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6월. 작지만 뜻깊은 영화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오는 17일 남영동 인권센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용산인권영화제가 개막한다. 이틀 동안 치뤄질 이 영화제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토리의 집>, 이주노동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병역거부 문제를 소재로 하는 <708호, 이등병의 편지> 등 7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 행사는 민주노동당 용산지역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센터로 바뀜에 따라 인권신장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인천 부평 대한극장에서는 여성의 인권을 주제로 하는 37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관계, 정체성 등 4개의 섹션으로 영화제를 구성한 ‘제2회 인천여성영화제’는 <쇼킹패밀리> <다섯은 너무 많아> <속도 무제한 페미니즘>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 등 국내외의 장·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또 다른 자매들을 만나다’라는 특별섹션에서는 <도라지꽃> 등 5편의 북한영화가 상영되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