언희 감독에게, 각본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에게, 연기상은 <미쓰백>의 한지민에게, 신인 연기상은 <박화영>의 김가희에게, 다큐멘터리상은 <피의 연대기>의 김보람 감독에게, 기술상은 <1987> <리틀 포레스트> <공작>의 최은아 음향편집기사에게, 홍보마케팅상은 앤드크레딧에 돌아갔다. 연기상을 받은 한지민은 “<미쓰백>은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여성 스탭들이 함께한, 보기 드문 현장이었다. 그것이 더이상 보기 드문 현장이 아닌 자주 볼 수 있는 그것이 되기를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상 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공동정범>의 김일란 감독에게 수여됐다. 김일란 감독은 “이 상은 작품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여성으로서 살아온 삶의 시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뜻이자 앞으로도 현장에서 오래도록 같이 보자는 의미인 것 같아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여성영화인모임이 없어도 되는 그날까지 성평등한 영화산업 환경을 위해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여성영화인모임의 채윤희 대표의 말이 어느 때보다 힘 있게 다가온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