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공간 페스케이드와 인포메이션 센터 들어서
영화로 가슴을 채우고 진미로 배를 불렸는가. 이제 몸을 즐겁게 놀리는 일이 남았다. 올해 영화제는 꾹꾹 눌러온 열정을 모조리 소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을 위해 기꺼이 재미난 판을 마련했다. 어떻게 해야 영화제를 배로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 지난해에 이어 영화의 거리(동진주차장 자리)에 들어선 축제 공간 페스케이드를 찾으면 된다. 페스케이드는 현재 들썩거릴 채비를 모두 끝낸 상태다. 27일 오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관객 맞이에 앞장선다.
패스케이드에선 우선 영화제 메인 이벤트이기도 한 ‘2006년 봄, 소풍’을 즐길 수 있다.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쟁쟁한 악사(樂士)들이 신나는 공연을 벌인다. 실력있는 라운지 음악 밴드 캐스커, 몽환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는 3호선 버터플라이 등 국내외 15개 팀이 9일 동안 페스케이드를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2팀이던 일본 악사들은 올해는 4팀으로 늘어났다. “일본 인디 락 밴드들의 우상이자 바이블”이라 불리는 어드밴티지 루시를 비롯해 램프, 더 인디고, 기타울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이 영화제를 찾는다.
영화제 이벤트를 책임지고 있는 정성환(32) 씨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이벤트는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늘리되, 관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즐거움은 최대화하는 전략에 따라 준비됐다”. 페스케이드 운영 또한 마찬가지. 지난해까지 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렸던 야외상영도 올해부터는 페스케이드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한국 상업영화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전주에선 좀처럼 보지 못했던 외화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광식이 동생 광태><사랑해, 말순씨> 외에도 로만 폴란스키의 <올리버 트위스트><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이 만든 <메종 드 히미코>, 유위강 감독의 레이싱 영화 <이니셜D> 등이 봄바람 타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관객들이 상영작을 검색할 수 있고, 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들어서는 것도 올해 영화제가 준비한 특별 배려. 인포메이션 센터의 용도는 다양하다. 동도건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인포메이션 센터에선 감독과의 대화 일부도 진행될 계획이다.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에 참여하기 위한 영화산업 관계자들도 이곳에 들르면 된다. 페스케이드를 오가다 근처 메가박스 앞 거리에서 시시때때 열리는 공연 ‘JIFF 2006 오늘맑음!’도 놓치지 마시라. “전주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거리 공연을 시작해” 이제는 꽤 유명세를 얻은 캐비넷 싱얼롱즈의 경쾌한 연주, 적극소녀 프로젝트와 마샬아츠 시범단의 퍼포먼스 등 쏠쏠한 눈요기와 귀요기를 할 수 있다.
이벤트
●2006년 봄, 소풍 (18:00 ~ 20:00) 지프 페스케이드 금요일의 소풍-어드벤티지 루시, 바비빌 4월28일 토요일의 소풍-램프, 미스티 블루,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4월29일 일요일의 소풍-더 인디고, 두번째 달 4월 30일
●JIFF2006 오늘 맑음! 거리공연 지프 페스케이드 캐비넷 싱얼롱즈 4월28일 14:00, 16:00 플라스틱 피플 4월29일 14:00 뭄바트랩, 손지연 4월29일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