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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했다. 형과 함께 3∼4마일은 족히 되는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도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단체에도 가입했는데, 그 당시 피터 와킨스의 <워 게임>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핵전쟁이 일어난 런던을 그린 영화로, 픽션임에도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90년대까지 상영금지되었지만 어떻게 우리 단체에서 복사본을 입수하게 되었다. 상영 도중 몇몇 여자들은 기절했고, 극장을 뛰쳐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영화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촬영감독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때였지만, 영화가 남긴 파장은 그 세계로 나를 끌어들일 강한 동인이 되어주었다.”<쇼생크 탈출> <파고> <쿤둔>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에 이르기까지 오스카는 4차례나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의 혁신적인 촬영기법을 주목하였고, 매번 그의 영상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1949년 영국 드봉의 해변 토르퀘이에서 태어난 디
<파고> <시드와 낸시>의 로저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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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키네마사’(1926년 서울에서 일본인 요도에 의해 창립. 2년간 <아리랑>을 포함한 6편을 제작하여 초기 한국영화사에서 비중이 큰 프로덕션이다.- 필자)에서 <아리랑>(1926), <풍운아>(1926), <들쥐>(1927), 네 번째 작품으로 <금붕어>(1927)를 맨들었지. 역시 나운규 원작·각색·감독·주연이고. <금붕어>를 맨든 다음 창신동에 ‘나운규프로덕션’(1927)이 됐습니다.고 얘길 하기 전에 우리가 알고 넘어가야 될 것이 여기 있습니다. <아리랑> <들쥐> <금붕어> 요 세 작품을 본다고 하면 이것은 레지스탕스, 확실히 항거하는 작품입니다. 운규가 처음에 <운영전>(1925)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는데요(1924년 부산에서 일본인 실업가들이 만들었던 한국 최초의 영화제작사 ‘조선키네마주식회사’ 시절의 일. 여기서 나운규는 가마꾼 역의 엑스트라로서 영화계에 입
조선키네마사를 탈퇴하고 ‘나운규프로덕션’ 간판을 걸다- 윤봉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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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선>의 배창호 감독이 연말을 맞아 상 하나를 받았다. 바로 ‘2001 최우수 예술인’ 중 영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 최우수예술인상은 한국예술평론가협회가 매년 연말 즈음 수여하는 상으로, 영화, 문학, 미술, 연극, 무용, 음악, 평론 등 각 예술분야에서 한해 동안 작품을 통해 좋은 성과를 보인 예술가들에게 주어져온 상이다. 지난해 영화부문 수상자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진출작이기도 했던 <섬>의 김기덕 감독이 차지했고, 1999년도 수상자는 박종원 감독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던 <흑수선>은 국회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1 최우수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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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중에 누가 올 한해 동안 가장 옷을 잘 입었을까. 패션관계자들은 신현준과 이미숙을 최고로 꼽았다. 모델라인과 LG전자, 엑스캔버스가 공동개최하는 ‘2001 베스트드레서 백조상’ 시상 결과, 신현준과 이미숙이 영화배우부문 남녀 베스트드레서에 각각 선정됐다. 이것은 패션관계자 20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집계한 것. <킬러들의 수다>에서 멋진 킬러에 어울리는 멋진 양복 맵시를 보여준 신현준과 <베사메무쵸>에서 특유의 단아하고도 관능적인 옷차림을 잘 소화해낸 이미숙에, 가장 많은 표가 몰린 것으로 발표됐다. 이 상은 각 부문별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탤런트부문에서는 송승헌과 김남주가 베스트드레서로 뽑혔으며, <태조 왕건>의 탤런트 김영철은 특별의상상을 받기도 했다.
“옷, 이렇게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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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에, 여현수에, 홍경인. 거기에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의 이원종, <찍히면 죽는다> <천사몽>의 박은혜까지? 실로 다양한 이 배우들의 조합은, 바로 지난해 10월 설립된 신생영화사 (주)트윈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 <남자, 태어나다>에 캐스팅된 배우들의 목록이다. <남자, 태어나다>는 여명, 이나영 주연의 <천사몽>을 연출했던 박희준 감독이 만드는 새 영화. 연화도라는 작은 섬에서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코믹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1983년 3월1일. 섬마을의 최고령자 ‘장수해’ 어르신이 100살 생일을 맞아 내건 소원, ‘섬마을 누군가가 대학에 진학해 마을을 빛냈으면’으로부터 영화는 시작한다. 마을에 젊은이라곤 대학은 꿈도 못 꿀 둔재 장대성, 이만구, 김해삼 3명뿐. 한동안 고민을 거듭하던 마을 사람들은 불현듯 권투로 대학에 보내겠다며, 아이들을 맹연습시키기 시작한다. 정준, 여현수, 홍경인이 바로
임마, 내가 먼저 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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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월버그가 2만달러짜리 고소사건에 말려들었다. 고소인은 다름 아닌 마크 월버그의 전 보디가드였던 레너드 테일러. 사건의 간단한 경위인즉, 지난 11월16일 새벽 4시경, 뉴욕 맨해튼 근처에 있는 세라피나 레스토랑 앞에서 마크 월버그가 테일러의 얼굴을 때리고 팔을 물어뜯었다고. 소장에 따르면 월버그는 테일러를 “아무런 이유없이, 악의적으로 때렸다”다고 한다. 아이돌 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 출신인 마크 월버그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부기 나이트>, 데이비드 O. 러셀의 <쓰리 킹즈>, 팀 버튼의 <혹성탈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승승장구하던 중이었다. 마크 월버그가 왜 그렇게까지 소동을 일으켰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데, 그가 무사히 ‘소송탈출’할 수 있을까.
혹성, 아니 소송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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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2천만달러짜리 여배우 탄생 예감? 카메론 디아즈가 <미녀 삼총사> 속편 출연료로 2천만달러를 요구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버라이어티>가 전했다. 카메론 디아즈는 패럴리 형제의 화장실 코미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액션 블록버스터 <미녀 삼총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해왔으며 최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피오나 공주를 목소리 연기 등으로 주가를 높여왔다. 만약 카메론 디아즈가 이번 협상에 성공한다면 할리우드에서 2천만 달러를 받는 두 번째 여배우가 된다. 지금까지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가 유일한 기록 보유자이다.
<미녀 삼총사> 속편에서 출연협상을 벌이는 카메론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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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4인조 밴드 비틀스의 기타리스트이자 영화제작자였던 조지 해리슨이 지난 12월1일 LA에 있는 오랜 친구 개빈 드벡커의 집에서 후두암으로 세상을 뜬 것. 향년 58살. 런던에서 소식을 들은 전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망연자실하다. 정말로, 정말로 슬프다”고 말했으며 링고 스타는 “그의 음악적 감각과 재치있는 농담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해리슨은 비틀스가 해체된 뒤인 1979년 핸드메이드 필름이라는 영화사를 차렸으며,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 숀 펜과 마돈나가 출연한 <샹하이 서프라이즈> 등 많은 영화에 제작자나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20세기 팝아이콘의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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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와 마돈나의 공통점은? 부와 명예,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올해 할리우드의 ‘힘센’ 여성에 나란히 선정되었다는 것. 줄리아 로버츠는 <할리우드 리포트>가 뽑은 ‘올해의 할리우드 쇼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3위에 올랐다. 선정 이유는 “편당 출연료 2천만달러가 그녀의 프로젝트 능력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가수 겸 배우인 마돈나도 42위에 올랐다. 마돈나는 98년에도 28위를 차지했던 적이 있다. 올해 리스트에 오른 100인의 여성 가운데 현역 연예인은 줄리아 로버츠와 마돈나뿐이며, 나머지 여성들은 모두 경영진 등 관리직 임원들이다. 마돈나는 “창조력, 그리고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어내며 몇년에 한번씩 자신과 자신의 이미지, 그리고 음악을 재창조해낸 용기”를 높이 평가받았다. ‘할리우드 쇼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는 매년 50인을 선정했지만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특별히 100인을 선정했다
우린 파워우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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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가 <일단뛰어!> 촬영중에 다쳤다. 조의석 감독의 <일단뛰어!>에서 돈가방을 들고 뛰는 ‘압구정 세날라리’를 뒤쫓는 형사로 출연중인 이범수는 지난 12월6일 아셈타워에서의 촬영된 추격신중 화단쪽으로 점프하는 장면에서 실수로 부상을 입었다. 얼굴의 상처와 함께 입술이 터지는 상처를 입은 이범수는 “가벼운 찰과상일 뿐”이라며 촬영을 계속 진행했는데, 그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스탭들이 확인한 결과 정강이 살점이 떨어져나가서 뼈가 보일 정도의 상태였던 것. 7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자마자 다시 촬영에 합류한 이범수는 차문에 얼굴을 들이받는 다음 장면은 분장없이(?)들어갈 수 있었다고.
이범수, <일단뛰어> 촬영중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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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감독은 언제나 감독의 세계관 안에서 숨쉬고 사고하는 자이다. 자신의 전문성을 이용해 감독의 비전을 표현하며 그러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즐길 줄 아는 자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장인의 손, 예술가의 마음, 디자이너의 머리가 필요하다”는 로버트 보일(히치콕 영화 <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마니> <도주자> <의혹의 그림자>의 미술감독·AFI 교수)의 말을 몇번이나 가슴 아프게 되뇌였는지 모른다. 고국에 돌아와 처음 맡게 된 영화 <꽃섬>에서 류성희(33살)는 감독과 하나 되지 못하는 상황이 꼭 자신의 무능 탓인 것만 같아 끊임없이 스스로를 책망했다.물론 감독이 그녀뿐만 아니라 다른 스탭들에게도 똑같이 무신경하다는 걸 알았지만, 스승이었던 밥(로버트의 애칭)이 이런 꼴을 본다면 틀림없이 한소리했을 거라는 생각이 그녀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만큼 <꽃섬>은 정신적으로 힘든 영화였다. 사실 <
<꽃섬> <피도 눈물도 없이> 미술감독 류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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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48)은 배우다.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근심 많고 생각 많고 일 많은 영화 정책가이다. 그리고 그런 노력과 성과를 두루 인정받는 파워맨이다. 요즘 그는 다른 일로 또 바빠졌다. 근심에 빠져있다가, 새로운 일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엔 민주당 노무현 고문을 지지하기 위해서다. 영화 하는 사람이 무슨 정치판에까지 관여하려고 하느냐며 빈정대는 사람들도 없지 않을텐데, 그는 그런 사람이라면 쫓아가서 몇시간이고 마주 앉아 설득할 테세다. 그의 뜻은 한 정치인을 대변하는 데 머무르는 건 아니다. ‘민족화해와 지역통합을 위한 개혁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의 표현을 따르자면, 요즘은 ‘민족사 최대의 위기’ 시점이다. 이번에도 지역통합을 바탕으로 민주화 세력이 결집하지 않으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물론 그 여파는 이제 중흥기를 맞고 있는 한국영화의 발전에도 깊은 상처를 입힐 지도 모른다. 요즘 문성근은 한동안 끊었던
노무현 공개지지 선언한 배우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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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유쾌해진다. 원시인, 얼간이, 건실한 대학생, 때로 능청맞은 호색한. 브렌든 프레이저의 얼굴에선 그런 표정들이 한꺼번에 풍겨난다. 훤칠한 체격, 호남형 얼굴,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사람좋은 미소가 그런 이미지를 빚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덕분에 <원시 틴에이저> <에어헤드> <조지 오브 정글> <미이라> 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유독 코믹한 영화가 많다. 할리우드 데뷔작인 <원시 틴에이저>(1992)의 냉동 크로마뇽인은 브렌든 프레이저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로 어울리는 역할이다. 텁수룩한 수염과 헝클어진 머리털만으로도 우리집 뒷마당에 갑자기 나타난 원시인으로 손색없을 그런 남자.
그의 특기는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캐릭터가 빚어내는 좌충우돌 코미디. 그 코믹함은 무명의 록밴드가 홧김에 방송사를 점령하고 벌이는 소동을 그린 <에어헤드>, 하버드생과 하버드대 도
<갓 앤 몬스터>의 브랜든 프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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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인가요?” “아니, 10년 만이죠.” <깊은 슬픔>보다는 <걸어서 하늘까지>를 ‘본격적으로’ 했던 마지막 영화로 기억하는 배종옥에게, 요즘 촬영중인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은, 거기서 그녀가 연기하는 여주인공 박성연은, 10년 만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질투는 나의 힘>은 스물일곱살짜리 대학원생 남자가 어느 유부남에게 애인을 뺏기고, 묘한 질투심에 잡지 편집장인 그 유부남 주위에 머무르면서 또 한명의 여자를 알게 되지만, 그녀 역시 그 때문에 차지하지 못한다는, ‘질투’의 이야기. 배종옥은 수의사 출신 사진기자인, 자유분방한 30대 여자 박성연을 연기한다. 서른일곱, 여전히 단단한 목소리와 눈매가 변함없는 배종옥에게, 그런 여잔 “지금까지 안 해본 역할”이다. 한참 만에 다시 하는 영화에다, 영 새로운 캐릭터까지, ‘긴장’되지만, 그게 바로 그녀가 원했던 것. “해온 것보다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내가 그동안 가져왔던
<질투는 나의 힘>의 주인공 배종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