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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새롭게, 새롭게!
장영엽 2011-10-07

뉴 커런츠 기자회견 열려, 아시아 12개국에서 모인 13편 심사

“재능이 있더라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재능있는 감독들이 거장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회를 주어야 한다.”(욘판)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7일 오전 10시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렸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영화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섹션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독립영화 감독 욘판을 심사위원장으로 내세운 다섯 심사위원은 아시아 12개국에서 모인 13편의 선정작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의 면면을 짚어보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다. 그들의 개성과 생각을 통해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작품들의 수상 가능성을 미리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뉴 커런츠의 심사위원단은 감독, 제작자, 배우 등 다채로운 이력의 영화인들로 채워졌다. 영화사 봄의 대표인 오정완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아시아 신진 감독들의 흐름을 꼼꼼하게 짚어왔다. 로카르노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올리비에 페르는 비아시아인으로서의 시선을 보탤 예정이다. <패왕별희>로 유명한 중국 여배우이자 연출작 <안녕 할아버지>로 부산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지앙 웬리는 “배우이자 연출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작품을 심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는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영화보다 영화를 만드는 노력이나 아이디어가 재밌는 영화에 관심이 있다”는 개인적인 취향을 밝혔다.

올해 뉴 커런츠 부문의 키워드는 귀환과 소외, 가족과 성장이다. 미디 지의 <버마로의 귀환>처럼 미얀마의 현실을 사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 있는가 하면 시우 팜의 <바다에서 돌아온 남자>처럼 가족 문제를 다루면서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도 있다. 저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거의 모든 답변마다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피력하는 심사위원들로 미루어 보건대, 그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을 듯하다. “우리는 좋은 방법으로든 나쁜 방법으로든 새로운 감각, 새로운 특징을 지닌 장편영화를 보게 될 것이다. 굉장히 기대가 크다.” 올리비에 페르가 언급한 ‘좋은 방법의 영화’가 어떤 작품일지 결과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