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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의 황홀한 만남이 시작됐다
이다혜 2006-08-10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

제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9일 오후 7시 청풍 호반무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8월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계속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식은 준비된 3000석이 모두 차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개막식 사회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과 <스승의 은혜>의 배우 서영희가 맡았다. 청풍호에 노을이 지는 가운데 예정보다 15분 늦게 시작된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광광부장관을 비롯해 청풍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엄태영 제천시장,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이명세, 변영주, 허진호, 민규동 감독, 공효진, 류승범 등이 참석했다. 특히 루마니아,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타이 등의 주한대사도 함께 자리했다.

게스트로 참석한 김명곤 문화부장관은 “‘물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잘 어울리는 영화제”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막선언에서 “음악과 영상의 결합이 훌륭한 영화들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말로 이번 영화제의 들뜬 분위기를 강조했다. 곧이어 27개국에서 만든 45편의 영화들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과 각 부문 주요상영작, 그리고 주요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었다.

올해 신설된 제천음악상의 시상식도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었다. 제천음악상의 첫 수상자는 고 신병하 음악감독. 지난해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신병하는 80년대 영화음악을 대표하는 인물. 영화제 측에서 준비한 신병하 관련 영상물에서 임권택 감독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소신이 분명했던 영화인”이라고 그를 기억했다. 신병하의 대표작 중 하나인 <하얀전쟁>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은 “<하얀전쟁>에 필요했던 75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를 자비를 더해 러시아를 방문해 열흘간 녹음”했던 일화를 회고했다. 이날 음악상 수상은 고인의 장남인 신탁씨가 대신했다. 축하공연에서는 <대부> <로미오와 줄리엣> <올드보이>의 주제곡이 연주됐고 개막작인 <프란시스코의 두 아들> 소개와 불꽃놀이로 1시간 남짓한 행사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