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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정유미가 연기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정유미가 출연한다. ‘82년생 김지영’ 역이다.

<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에게 빙의된 증상을 보이는 30대 여성 김지영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82년생 김지영이 여태까지 한국 사회에서 살아오며 겪은 피로와 좌절, 희망의 순간들을 세세하게 나열한다. 2016년 출간 이후 100만 부에 가까운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지난해 5월, 고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

영화의 제작은 영화사 ‘봄바람’이 맡는다. 봄바람의 대표 박지영, 곽희진은 영화 제작 발표 후 <씨네21>과의 인터뷰를 통해 “(<82년생 김지영>은) 더 넓은 세대의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호소력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어 <82년생 김지영>의 각색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원작의 결말은 ‘(이상증세를 보이던) 김지영씨가 어떻게 됐을까’에 대한 부분이 없다. 김지영씨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며 이 아이템을 택한 만큼 결말에 대한 고민을 더 해볼 것”(박지영)이라 밝혔다.

연출은 올해 가장 뜨거운 신인으로 떠오른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결혼 후 꿈을 접었던 30대 여성 배우가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자유연기>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의 트로피를 휩쓴 감독이다. <완득이> <살아남은 아이>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 감독이기도 하다.

전작 <염력>에서 예측할 수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였고, 예능 <윤식당>에서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주목받았던 정유미. 매 작품 속 캐릭터에 자신만의 개성을 부여해온 그녀가 이번엔 어떤 방향으로 자신만의 82년생 김지영을 탄생시킬지 주목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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