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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M 폐막, <공동경비구역 JSA> 등 수출 가능성 높아

대박 ‘없다’, 가능성 ‘있다’

‘대박은 없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 지난 2월21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AFM(아메리칸필름마켓)에 참석하고 돌아온 영화계 관계자들은 올해 성과를 이렇게 정리한다. 동남아와 유럽에 판매된 영화가 여러편 있지만 이번 AFM에서 규모가 큰 거래가 성사된 것은 없다. 전체적으로 지난 해보다 참여업체의 열기가 떨어졌다는 게 중평이지만 <공동경비구역 JSA> <무사> 등은 조만간 큰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AFM에서 세일즈 부스를 차린 국내업체는 시네마서비스, CJ엔터테인먼트, 튜브엔터테인먼트, 씨네클릭, 미로비전 등 5군데. CJ는 “<공동경비구역JSA>를 대만에 직배하기 위해 협의했고 <무사>는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와호장룡>의 성공에 힘입어 소니클래식, 파라마운트 클래식, 유니버설, 미라맥스 등이 <무사> 배급의사를 밝혔고 <섬>도 미국 배급을 하겠다고 나선 회사가 3군데였다고. 시네마서비스는 <비천무> <리베라 메> <클럽 버터플라이> 등을 팔기 위해 협의중이다. 당장 계약서에 사인을 한 영화는 별로 없지만 올해는 TV프로그램 마켓까지 진출, 판로를 넓히는 데 힘쓸 계획. 씨네클릭은 <공포택시>를 일본 월드TV에 8만달러에 팔았다. <번지점프를 하다>은 바이어들의 관심이 상당해 칸 마켓 이전에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로비전은 동남아에 몇몇 작품을 팔았고, 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한맥영화사는 <동감>을 일본에 수출했다. 한맥영화사는 <천사몽>의 경우 주연배우가 여명이라는 사실만으로 중국어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맥영화사는 중국어권 시장 수출예상금액을 60만달러로 보고 있다. 한편 수입영화로서 화제를 모은 것은 멜 깁슨, 그렉 키니어 주연의 <솔저>(We Were Soldiers Once… and Young). 수입사들 사이에 경쟁이 붙어 배급사인 아이콘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200만달러를 넘는 250만 달러에 팔렸다. 외화수입 과열경쟁이 재발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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