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고전에 다가가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의 영화제작소 ‘눈’이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영화읽기 강좌 ‘고전, 영화로 읽다’를 개설한다. ‘9편의 영화로 묻고, 9편의 고전으로 답하다’라는 부제를 단 이번 강좌에선 1935년작인 클라렌스 브라운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부터 2009년 개봉작인 존 힐콧 감독의 <더 로드>까지 총 9편의 영화가 텍스트로 사용될 예정이다. 1강에선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스>와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트로이의 헬렌>을 통해 죽음이라는 운명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2강에선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카프카>를 통해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 세계를 조명해 본다. 또 6강에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클라렌스 브라운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로 ‘열정의 논리와 삶의 윤리’를 얘기하고, 7강에선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쇼생크 탈출>을 텍스트로 삼아 ‘초인이 되기 위한 감성의 스파르타 훈련’을 해본다.
강사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고전문헌학자 강대진, 철학자 김진영, 소설가 장정일, 영화학자 김성태, 번역가 정영목, 인문학자 이현우, 문학평론가 정여울, 영화평론가 이연호, 종교학자 이창익 등이 선생님으로 나선다. 수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 4월 10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이 대상이며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한다. 접수 마감일은 4월 10일이다. 수강료는 8만원이며, 하자센터 홈페이지(http://www.haja.net)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문의는 02-2677-92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