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히트 TV 시리즈 <로스트>가 법정 소송에 휘말렸다. LA에 거주하는 앤소니 스피너라는 각본가가 ABC 방송국과 터치스톤 텔레비전이 자신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사용,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대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
스피너에 따르면 <로스트>는 자신이 지난 1977년 크로프트 프로덕션으로부터 각본 및 제작 담당으로 발주 받은 프로젝트였으며 내용 역시 정글에 추락한 여객기 탑승자들이 괴생물체 등의 위협과 맞서는 과정이 현재 방영 중인 작품과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로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한 증거가 ABC 및 크로프트 프로덕션과 작성한 계약서로 문서화되어 있기 때문에 '각본가'와 '창안자'로 크레딧에 명기되는 것은 물론 각 화별 로열티, 제작비,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트>는 한국 배우 김윤진이 중요한 배역으로 출연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오는 9월 6일 시즌 1 DVD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ABC는 스피너의 소송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