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3일 저녁7시 부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영화배우 공형진과 아나운서 정지영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혜경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대표, 양기환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사무처장, 이현승 감독, 영화제 홍보대사인 박중훈과 이준기, 배우 안성기, 김보연 등이 참석했다.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10회를 맞이하는 제 기분은 다른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말로 인삿말을 시작했다. 지난해 조직위와 집행위 간의 내부 갈등으로 파행 국면에 치달았던 영화제가 올해 무사히 개막날까지 이른 것에 대해 이 집행위원장은 "냉랭한 분위기를 치열하게 뚫고 나와서 눈부시고, 감동이 온 몸을 흐르고 있다"며 개인적인 심경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박중훈도 "많이 즐겨주시기를, 영화제를 대신해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공동 홍보대사 이준기와 함께 인사했다.
개막행사는 개막작 <삼거리 극장>(감독 전계수, 제작 LJ필름)의 상영으로 막을 내렸다.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는 제10회 부천국제영화제는 35개국 25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일본 컬트영화 감독 이시이 데루오의 특별전, 이탈리아 호러 거장 마리오 바바와 람베르토 바바의 특별전, 왕우 특별전 등 9개의 특별전을 포함해 <반지의 제왕> <킹콩> 등을 작업한 뉴질랜드 특수효과 스튜디오 웨타워크숍의 대표 리처드 테일러의 특별 워크숍 등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단편부문 심사위원장 람베르토 바바와 영화제 특별전의 주인공 왕우, <지옥갑자원>의 감독 야마구치 유다이 등 총 69명의 국내외 게스트들이 영화제 기간 중 부천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