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2001’이 ‘영토확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6월2일부터 6월10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인디포럼 2001’은 지난 96년부터 시작됐으며, 전용관 하나 없는 국내 상황에서 독립영화감독들이 준비하는 비경쟁영화제. “올해부터는 출품작 감독들 중 행사 준비가 가능한 이들을 중심으로 상임작가회의가 꾸려져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포럼 준비에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상영작은 공식부문 70여편을 비롯해 작품 수가 총 100편에 다다른다. 개막작은 김지현 감독의 <바다가 육지라면>. 활발한 디지털 단편 작업을 하고 있는 김 감독은 이 작품 외에도 극/실험영화부문에 <연애에 관하여> <웃음> 등 두편을 더 선보인다. <먹이>로 잘 알려진 재미동포 감독 헬렌 리의 , 이송희일 감독의 <굿 로맨스> 등의 신작들도 인디 팬들을 들뜨게 만드는 작품들. 공식부문에 포진한 14편의 다큐멘터리와 14편의 애니메이션 외에도 ‘인디포럼 2001’은 클레르몽 페랑, 블랙마리아영화제 초청작 등 모두 28편의 별식을 마련했다.
독립영화계의 현안에 대한 포럼도 챙기면 쏠쏠한 행사들이다. 6월8일에는 ‘독립영화의 정체성-내부로부터의 제기’라는 주제의 메인 포럼이 열리며 이에 앞서 부문별 포럼도 준비된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박하사탕>에서 순임을 연기한 문소리씨와 <지우개 따먹기> <외계의 제19호 계획>의 민동현 감독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1회 관람료는 4천원(개·폐막식은 5천원, 심야상영 1만원)이며 3만원에 전회 관람권을 구입할 수 있다. 상영시간표 및 자세한 관람 안내는 02-595-6002.
이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