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의 해외파병과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자." 반전평화의 메시지를 알리는 영화제가 열린다. 제1회 반전평화영화제는 민주노동당, 한국독립영화협회, 평화네트워크, 평화재향군인회,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경계를 넘어, 다함께, 평화공감, 팔레스타인 해방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제1회 반전평화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반전평화영화제는 지난 12월부터 홍세화(언론인), 표명렬(평화재향군인회 대표), 김은진(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의 사회 인사들이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인, 학계의 교수와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마련한 행사다. 국제 분쟁 문제에 대한 국내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분쟁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과 국제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며, 반전평화 여론을 제고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경섭 반전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분쟁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시민들도 영화를 통해 이런 분쟁상황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제1회 반전평화영화제는 3월 23일과 24일, 양일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리며 3월23일 저녁 7시 김재명 국제분쟁전문기자의 개막강연으로 시작할 예정.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006년 선댄스 영화제 3개 부분을 석권한 제임스 롱리 감독의 <조각난 이라크>(Iraq in Fragments)다.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이 영화는 2003년 2월과 2005년 4월 이라크를 찾은 감독이 담은 영상으로 구성됐으며, 정치적인 메시지나 강력한 주장 대신 성찰적이며 인상주의적인 관점을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호텔 르완다> <노 맨스 랜드> 등이 상영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