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1일 오후 8시 남산N타워에서 마이클 베이와 메건 폭스가 참여한 <트랜스포머> 아시아 정킷 행사가 열렸다. 실물 크기의 주인공 로봇 ‘범블비’가 설치된 야외 무대에서 마이클 베이와 메건 폭스는 사진 촬영과 TV 인터뷰, 아시아 기자들과의 30분에 걸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하는 기자간담회 전문.
-한국에 온 소감은. =마이클 베이 20년전에 엄마를 따라서 한번 와 본 적이 있다. 20년전보다 훨씬 커지고 붐비는 거리가 인상적이더라. 어젯밤에 도착해서 호텔 주변을 좀 둘러봤고, 리움 미술관도 가봤다.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하는 분들도 있었다. 한국은 주목할 만한 마켓이며 월드 투어의 시작 장소로서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메건 폭스 사실은 호텔에서 처음으로 나와 본 거다.(웃음) 지금까지 본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장소라는 걸 알겠고 시간이 있다면 더 둘러보고 싶다. -한국의 로봇 만화들을 아는가. ‘트랜스포머즈’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영화를 즐길 수 있을까. =마이클 베이 한국의 로봇 만화는 잘 모른다. 나 역시도 처음엔 ‘트랜스포머즈’팬이 아니었다. 1년반전에 스필버그가 연출을 의뢰했을때 나는 정말이지 ‘바보같은 장난감 영화’라고 생각했고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거대한 ‘트랜스포머즈’팬이 됐다. 그리고 팬이 아닌 사람도 즐길만한 영화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한국에서 당신의 영화가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뭔가. =마이클 베이 내 영화가 세계적으로 어필해 온 이유는 언제나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커다란 아이디어로부터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럼에도 큰 도전이었다. 특히 관객들이 트랜스포머즈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메건 폭스양은 가상의 캐릭터와 연기를 해야했는데, 이를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했나. =메건 폭스 로봇 대신 16피트짜리 막대기를 놓고 촬영을 했다. 뭐 가상의 로봇과 연기하면서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 않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요구는 더욱 터프해지라는 것이었다. -당신 영화는 언제나 후반부에 극적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는 왠지 감동을 자제한 드라이한 전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열린 결말로 끝내는 이유는. =마이클 베이 마지막 장면은, 2편, 3편, 4편, 5편.....계속 만들려고.(웃음) 그런데 후반부가 드라이하다고? 아니, 30분에 걸친 끊임없는 액션 장면이 나오는데 드라이하다고? 내 생각에 그 장면들은 아주 감정적으로 충만하다. 니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봐라.(웃음) -미래에 인간과 로봇의 관계는 어떻게 바뀔까. =마이클 베이 외계인 로봇과 인류가 전쟁을 시작할 것이다.(웃음) =메건 폭스 난 로봇이 무섭다. 일본에서는 로봇을 살 수 있는 매장도 있다던데 그것도 무섭고, 혼다에서 만든 아씨모같은 로봇을 봐도 무섭다. 하여간 A.I(인공지능)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히 무섭게 느껴진다. -9번의 오디션을 거쳐서 메건 폭스를 캐스팅한 것으로 안다. 어떤 가능성을 보 것인가. =마이클 베이 사실 그동안 많은 영화를 감독하면서 신인 배우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아마게돈>의 오웬 윌슨, <진주만>의 벤 에플렉과 조쉬 하트넷, <더 록>의 니콜라스 케이지도 그렇고. 메건은 런던과 호주 등 세계 전역에서 온 600여명의 여배우 중에서 고른 배우다. 매력적이다. 지금 직접 한번 봐라. 딱 알수 있지 않나?(웃음) =메건 폭스 아주 분에 넘치는 일이다. 일자리가 필요해서 헤멨는데 마이클 베이와 스필버그에게 낙점받다니. 할리우드 최고의 일자리를 얻은거다.(웃음) -마이클 베이 감독은 <괴물>의 리메이크 제의를 받았다고 하던데. =마이클 베이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리메이크 제의가 들어왔다. <트랜스포머> 연출 때문에 바빠서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메건 폭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마이클 베이 눈치를 보다가) 아니. <트랜스포머>에 이어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영화가 <괴물>이다.(웃음) 영화를 훌륭하게 만드는 모든 요소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들어있는 굉장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