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볼머신>의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왼쪽)과 주연배우 다카하시 잇세이
<미트볼머신>의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과 주연배우 다카하시 잇세이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미트볼머신>의 '월드판타스틱 시네마 부문' 상영차 마련된 것. 야마구치 유다이 감독은 전작 <지옥갑자원>과 <크로마티고교>로 이미 2차례 부천을 방문한 바 있다. <미트볼머신>은 인간에 기생하는 네크로보그라는 생명체를 소재로한 공포영화. 7월16일 부천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마구치 감독은 "이번 영화는 야마모토 주니치와 공동작업을 통해 진행했다. 그의 8년전 단편영화을 리메이크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작인 <지옥갑자원>과 <크로마티고교>등을 통해 엽기적인 상상력을 보여줬던 야마구치 감독은 <미트볼머신>에서도 팔다리가 잘리고, 피가 튀는 괴기스런 이미지를 유쾌한 리듬으로 연출했다. 이에 대해 야마구치 감독은 "팔이 잘리거나, 목이 잘리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웃음) 하지만, 거기에는 의미도 있다. 특히 눈을 공격하는 설정은 눈에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인 요지 역을 맡은 다카하시 잇세이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스윙걸즈>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낯이 익은 배우. 10kg의 코스튬을 입고 영화를 찍어야 했던 점에 대해 "무겁게 보였다면 매우 기쁘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다. 단지 매우 더웠고, 팔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가 연기한 요지는 네크로보그에게 공격을 당했지만, 끝까지 저항하는 캐릭터. 부드러운 이미지의 전작들과는 다소 다른 느낌의 연기에 대해 "물론 이미지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 모든 작품은 똑같다. 어떤 캐릭터든 인간적인 면에서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이들은 17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