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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는 당분간 권좌를 내주지 않을 것 같다. 영화배우 관련 인터넷사이트인 캐스트메이커가 최근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준으로 영향력 있는 배우 100명을 선정한 조사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그 뒤를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가 이었다.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에디 머피가 멜 깁슨, 짐 캐리,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등과 함께 톱 10에 진입했다. 반면 존 트래볼타나 케빈 코스트너는 4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자존심을 구겼다.
브루스 윌리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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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와 케빈 스페이시. 내노라하는 할리우드의 두 배우가 배역을 놓고서 맞섰다. 이들을 물러설 수 없게 만든 역은 디즈니에서 제작하는 복고풍 코미디 영화 <어니스트 에이브>. 프랭크 카프라의 1939년 작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처럼 한 사내가 주지사로 선출되면서 신념과 원칙의 도전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프랭크 카프라의 팬을 자처한 러셀 크로우는 "<글래디에이터> 이후 좀 더 가벼운 역할을 고대해왔다"며 변신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케빈 스페이시가 더 적당하다"는 디즈니 관계자의 말을 들어, 스페이시의 낙점을 예상하고 있다.
크로냐, 스페이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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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찍고, 게임도 만들고. <툼 레이더> 제작진이 새로 출시될 비디오 게임을 위해 영화 촬영 도중 게임을 위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툼 레이더>의 몇 장면은 게임에 사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작업으로 처리됐다고. 안젤리나 졸리를 게임 속 라라 크로프트 역으로 캐스팅해 촬영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툼 레이더>는 게임광들을 스크린으로 불러앉히기 위해 영화 속에 게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코드 몇가지를 숨겨놓을 예정이다.
<툼 레이더> 게임+영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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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45) 감독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게 됐다. 1월12일 부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3년 만에 부활한 집행위원장에 김홍준 감독을 위촉했다. “제5회 영화제가 불과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영화제의 정체성 확립과 예산안 수립, 그리고 사무국 내 조직정비 등이 시급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한 김홍준 감독은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진흥위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임교수로 활동중이며 부천영화제와는 97년 1회 영화제부터 3회까지 프로그래머로 인연을 맺었다.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김홍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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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숙이라고 영화배우 있지요? 그 언니가 문정복이라고 유명한 배우였는데, 북으로 갔어요. 문정복에 반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에 대한 사랑은 그렇게 평범하게 소년기에 시작됐다 했다. 소년 영화팬의 스타숭배는 언젠가 영화 자체에 관한 관심으로 심화됐을 것이고, 언젠가 ‘영화사료’가 될 영화자료와 ‘증언’이 될 영화인들의 인터뷰 테이프로 전환됐을 것이다. 배우 문정복 이야기는 이영일 선생이 한국영화사 강의 동안 처음으로, 또 마지막으로 제공한 ‘쉬어가는 페이지’였다고 기억한다. 그나마 그는, 학생 여러분도 영화를 보거든 개인적 감상일지라도 반드시 기억을 남겨라, 그것이 훗날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라는 말로 휴식을 마무리하고 강의를 계속했었다.최초의 한국영화통사라 할 이영일의 <한국영화전사>의 밑바탕에는 그런 소박하고, 근본적인 애정이 깔려 있었다. 해석과 재해석의 대상이 되어야 할 영화들이 사라지고, 초창기 영화의 제작, 상영, 관람의 경험이 기록으로 남아
어떤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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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무협문화의 본고장인 중국관객은 한국영화 <비천무>를 어떻게 생각할까. 최근 중국 대륙의 청소년 사이에서 한국 대중문화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중합작영화 <비천무>가 지난해 말 상하이, 꾸앙저우(광저우??), 우한, 청두 등 몇몇 대도시에서 개봉되어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였다. <중국영화시장> 최근호의 영화 관객동향에 관한 소식에 따르면, <비천무>는 지난해 10월 개봉 뒤 큰 인기를 끌었던 중국 국산영화 <탄식의 소리>와 리안의 <와호장룡>을 밀치고 매표수입 1,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일반 네티즌과 대중잡지 등에 오른 독자들의 평도 호의적이다.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빠른 편집화면, 두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에 대한 정감이 어우러진 시적 정서로 넘쳐나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찬사다. 수채화 같은 화면, 환상적인 풍경숏과 어울리는 여인의 아름다움, 춤추는 듯한 인물의 동작 등 절제된 대사와 풍부한 이미지를 영화의 미
설리, 중국대륙 평정하다...<비천무> 중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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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시상식, <글래디에이터> <올모스트 페이머스> 최우수작품상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와 카메론 크로의 <올모스트 페이머스>가 지난 1월21일 거행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문과 뮤지컬·코미디부문의 최우수작품상을 각각 수상했다. <글래디에이터>와 나란히 5개 부문 후보 지명을 받아 최다 노미네이션을 기록했던 <트래픽>은 스티븐 가간에게 각본상을, 베니치오 델 토로에게 남우조연상을 안겨주었으나 <에린 브로코비치>와 <트래픽>으로 감독상 후보를 두 자리나 점했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와호장룡>의 리안에게 감독상을 넘겼다. 드라마부문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은 미국인들의 연인인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와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특히 로버츠는 기다란 수상소감을 펼치며 “감독이 너무 고맙다. 그가 원한다면 전화번
로마 검투사, 우승!...골든글로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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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꼬일 대로 꼬인 극장 전산망 사업의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구촌문화정보의 티켓링크가 시범 시스템으로 선정됐지만, 특혜의혹과 독점시비 등을 불러일으키며 난항을 거듭해왔다. 희망이 보인 건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취임하면서부터. 취임 직후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은 “정부의 전산망 사업 시행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조속히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가시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그 사이 각 극장들에는 티켓링크만이 정부 지정 시스템임을 확인하는 문화부의 공문이 보내졌다. 한편 지구촌문화정보를 제외한 업체들은 입장권전산망협의회를 발족시키는 등 일종의 시위를 강행했다. 정부와 업체들간의 골만 깊어진 것이다.어쩐 일인지 문화부는 말이 없다. <씨네21>은 새해 들어 김한길 장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문화부는 몇 차례 난색을 표한 끝에 거절했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전산망 사업과 관련해서 내부적인 입장 정리가 안 됐다”고만 설
전산망, 문화부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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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2000년 성적표가 나왔다.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미국 내 극장 수익은 74억5천만달러로, 99년 대비 2% 상승했지만, 95년 이래 전년도 대비 박스오피스 상승폭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영화 시장의 수익은 5억9700만달러로 심지어 99년보다도 줄어들었다.한때 멀티플렉스붐이 가져왔던 흥행수익 증가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아. 예술영화와 주류영화 사이의 구분도 애매해졌고 시장 자체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와중에 미국 안팎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스튜디오는 디즈니. 간발의 차이로 2위에 오른 유니버설보다 작품이 무려 7편이나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다. <글래디에이터> <치킨 런> <왓 라이즈 비니스>를 선보인 유니버설과 드림웍스는 선방했고, 소니는 <패트리어트> <할로우 맨> 등 값비싼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실패로 메이저다운 성적을 올리지
2000 할리우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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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영화인회의와 한국영화인협회가 대종상영화제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최근 합동회의를 마련해 이처럼 뜻을 같이하고 이후 사무국 설치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대종상영화제는 영협이 주관해왔다. 지난해 제1회 한국영화축제를 공동 개최한 바 있는 영화인회의와 영협은 이 행사를 대종상영화제와 함께 치르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대종상 공동개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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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존 아캄프라, 중국의 지아장케, 대만의 차이밍량. 세명의 감독들이 올해로 2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제작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한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디지털 삼인삼색’은, 각기 다른 영화적 개성을 지닌 3인의 감독들이 디지털영화를 만들고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하도록 하는 프로젝트. 작년에는 박광수, 김윤태, 장위엔 세 감독이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1월16일 서울 시네큐브 광화문 극장에서 2회 영화제 개최 설명회를 겸한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작 촬영차 파리에 체류중인 차이밍량을 제외한 두 감독, 존 아캄프라와 지아장케가 참여했으며 최민 조직위원장, 정성일 프로그래머, 조직위원이자 ‘디지털 삼인삼색’ 담당 프로듀서인 차승재 사이더스 부사장 등 영화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디지털 영화의 선봉, 존 아캄브라이번 ‘디지털 삼인삼색’에 가장 먼저 합류한 감독은 10
디지털 미학의 가능성, 실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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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마토그래퍼가 사랑한 여인. <포레스트 검프>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샐리 필드가 조디 포스터, 페이 카닌에 이어 미촬영가협회(ASC)로부터 상을 받는 세 번째 ‘비촬영가 여성’이 되었다. 미촬영가협회가 유일하게 촬영가 이외의 개인에게 주는 상인 ‘가버너즈 어워드’(Board of Governors Award)를 수상한 것. 이 상은 “영화제작술 개선에 확실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해온”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시상식은 2월18일 열린다.
그들의 세 번째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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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나이 지긋한 사람들과 옛날 할리우드영화를 보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니죠. “요새는 저런 영화는 못 만들어.” 이런 한탄조의 회상은 너무나도 진부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어렸을 때 ‘추억의 영화’에 대한 한탄조의 멘트를 지독하게 자주 반복하던 모 영화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를 거의 증오하기까지 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사실이기도 합니다. 당연하죠. 2000년대를 사는 사람들이 50년대 사람들처럼 영화를 만든다면 그게 뭔가 이상한 일이 아니겠어요?빈센트 미넬리의 뮤지컬영화 <지지>도 절대로 2000년대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영화입니다. 왜? 클래식 할리우드의 그 예스럽고 풍요로운 느낌하고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한마디로 이 영화의 내용이 ‘정치적으로 공정’한 요새 만들어지기엔 문제가 많답니다. <지지>의 내용을 기억하시는지요? 중년의 사교계 신사가 15살짜리 소녀와 놀다가 그만 결혼까지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영화 만들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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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미쳐 있어. 최근까지 헬렌 헌트의 보폭을 돌아보면, 새삼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시트콤의 원제가 떠오른다. 국내에는 <결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던 의 TV시리즈 . 92년 시리즈의 방영이 시작된 이래 헬렌 헌트의 이름에 수식어처럼 따라붙었던 제목이라 귀익은 탓이기도 하지만, 지난 몇년간 그녀에 대한 할리우드의 애정공세가 워낙 유난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오랫동안 개봉작의 대부분은 시나리오로 봤던 영화였다”고 할 만큼 집중포화를 받았다는 헬렌 헌트. 차기작을 고르는 데 2년을 보낸 헌트는, 2000년 가을과 겨울 사이 무려 4편의 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10월 중순 미국 극장가에 걸린 <닥터 T와 여인들>을 필두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왓 위민 원트> <캐스트 어웨이>가 모두 그녀의 출연작들. 영화의 완성도나 흥행성적과는 별개로, 섬세하면
유능한 여성, 야무진 여인, <왓 위민 원트>의 헬렌 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