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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팜>에서 차인표 못지않게 웃기는 이가 있다. 지니(김윤진)의 새 애인이자, 아이언 팜(차인표)의 연적인 애드머럴 역의 찰리 천. 아이언 팜이 무모함과 패기로 뭉친 무데뽀라면, 애드머럴은 “연애도 비즈니스”로 보는 전략가다. 아이언 팜이 첫사랑 순정의 화신이라면, 애드머럴은 자본주의의 추동력인 승부욕의 화신이다. 애드머럴에겐 ‘페어플레이’ 정신이 없다. 무기력한 패자보다는 야비한 승자가 되겠다는 것. 주연 남녀의 사랑을 망치려는 훼방꾼이지만, 애드머럴은 밉지가 않다. 각본이 의도하고 배려했다 해도, 배우의 연기가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면,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 터. 찰리 천은 <아이언 팜>의 ‘값진 발견’ 중 하나다.
유창한 영어와 여피 이미지가 말해주듯, 찰리 천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8년째 배우로 일하고 있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기타노 다케시를 섞어놓은 듯한 얼굴의 그는, 강인하고 지적인 인상 때문인지, 그간 경찰이나 의사나
“영화는 요리 같아요” <아이언 팜> 배우 찰리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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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는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과 일본의 중견 감독 사카모토 준지가 연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한때 한국에선 언급하는 것조차 터부로 여겨졌던 이 사건의 진실과, <멍텅구리 천사> <신 의리없는 전쟁> 등으로 일본사회에 비판적 시선을 던져온 사카모토 감독의 시각이 과연 어떤 것일지 궁금했기 때문이다.5월3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케이티>는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이었다. 이 사건의 가해자에 속하는 한국 중앙정보부 요원과 일본 자위대 소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들의 내면을 파헤친다는 점이나, 일본 군부나 사회의 움직임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는 것 등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거대한 역사와 조직에 희생당한 개인들의 운명을 논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역사물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평가도
<케이티>개봉 앞두고 서울 찾은 일본 감독 사카모토 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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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다쳐 날개를 퍼덕이는 새 같았다. 담배를 끼운 손끝을 부들부들 떨던 <소름>에서의 그는 참혹하게 망가진 채로 오히려 더 강한 생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지독히 암울한 영화에서 그 어둠마저 먹어삼킬 독기를 품고 침침한 아파트 복도를 맴돌던 여자, 선영이었다. 우리는 그에게서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느꼈고, 장진영이라는 배우를 비로소 발견했다.
미금아파트 510호로의 춥고 고독한 유배를 끝낼 때, 모든 관계자들이 그랬다. 여기서 어서 벗어나자고. 윤종찬 감독마저도 “다음에는 행복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니 알 만하다. 그리고 사방으로 흩어지는 스탭들 가운데에서 장진영의 발걸음은 생기넘치는 대학 캠퍼스로 향했다. 요즘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니는 것처럼, “따뜻하고 밝은 영화를 편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나침반이었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그렇게 장진영에게 비타민 알약 같고 꿀물 같은 영화다. <소름>으로 인정받은 만큼 꽤나
은막 위의 유목민, <오버 더 레인보우>의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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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싶은 머릿결, 눈가와 입매에 서린 웃음기, 솔직함과 약간의 아이스러움. 이것저것을 떠올려 열거해도 존 쿠색의 매력을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사람을 두고 그저 ‘호감이 간다’라고 말하던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에서 ‘나는 왜 늘 사랑에 실패하나’ 생각하며 ‘지나간 연애담 베스트 5’를 꼽았을 때도,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스타 아내를 두고 그녀의 털털한 여동생에게 마음이 끌려 전전긍긍할 때도, <에어컨트롤>에서 동료의 아내를 범한 뒤 동료인 빌리 밥 손튼의 서슬에 질릴 때에도, 그는 언제나 보는 이의 마음을 끌었다. 그의 편이 되게 했다. 희노애락을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그의 연기는, 강한 인상은 못줄지언정 언제나 피부에 와닿았고 보는 이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곤 했다. 신작 <세렌디피티>에서도 마찬가지다.
‘운명적인 발견’을 뜻하는 제목의 영화 <세렌디피티>에서 쿠색은 약혼녀를 두고 뒤늦게 운명
이상하고도 매력적인 배우, <세렌디피티>의 존 쿠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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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덤보>와 <밤비>의 동화세계로! 월트 디즈니의 2002 여름 애니메이션 <릴로와 스티치>는 이야기에서부터 캐릭터, 색감에 이르기까지 온통 따스함으로 넘쳐난다. 지난해 <아틀란티스>에서 각진 얼굴의 인물들과 함께 거친 어드벤처에 몸담았던 디즈니가, 다시 전공인 ‘단순함과 온기’로 돌아가는 것이다.주인공 ‘릴로’는 외로이 언니와 단둘이 사는 하와이 소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즐기고 훌라춤을 추며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다. 그녀에게 ‘오하나’(하와이 말로 ‘가족’이라는 뜻)를 이뤄주기 위해 릴로의 언니 ‘너니’는 길잃은 애완동물 보호소에 간다. 그곳에서 만난 것이 ‘스티치’. 말도 할 줄 알고 희한하게 생긴 스티치는 사실 외계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지구로 도망쳐온 외계인으로, 지구에서 몸을 숨기기 위해 개인 척 하는 ‘못된’ 존재다. 스티치는 곧 릴로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릴로, 너니, 스티치는 정겨운 ‘오하
해외신작 <릴로와 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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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여기가 여길까. 혹시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한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내츄럴 시티>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도 김포의 R.O.K 스튜디오. CF와 뮤직비디오 촬영이 주로 이뤄진다는 이 조그마한 스튜디오는 잠시 동안 사이보그를 제조하는 뉴컴사의 주조정실로 탈바꿈한 상태다. 서기 2080년을 배경으로 하는 본격 SF영화답게 세트에 각별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자세히 보면 못쓰는 모니터를 나무로 만든 기판에 짜넣은 것이지만, 조금만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그럴싸한 미래의 사무실이다.이날 촬영분은 사이보그 생산시설을 장악해 인간에 적대적인 전투용 사이보그를 양산하려는 싸이퍼(정두홍)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요원 R(유지태)이 주조정실로 들어오는 장면. 싸이퍼와 R의 만남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탓에 민병천 감독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눈치였다. 스탭의 실수에 언성이 높아졌고, 배우들과 조용히 얘기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내츄럴 시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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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먼 웰스부동산 중개업자 훌리아는 매매를 책임진 낡은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일탈을 즐기다 위층에 혼자 살던 노인이 죽은 것을 알게 된다. 노인의 집에서 거액의 돈다발을 발견한 이들은 돈을 빼돌리려고 한다.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 카르멘 마우라 출연, 코리아스크린 수입·배급, 상영시간 104분박평식 비명횡사한 이웃들의 묘비명, ‘뭉치면 죽는다!’ ★★★☆심영섭 히치콕에서 매트릭스까지, 컬트 비빔밥 뮤탕트 ★★★유지나 돈 냄새를 따라가는 롤러코스터 ★★★■ 울랄라 씨스터즈 3대째 지켜온 라라클럽이 앙숙인 네모클럽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라라클럽 사장 조은자는 미옥, 혜영, 경애 등 여종업원 셋과 함께 직접 노래도 하도 춤도 추는 ‘울랄라 시스터즈’를 만들어 재기에 나선다. 박제현 감독, 이미숙, 김원희, 김민, 김현수 출현, 메이필름 제작, ALINE 배급, 상영시간 105분박평식 머리를 비워야만 즐길 수 있다. 우라질랄라 ★★☆심영섭 이렇게 오버하고도 요렇게밖에 못 웃
커먼 웰스/울랄라 씨스터즈/마제스틱/결혼은, 미친 짓이다/화성의 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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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아들3>을 찍던 시기와 맞물려 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제작됐어. 박 감독은 89년 <구로 아리랑>으로 데뷔했지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야말로 또 다른 의미의 그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었어. 보통 첫 작품이 훌륭할수록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게 마련이잖아. 게다가 3년 만에 만들어지는 작품이라 감독의 기대와 야심이 대단했지.그래도 대본에 없는 장면을 찍자고 나올 땐 스탭들도 배우들도 조금 고달팠지.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영화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 장례식 신이야.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엄석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비쳐지는 장례식 장면은 원래 시나리오에 없었거든. 그걸 갑자기 만들어서 찍겠다는 통에 부랴부랴 배경으로 쓰일 집 구하고, 엑스트라랑 음식이랑 마련하느라 진땀을 뺐지. 하나 더 있어. 초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는데 운동장 조회 신이 빠질 수 없다고 촬영이 다 끝난 마당에 조회
“의상장이에겐 어떤 배우라도 옷 입히는 마네킹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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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자가 며칠 전 기사에서 모 극장 이야기를 하면서 ‘창 밖 풍경이 보이는 상영관의 운치’ 운운하는 걸 읽었다. 그때 든 생각 하나, 그 좋은 풍경만큼 우리나라 극장 시스템이 좋은가 하는 의문.쥐가 관객과 동석하고,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암표상이 버젓이 활개를 치던 구태의 극장 풍경은 이제 많이 사라졌다. 너도나도 멀티플렉스로 변신하면서 화려한 외관과 멋진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볼거리, 쉴거리, 먹을거리가 운집되어 있어 그야말로 단순 영화 관람을 넘어서, ‘멀티’한 오락을 제공하는 극장으로 속속 바뀌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최적의 상영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얼마 전 슈퍼 35mm 촬영기법으로 시네마스코프(가로, 세로 비율이 2.35:1) 사이즈 화면을 구현한 모 영화를 제작했을 때의 일이다. 이 화면의 영화는 카메라를 슈퍼 35mm 포맷으로 전환해서 촬영한 뒤 이 네거필름을 압축과정을 거치고, 상영 시스템
멋보다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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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을 받아와서 보니 자동차 압류 통지서가 있다. 속도위반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아서다. 나는 통지서를 찬장 서랍에 넣는다. 거기는 먼저 온 자동차 압류 통지서가 수북이 쌓여 있다.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도 있지만 대체로 주차위반 때문이다. 우편물을 분류하다 보니 이번에는 자동차 공매처분 예고장이 튀어나온다. 이건 또 뭐야? 건강보험료를 석달치 밀렸는데 이달 말에 내 차를 공매한다는 경고다. 안 돼! 이 드넓은 서울바닥에서 내 발에 달린 바퀴를 떼어간다는 건 말도 안 돼! 차라리 내게서 결혼반지를 압류해가라구!예술애호가협회 회장 선거가 곧 돌아온다. 예술계에 대해 문외한인 시간강사 친구는 너도 예협 회원이니까 회장선거에 나가보라고 했다. 듣자하니, 예협 회장에 당선되면 좋은 일이 여러 가지다. 우선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집필실이 제공되며, 언제나 공짜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 회원권이 한 학군에 한개씩 제공되며, 저녁 시간에 공무로 늦어질 경우엔 베이비시터가 파견돼서 아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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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른바 영화광 시절을 겪지 않고 지나왔다. 문화원을 오가며 희귀영화를 뒤져보곤 하던 선배들이나 영화동아리 후배들의 얘기를 귀동냥하며 가끔씩 훔쳐보기는 했지만, 그들 속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동시키기에 영화가 그리 매혹적이지 않았던 탓일까. 더구나 그때는 다양한 분야의 관심이 ‘운동’으로 통합되어 있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오묘한 동굴 속의 판타지에 깊게 빠져들지 못했다.그래서 나는 이 지면을 통해 영화의 빛과 어둠이 짙게 투영된 유년 혹은 청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영화를 직업으로 삼기 훨씬 이전의 그 땟구정물 가득한 추억은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가. 어려운 시절을 견뎌온 그 열정 그윽한 추억이 지금의 한국영화 중흥을 이끌고 있는 기반이라면 과장일까.
<섹스, 거짓말…>을 본 것은 방위 시절이다. 89년인지 90년인지 기억이 분명치는 않다. 부대 교육 때문에 청주에 갔다가 퇴근(?) 뒤에 후배랑 영화관을 찾았
영화에 늦바람들게 한 주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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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선은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동석한 친구에게서 “정말 사람좋게 생겼다”는 따뜻한 위로를 들을 필요없고, 함께 피트니스센터를 다니기로 했을 때 “등록비가 10만원이래. 내일까지 내 계좌로 넣어줘” 따위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딴에는 서프라이즈 해준답시고, 바꾸러가는 수고를 덤으로 얹어주는 선물은 절대 하지 않고, 아이가 있을 경우 둘 다 바쁠 때는 당연히 자신의 사무실이나 약속장소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 어쩌다가 내가 한눈을 팔아도 “다음엔 발렌타인 30년을 마시자고 해”라며 여유있게 농담 한마디를 건네는. 그러나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중에도,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중에도 이런 파트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다.경험으로 봤을 때 최선은 영화 속에나, 플라톤의 이론 속에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어떤 차선을 선택하느냐인데 마돈나가 선택한 차선(‘넥스트 베스트 씽’)은 차선 중의 최선으로 보인다. 비현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 영화
김은형의 오! 컬트 <넥스트 베스트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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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들에겐 유감스런 얘기겠지만, 내 주변의 진보주의자 남성들은 하나같이 주류 페미니즘(정확하게, 90년대 이후 한국의 주류 페미니즘)을 마땅치 않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일 뿐 여성이 처한 성적 억압엔 무감각한 형편없는 남근주의자들인 건 아니다. 그들은 적어도 ‘여성100인위원회’의 활동을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밥꽃양>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을 분명한 사회적 억압의 하나로 파악하는 남성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른바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과 싸운다는 페미니즘을 하나같이 마땅치 않아 한다.나 역시 그들 가운데 하나다. ‘노력하는 마초’인 나는 주류 페미니즘을 몹시 마땅치 않아 한다. 내가 그 페미니즘을 마땅치 않아 하는 이유는 그들의 ‘사회의식’이 분명한 사회적 억압의 하나에서 출발하면서도, 모든 건강한 사회의식이 갖는 인간해방운동의 보편성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회의식이란, 단지 제 사회적 억압을 사회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그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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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성실한 간호사 섀넌(미니 드라이버)과 단짝친구인 연극배우 프랜시스(메리 매코맥)는 섀넌의 옛 애인 레이의 도청기를 통해 우연히 금고털이들의 범행을 엿듣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그들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섀넌과 프랜시스는 계획을 바꿔 금고털이범들에게 경찰에 알릴 거라는 협박을 하며 돈을 요구한다. 조직에서는 이들을 찾아내 없애려는 계획을 세우고 경찰에서도 범행의 단서인 두 여인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된다.■ Review 두 여인을 중심으로 내세운 거액의 한탕 작전. 그러나 여기서 <바운드>나 <피도 눈물도 없이>를 상상해서는 곤란하다. 여기 등장하는 조직은 그렇게 심각하고 비장하지도 않으며 두 여인 역시 매우 수다스럽고 일상적인 여자친구들이기 때문에 영화의 장르를 액션이나 버디무비라고 칭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평범하고 지루하기 이를 데 없는 삶에 찾아든 우연한 기회를 매우 능동적으로 이용한 두 여인은 시나리오가 의도한 행운
[Review] 하이힐 크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