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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걸작을 발굴하겠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 상영작 발표
김성훈 2010-03-02

페드로 코스타, 미클로슈 얀초 감독의 첫 국내 회고전

거장들이 온다. 올해도 전주를 찾아야 할 강력한 명분이 생겼다. 3월2일,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두 거장의 회고전을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명은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감독이고, 또 다른 한명은 헝가리의 미클로슈 얀초 감독이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글라우버 로샤, 벨라 타르,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등을 초청했던 그간의 전력에 걸맞는 선정이다. 이번 상영은 국내에서 열리는 두 감독의 첫 회고전이다.

먼저, 페드로 코스타 감독. 지난 2007년, <행진하는 청춘>(2006),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중 한 편인 <토끼 사냥꾼>(2007)을 들고 전주를 한번 방문한 바 있는 그는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조앙 세자르 몬테이로 감독과 함께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명이다. 전작을 통해 힘 없고 쓸쓸한 사람들,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황량한 풍경을 단순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회고전에서 데뷔작 <>(1989)를 비롯해 대표작인 <용암의 집>(1994)등 총9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에 비해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클로슈 얀초 감독 역시 놓쳐서는 안 된다.“혁명적 시학을 완성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헝가리와 동유럽을 대표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급변했던 헝가리의 정치와 사회를 당시 유행했던 모더니즘 스타일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 6편(<검거> <적과 백>등)이 이번 회고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페드로 코스타 감독 회고전이 이전부터 계속 해왔던 회고전 성격이라면 얀초 감독의 경우 오마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는 전주국제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는“우리나라에 소개가 되지 않은 감독과 작품이나 사라져가고 있는 걸작들을 올해부터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영화제에는 페드로 코스타 감독만 내한한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로 90살인 미클로슈 얀초 감독은 거동이 불편해 헝가리 인근 국가만 겨우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전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