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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넥스트 <해리 포터> 찾는 손길 바빠
안현진(LA 통신원) 2007-07-17

영국 아동 판타지 <셉티무스 힙>과 <터널> 영화화 결정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극장가를 휩쓸고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들>의 예약구매 대기자의 줄이 길어져 서점과 출판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동안에도, 넥스트 <해리 포터>를 찾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손길은 바쁘다. <버라이어티>와 <로이터> 등 외신은 워너 브라더스와 릴래티비티 미디어의 프랜차이즈 차기작 계약 소식을 보도하며 이를 증명했다.

앞으로도 두 편의 <해리 포터> 영화를 남겨둔 워너 브라더스가 넥스트 <해리 포터>로 선택한 이야기는 어린이 판타지 <셉티무스 힙>(Septimus Heap)이다. 여왕의 핏줄인 소녀와 마법사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이 운명이 뒤바뀌며 이어지는 모험을 그려낸 <셉티무스 힙>은 1권 ‘마직(Magyk)’, 2권 ‘플라이트(Flyte)’, 3권 ‘피직(Physik)’까지 출간됐다. <셉티무스 힙>의 저자 앤지 세이지는 영국의 여성작가라는 점 말고도 첫 장편으로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조앤 K. 롤링과 비슷하다. <셉티무스 힙>은 28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2005년 3월 초판된 이래 미국에서는 1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시리즈로 기록됐다. <셉티무스 힙>은 전 7권으로 구성될 예정인데, 워너는 미출간된 전권에 대해서 영화화 판권을 획득한 상태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카렌 로젠펠트와 원작의 저자 앤지 세이지가 제작자로 이름을 올려 놓았다.

릴래티비티 미디어가 선택한 책 역시 영국의 아동 판타지 문학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아직 출판되지 않았기에 잠재적인 대중성에서 <셉티무스 힙>과 다른 파장을 가질 <터널>(Tunnels)은, 조앤 K. 롤링을 발굴한 출판업자 배리 커닝햄이 발견한 또 다른 작가 로더릭 고든과 브라이언 윌리엄즈가 등단한 작품으로 <해리 포터> 처럼 영국의 어린 소년이 주인공이다. 다른 점은 마법학교 대신 지하의 마법세계를 발견한다는 것. 주인공의 이름은 윌 버로우즈로 실종된 연금술사인 아버지를 찾아 떠난 길이 ‘스타익스’라는 종족에 의해 통치되는 콜로니를 떠도는 것으로 이어지는 모험이다. 고든과 윌리엄즈는 현재 <터널>의 3편을 집필중이다. <랜드 오브 데드>와 <300>을 제작한 라이언 캐버너와 마크 캔턴이 <터널>의 제작을 맡았고, 내년 중반에는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