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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몇몇 후보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들
씨네21 데일리팀 2016-04-12

D-1.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 투표 하셨다고요? 그럼 지금 바로 뒤로 가기 버튼을… 농담입니다. 총선을 하루 앞둔 지금 몇몇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들이 생각났습니다.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한다거나 비방하려는 목적은 아닙니다. 꼭 보셨으면 하는 영화를 추천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들은 절대 보지 않겠지만요.

<두 개의 문>

1. <두 개의 문> - 김석기 경주시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김일란, 홍지유 출연 권영국, 김형태 제작연도 2011년 <두 개의 문>은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당시 상황을 <그것이 알고 싶다> 식으로 재연해서 보여줍니다. 당시 경찰병력 투입을 지시했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새누리당 경주시 후보 김석기 후보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 <소수의견>(2013)도 추천합니다. 출연진 중 한 사람인 권영국 변호사는 용산 참사 희생자측 변호사입니다. 그 역시 경주시에 출마했습니다.

<업사이드 다운>

2. <업사이드 다운> - 수많은 새누리당 후보들, 대표로 김진태 춘천시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김동빈 출연 박영우(성빈이 아버지), 한복남(고운이 아버지) 제작연도 2016년 <업사이드 다운>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자식을 잃은 아버지들이 출연합니다. 4월14일 개봉하는 영화라 안타깝습니다.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을 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용남 경기 수원병, 김정훈 부산 남구갑, 김종태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김진태 춘천시, 김태흠 충남 보령시·서천군, 심재철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 안효대 울산 동구, 원유철 경기 평택시갑, 이완영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원진 대구 달서구병, 주호영 대구 수성구을, 황진하 경기 파주시을, 하태경 부산 해운대갑, 김순례 비례대표 15번(참고한 기사 ☞ http://h2.khan.co.kr/201603281809461). 서울 은평갑에 출마한 세월호 유가족 변호사 출신 주호민 후보에게도 추천합니다.

<Jam Docu 강정>

3. <Jam Docu 강정> - 윤종기 인천 연수을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경순, 최하동하, 최진성, 양동규, 홍형숙, 권효, 정윤석, 김태일 제작연도 2011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다룬 <Jam Docu 강정>은 8명의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지금 강정마을은 다시 시끄럽습니다. 해군이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를 상대로 수십억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강정마을 폭력진압 논란의 당사자인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 출신의 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더불어 볼 영화는 <미라클 여행기>(2015)입니다.

<빅 쇼트>

4. <빅 쇼트> - 최경환 경북 경산시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아담 맥케이 출연 크리스천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제작연도 2016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미국 경제 아니 전세계 경제를 순식간에 무너뜨린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이면을 다룬 영화가 <빅 쇼트>입니다. <빅 쇼트>의 주인공들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거라는 데 자신의 돈을 걸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내신 최경환 경북 경산시 후보에게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함께 볼 영화로는 <인사이드 잡>(2011)이 있습니다. <인사이드 잡>에는 경제용어 많이 나오니까 염두해두시길.

<그때 그 사람들>

5. <그때 그 사람들> - 김무성 부산 중구·영도구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임상수 출연 한석규, 백윤식 제작연도 2004년 <그때 그 사람들>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겠다고요? 에이, 설마요. 정말 모르는군요. 이게 다 교과서 때문입니다. 아닌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 서신 김무성 부산 중구·영도구 후보에게 <그때 그 사람들>을 추천합니다. 함께 볼 영화도 엄청 많습니다. <꽃잎>(1996), <화려한 휴가>(2007), <26년>(2012) 등입니다. 함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힘쓴 김을동 송파구병 후보랑 같이 보면 더 좋을 것 같군요.

<귀향>

6. <귀향> - 나경원 서울 동작구을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조정래 출연 강하나, 최리, 손숙 제작연도 2015년 나경원 후보가 <귀향>을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워낙 이슈가 된 영화이니까요. 혹시 보셨다면 지난해 12월 자신의 ‘한·일 위안부 협상 옹호 발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셨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혹, <귀향>을 안 보셨다면 꼭 보셔야 할 영화입니다. “자랑스런 창조경제,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함께 보면 좋을 영화는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3부작입니다. 사실 <낮은 목소리>를 더 추천합니다.

<국제시장>

7. <국제시장> - 오세훈 서울 종로구 후보에게 추천합니다 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제작연도 2014년 박근혜 대통령도 본 <국제시장>을 오세훈 후보가 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황정민)가 가족들을 위해서 고생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모르실 것 같아서 입니다. 무상급식을 반대하셨으니까요. 덕수처럼 가난했던 우리 아버지들은 사실 지금도 가난하고 그 자식들, 손자, 손녀들 역시 가난합니다. 물론 그때보다는 살림살이가 나아졌지만요. 참, 새빛둥둥섬이 등장하는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2015)은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