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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 , 사회부적응자의 사랑 다룬다
강병진 2007-07-20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도 참여하는 <TOKYO!> 윤곽 공개

봉준호 감독이 도쿄에서 만드는 신작 프로젝트 <TOKYO!>의 윤곽이 공개됐다. 미셸 공드리, 레오스 카락스와 함께 도쿄를 소재로 각각 30분 분량의 단편을 만드는 <TOKYO!>에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할 <Shaking Tokyo>는 약 10년간 히키코모리(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집안에 틀어 박혀있던 남자가 어느 날 피자 배달부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바깥세상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다. 히키코모리라는 일본 특유의 사회적 현상과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의 도쿄, 그리고 지진이라는 자연 현상을 혼합시킨 로맨틱 판타지로 그릴 계획이다. 한편,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은 홋카이도에서 영화작가를 꿈꾸는 애인을 따라 상경한 한 여자의 이야기인 <Hiroko & Akira in Tokyo>를 연출한다. 갈비뼈가 점점 나무로 변해가는 여자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게 된다는 이 영화는 사랑받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오늘의 현대인을 묘사할 예정이다.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 등으로 잘 알려진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하수구에서 신출귀몰하는 괴상한 남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점점 어려워지는 타인과의 소통에 대해 고찰하는 <Merde>를 연출한다. 봉준호와 미셸 공드리의 작품은 배우와 스탭들이 대부분 일본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레오스 카락스의 작품은 프랑스인과 일본인이 함께 만들 예정이다. 한국의 스폰지와 프랑스의 꼼 데 시네마, 일본의 비터즈 엔드가 공동제작하는 <TOKYO!>는 봉준호 감독을 시작으로 8월 말부터 차례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5월 칸 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가진 후 한국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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