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 이전에 ‘스리 아미고스’의 집결 소식이 낯설지 않다. ‘스리 아미고스’는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바벨> <칠드런 오브 맨> 등으로 멕시코영화의 재부흥을 알린 세 감독들을 일컫는 말. 멕시코영화의 성장에 똑같이 흥미를 가진 이들은 2007년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방문해 자국 영화산업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현재 2008년 말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토토 형제의 열정적 삶>의 제작에 함께 참여하며 우애를 과시한 이들은 가르시아와도 절친한 사이다. 그가 <나인 라이브즈> 제작 당시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스리 아미고스’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촬영의 시작을 도왔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는 “세명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제작비를 구하러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라며 감사해했다.
남미의 대문호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아들이지만 ‘일류작가의 이류작가 아들’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감독의 길을 걷기 시작한 가르시아 로드리고는 처녀작인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2000)으로 선댄스영화제 각본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나인 라이브즈>에서도 각본과 감독에 재능을 드러냈다. 현재 차기작으로 <패신저스>와 <엄마와 아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후자는 ‘스리 아미고스’의 지원 아래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LA에서 크랭크인할 계획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했다. 가르시아와 삼총사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