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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미국시장 개척 지원 본격 시작
김수경 2007-01-31

(왼쪽부터)<네버포에버>의 김진아 감독, 베라 파미가, 하정우, 데이빗 맥기니스

영진위가 북미사업에 불을 당겼다. 지난 1월 26일까지 열린 선댄스영화제의 참여를 시작으로 영진위의 올해 북미지역 사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는 <네버 포에버>,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마지막 밥상>, <외박>, <Duct Tape and Cover>등 다섯 편의 한국영화 장단편이 출품되는 수확을 거뒀다.

23일에 영화제가 열린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영진위가 주최한 한국영화 축하파티에는 <네버 포에버>의 김진아 감독과 주연배우 하정우,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김태식 감독 등의 한국영화인들이 참석했다.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한국계 영화인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선댄스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수상작 <로켓 사이언스>에 출연한 아론 유, 마이클 강 감독의 <모텔>과 액션영화 <패스트 앤 퓨리어스3>로 잘 알려진 성강, 이재한 감독의 <컷런스딥>과 <태풍>에 출연한 데이빗 맥기니스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슬램댄스 경쟁부문에 진출한 <아메리칸 좀비>를 만든 그레이스 리, <38선>으로 영진위 필름메이커스랩과 부산국제영화제 PPP에 선정된 모라 미옥 스티븐슨 같은 한국계 감독들과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을 프로듀스한 지나 권 등도 자리를 빛내주었다.

영진위는 이 자리에서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시나리오작가 회의로 유명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영화제, 미국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시아계 영화제인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 영화제 관계자 등과 만나 한국영화 특별전 개최와 한국영화의 초청 상영 등을 제안하는 동시에 그것을 위한 영진위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북미지역 사업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도 지속될 전망이다. 매년 미국 뉴욕에서 9월경에 개최되는 IFP는 제작 이전 기획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들이 프로듀서 또는 투자자를 만나도록 주선하는 프로젝트 마켓으로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마켓. 이 마켓에 영진위가 지원하는 필름메이커스랩 프로그램의 선정작 다섯 편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매년 8월 선댄스영화제 재단이 전세계에서 선발한 프로듀서 20명에게 미국 시장에 대해 집중 토론과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듀서스 컨퍼런스에도 파트너쉽을 맺어 한국영화 프로듀서 2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가 마련됐다.

작년부터 실시한 영어로 쓰여진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획역량개발사업인 필름메이커스랩(Filmmakers Development Lab)은 올해 여름에도 계속되고, 한국영화 감독과 제작자들의 미주지역 시장에 대한 학습 프로그램 비즈니스 캠퍼스 사업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다. 한국영화연구를 위해 미국 내 영화학과 설치 대학을 대상으로 한 영상과 서적을 통한 한국영화연구자료 제공 사업를 활성화하고, 2007년 3월에 시애틀과 보스톤에서 개최되는 미국영상학회와 동아시아학회에 참가해 영진위의 한국영화학 연구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07년을 ‘한국영화의 미국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 으로 하여 미주지역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고 북미지역 활동을 희망하는 한국영화인들을 돕기 위해 상반기 내에 LA지역에 위원회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