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진주만>, 폭격당하다
2001-02-21

<진주만>, 폭격당하다

마이클 베이가 감독하고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는 브에나비스타의 새 영화 <진주만> 제작에 대해 역사가와 사건을 체험한 생존자들이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진주만>은 1941년 12월7일 있었던 일본군의 미 진주만 습격을 정면으로 다루며 폭격에 맞서 싸운 두명의 미 조종사를 영웅적으로 그리는 영화. 벤 애플렉과 조시 하트넷이 연기하는 두 조종사의 체험에 영화의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이 영화에 쏟아지는 반감의 근거는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첫째는 ‘고증의 불확실성’이고 둘째는 ‘불행한 사건을 재연하는 데 대한 불쾌’이다. 90명가량의 조종사를 포함, 24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진주만 습격 사건의 체험자들이 아직 살아 있는 시점에, 흥행을 고려해 캐릭터와 사건을 드라마틱하게 구성해 영화에 담는 행위는 “역겨운 재연”으로도 칭해질 만큼 무리가 따르는 일이라는 게 이 영화를 둘러싼 일각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시나리오를 쓴 랜덜 웰리스는 영화의 초점이 대규모 살상 묘사에 있지 않다며 반박했으며, 제작사는 비난여론을 “미숙한” 시각이라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