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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직 강지영의 감성, 목소리, 무게, 액션에만 의지한 채, <아이 킬 유>
이자연 2025-07-23

한때 유망한 태권도선수였지만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선우(강지영)는 어머니의 밀린 병원비와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초 단위로 숨 가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범한건설 윤 상무(엄태웅)가 그를 찾아온다. 범한건설의 손녀딸 한지연의 ‘가게무샤’가 되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가게무샤란 얼굴도 외형도 똑같은 그림자 사무라이로, 모두를 속이는 가짜 신분을 뜻한다. 최근 마약과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킨 한지연을 대신해 얼마 동안 매스컴의 눈을 돌릴 미션이 선우에게 떨어진다. <아이 킬 유>는 배우 강지영의 세밀한 1인2역을 발판 삼아 아슬아슬한 곡예를 질주한다. 중간중간 익숙한 클리셰에 멈칫하게 되지만 예측 불허하게 어긋나는 상황이 두려움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진실을 좇던 영화가 주변 요소로부터 다소 동요되는 사이 그것을 안정화시키는 건 단연 배우 강지영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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