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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두번째 시사회가 열렸다.
김수경 2006-11-03

상상마당의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 <상상메이킹>의 시사회가 두번째로 열렸다. 10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동안 서울 삼성동 코스모타워 상상아트홀에서 진행된 이번 시사회에는 약 20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해 단편영화와 독립영화 감독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엿보게 했다. 3개월 간의 제작과정을 거친 10편의 영화 중에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3편이 포함된 점이 흥미로웠다. 가족이야기와 일상을 차분하게 담아낸 <아빠의 날>, 이주노동자 밴드의 홍대 클럽 진출기를 다룬 <직장인밴드>처럼 다큐멘터리도 두 편 상영됐다.

총 100편의 시나리오가 응모했고, 선발을 통해 10편의 영화가 제작완료된 두번째 제작지원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성격의 단편들이 관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을 패배자라고 생각하는 두 남자의 만남을 다룬 <존재하려는 경향>, 과거의 연인과 자신의 잃어버린 심장을 찾아 떠나는 여행 <바캉스>, 비디오 상습 연체자를 쫓는 수사극을 유쾌한 필치로 그려낸 <봉천동 미스터리>, 자신의 가족을 사회로부터 보호하고자 하지만 결국 스스로 파괴하고 마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가방에들어가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와 학교에서 사는 남자 아이가 밥을 통해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는 <아침 같이 먹을래?>가 관객들에게 단편영화의 매력을 전달했다.

이밖에 책을 지키려는 여자와 책은 책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이 가져야 제대로 된 의미를 갖는다는 남자가 벌이는 일상의 다툼을 포착한 <그의 책 읽는 방법>, 돌아가신 아버지의 과거를 찾아 떠나면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는 과정을 다룬 자기고백적 다큐멘터리 <아빠의 날>,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여자와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남자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낸 <소규모 옥상 밴드>, 이주노동자 밴드 'workerband'의 일상의 고충과 꿈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담아낸 <직장인 밴드>, 해 지는 소리만을 들을 수 있는 소녀가 세상 사람의 편견을 치유하려고 하는 내용의 <콩소녀> 등 총 10편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공개됐다. 시사회가 끝나고 관객들은 '오늘의 우수작'으로 <아침 같이 먹을래?(민예지 연출)>, <아빠의 날(이혜제 연출)>을 선정했다. 상기 작품들은 11월 중순부터 상상마당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