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유지태가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에 출연한다. 나병에 걸린 딸과 자식을 살리려는 어머니의 사연을 담은 이 작품에서 유지태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들어주는 정령인 인우를 연기할 예정. 3월 15일 정동세실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지태는 "지금까지 영화는 16편을 했지만, 연극에서는 신인배우다. 연극을 통해 도전하고 자극을 받는 과정 속에서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는 유지태가 설립한 유무비의 2번째 창작연극. 사기꾼 퇴마사와 미모만 내세우는 평론가, 그리고 잘리기 직전의 방송국 PD가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한 흉가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나병에 걸린 소녀와 그녀의 엄마, 그리고 인우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작품의 원안을 제공하기도 한 유지태는 "실제 내 어머니의 삶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어머니들이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연극적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에는 유지태 외에도 영화 <낙타들>, <시실리 2KM>에 출연한 연극배우 박명신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김태한과 방진의가 함께 출연하며 영화 <뚝방전설>의 박수진 작가가 극본을,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이지나가 연출을 맡았다. 유지태는 영화외에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상업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이지만 단편 영화나 저예산 연극으로 내 스스로를 개발하는 것이 더 가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영화배우들이 연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일회성이든 아니든, 서로가 함께 시너지를 이루면 서로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전체적인 문화의 부흥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는 오는 4월 10일 부터 5월 27일까지 정동세실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