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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 초기 연출작 3편 상영

독특한 폭력·막가파 유머 속으로

냉혹하기 이를데 없는 폭력 장면 한 가운데 시적인 정적을 끼워놓는 독특한 폭력미학의 감독 기타노 다케시의 초기 연출작 3편이 8월6일부터 서울 종로 코아아트홀에서 매주 금요일 한편씩 차례로 개봉한다.

6일 개봉하는 <모두 하고 있습니까>(사진)(1995)는 기타노의 작품목록 가운데 유일한 코미디 영화로 ‘비트 다케시’라는 이름으로 일본 텔레비전에서 활동해온 코미디언 다케시의 유머감각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머릿 속은 온통 섹스뿐이지만 연애 한번 못해본 노총각이 섹스를 하기 위해서 벌이는 황당무계한 사건사고 퍼레이드로 결국 주인공이 투명인간, 파리로 변하는 등 제어없는 ‘막가파식’ 유머의 극단을 달린다.

13일 개봉하는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0)는 다케시의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본인이 출연하지 않는 작품인 동시에 초기작 가운데 가장 서정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쓰레기 수거일을 하는 농아 청년 시게루는 어느날 버려진 서핑 보드를 발견하면서 서퍼의 꿈을 꾼다. 여자친구와 말없이 바닷가를 오가는 시게루의 일상을 고요하게 담아냈으며 훗날 <키즈 리턴>에서 보여줬던 빼어난 성장담의 감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0일 개봉하는 (1990)는 잔인함과 냉혹함, 천진함과 썰렁한 유머 등 다케시의 스타일이 처음으로 자리잡은 초기 대표작. 이 영화에서 확립된 ‘기타노 스타일’은 <소나티네>와 <하나비> 등으로 이어졌다. 주유소 직원인 마사키는 소심함 탓에 동네 야구단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일하던 주유소에 야쿠자가 와서 행패를 부리자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는 총을 구하기 위해 오키나와로 간다. 이 곳에서 만난 이상한 야쿠자 우에하라 때문에 마사키의 친구 카즈오는 엉뚱한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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