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마틴 스코시즈가 한국의 스크린쿼터에 지지를 표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마틴 스코시즈는 스크린쿼터 축소로 인해 한국영화 제작이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뜻을 표했다고. 아래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이 3월27일 공개한 서신의 전문이다.
한 국가의 문화는 국가의 경제만큼이나 보호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자유 무역협정(FTA)을 맺는 것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열의를 이해하며 한국 영화인 동료들의 걱정 또한 이해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살고 일합니다만, 제 작품이 해외에서 보여지기를 희망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저희 나라의 생산물들이 힘이 약한 국가들의 생산물을 쉽게 압도할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이런 일은 최근에 자주 있어왔습니다. 저는 문화적 교류가 한쪽으로만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이루어질 때, 이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그 교류의 이익을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본 가장 우수하고 가장 흥분되는 영화들은 박찬욱, 홍상수, 박찬옥, 김기덕, 그리고 박광수와 같은 영화인들이 만든 한국 영화였습니다. 저는 이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보고 배웠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 저는 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위와 같은 감독들이, 더 많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틴 스코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