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주인공으로 한 신작의 촬영을 지난 5월11일 개막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시작한다.
이자벨 위페르는 지난 201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했었다.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는 <다른 나라에서>를 마친 후 “꼭 다시 영화를 만들자”고 의기투합을 했고 이번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폴 버호벤 감독의 <엘르>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자벨 위페르는 영화제 공식 일정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홍상수 감독의 신작 촬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에서 배경이 되는 칸영화제가 어떤 식으로 영화에 반영될지는 아직 모른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인 <밤과 낮>의 경우 파리에서 촬영됐지만, 파리의 유명한 장소는 단 한곳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신작 역시 어떤 식으로건 영화제를 익숙한 입장에서 조명하는 것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 이자벨 위페르가 맡은 역할은 홍상수 감독의 작업 방식에 따라 확정된 것이 거의 없지만, 고등학교 파트 타임 선생이면서 작가인 인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주인공인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배우 정진영, 김민희, 장미희가 이번 신작에서 호흡을 맞춘다. 장미희의 경우 2008년 김기덕 감독의 <비몽>에 특별출연 이후 첫 스크린 복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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