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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 기자인 지원(하지원)은 원조교제 르포기사를 쓴 이후 집요한 협박전화를 받는다. 절친한 친구 호정(김유미)의 빈 집으로 거처를 옮긴 날, 노트북에 6644라는 번호가 떠오르는 이상한 체험을 한다.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러 갔지만 대리점에서도 011-9998-6644라는 번호만 선택될 뿐이다. 지원의 휴대전화를 우연히 받은 호정의 딸 영주(은서우)가 이해할 수 없는 거친 행동을 보이며 공포는 시작된다. 엄마에게 극도의 적대감을 보이는 영주 앞에서 오직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재능마저 묻으며 살아온 호정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지원은 이전 번호 소유자들 가운데 3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여고생 1명은 실종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금씩 진실에 접근한다. 진부한 충격효과에 의존한 전반부가 지루한 데 비해 후반부에 들어가면 ‘사람이 주는’ 서늘한 공포가 느껴진다. 후반부의 예상밖 반전은 공포영화로 손색없을 정도다. 여고생 진희(최제우)의 호정의 남편(최우제)에 대한 애정심리의
계속되는 비극과 진실 영화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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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이지만 월드컵 축구대회 이야기 한번 해야겠다.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내내 극장가는 그야말로 파리를 날렸다. 한국 대 폴란드 경기가 있던 날 부산의 어느 극장은 하루 관객 수가 겨우 수십명에 그치기도 했고, 심지어 어느 극장은 평소 하루 만명대 관객이 들었는데 100명대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때 만난 한 관계자는 한국이 16강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열광했는데, 8강전부터는 ‘이제 그만…’ 하고 빌고 있다니 오죽하면 저럴까 싶었다.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내심 월드컵과 영화흥행의 상관관계가 무척 궁금했다. 연감을 뒤져 미국, 프랑스월드컵이 열렸던 때의 흥행성적을 찾아봐도 월드컵이 영화흥행에 그다지 큰 변수는 아닌 듯했다. 주로 새벽에 중계방송을 봐야 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라 그래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했다. 하지만 결과는 재난에 버금가는 정도였고, 월드컵의 위력에 새삼 혀를 내두를 뿐이었다.월드컵 기간 내내 나는 참
잘 놀았다, 그거면 됐다 / 조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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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봄의 어느 날 청량리 성바오로병원에서 사체부검이 실시됐고 사건기자였던 나는 부검실 바깥에 있었다. 부검이 끝나고 문이 열리자 국과수의 부검의가 핏자국으로 얼룩진 흰가운을 입고 걸어나왔고 그뒤를 늙은 여자가 자지러질 듯 울부짖으면서 따라나왔다. 권투선수가 링에서 쓰러졌고 뇌에서 수종이 발견됐다고 했는데, 웬일인지 나는 지금껏 그것이 김득구였고 늙은 여자는 김득구 어머니였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문을 듣자 감회가 서늘했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구나. 벌써 20년전이야.’하지만 영화 <챔피언>을 보면서 김득구가 82년 11월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혼란스러웠다. 기억이라는 게 원래 장난이 심하지만 왜 그런 조작이 일어났을까. 나는 나름대로, 어떤 무명의 권투선수가 링에서 죽었던 것이라고, 그리고 그 선수를 비교적 가까운 과거의 김득구 사건과 결부시켜 기억했던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무명의 또 다른 김득구에 대해 잠시 묵념.나는 <
지긋지긋한 행랑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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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며칠 전 친구가 오밤중에 전화를 해서 뜬금없이 이런 말을 했다. 아무리 내 친구지만 이 지경으로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는 할말을 잃을 뿐이다. 연애의 정수란 배신과 무책임이라는, 흔들림 없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간형으로 살아온 그의 입에서 이런 금기의 언어가 튀어나오다니…. 유유상종이라고, 인간됨됨이에서 별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나, <봄날을 간다>를 봤던 철없는 시절만 해도 “너 총맞았니?”라는 한마디 말로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2년 동안 부단히 인격을 갈고 닦은 덕에 “인생이 부조리해”라고 있어 보이는, 실은 아무런 내용을 담고 있지 않은 말로 친구를 위로할 수 있었다.이 기회를 통해 허진호 감독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싶다. 작가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봄날은 간다> 시사회장에서 일으켰던 작은,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서. 영화를 보며 정착하지 못하는 은수의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좌절하는 상우의 고통에 진심
김은형의 오! 컬트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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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님. 월드컵이 끝나고 히딩크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여진은 남습니다. 고단한 사람들이 모처럼 맞은 축제의 달콤한 기억을 쉽게 잊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히딩크,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에서 “4700만 우리 모두 가슴 벅차게 행복했습니다”로 이어지는 삼성카드의 심령부흥회풍 광고(이 기괴한 광고에 왜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 걸까요)나, 월드컵에 돈을 댄 KT와 거저먹은 SK의 싸움질 역시 당연한 일입니다. 장사꾼의 유일한 존재이유는 팔아먹는 것이고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애국심’은 ‘대한민국의 구매력’일 뿐입니다.인텔리들의 호들갑 역시 여전합니다. 몇달 전 ‘노풍’을 87년 민주화운동과 연결시켜 ‘혁명’이라 부르던 그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혁명을 갖다 붙입니다. 소싯적에 잠시 혁명에 몰두했으되 이젠 누구보다 혁명을 회의하는 그들이 혁명이라는 말을 그리 즐겨 쓰는 건 희한해 보이지만, 2년 전 낙천낙선운동에 슬그머니 혁명을 갖다 붙인(과연 그 혁명은 무엇을 바꾸었던가요)
편지3 - 하나되면 죽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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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형사같이 생겼나봐요?” <H>에서 염정아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는 형사로 출연중인 지진희가 MBC프로덕션과 일본 <후지TV>가 공동제작하는 드라마 <소나기, 비 개인 오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소나기,…>는 한국 형사와 일본 여자가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랑을 다지게 된다는 미스터리멜로물. <여비서> 등 황인뢰 PD의 드라마를 통해 ‘부드러운 예술가’의 이미지를 굳혀왔던 지진희는 영화 데뷔작이자 건들건들한 형사로 출연하는 를 계기로 확실한 캐릭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 여배우 오네쿠라 료코가 상대역으로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11월 양국에서 동시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지진희, <소나기,‥>에서 또 형사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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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아닙니다, ‘소설’입니다. <연애소설>에 출연중인 차태현과 문근영이 의남매를 맺었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오빠를 사랑한 여동생으로 출연해 해맑은 미소와 가슴아픈 눈물연기를 선보였던 문근영이 <연애소설>에서는 차태현의 동생 지윤으로 출연한다. 물론 <연애소설>에서 문근영이 흠모하는 상대는 오빠가 아니라 도서대여점 소년(김남진)이지만 차태현과 문근영은 누구보다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며 돈독한 ‘남매애’를 과시하고 있다고. 현재 막바지 촬영중인 <연애소설>은 9월13일 그 풋풋한 러브스토리의 첫장을 넘길 예정이다.
의남매 맺은 <연애소설>의 문근영,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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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란쳇이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신작 <마타 하리>에 캐스팅됐다. 블란쳇이 연기할 인물은 이국적인 매력을 풍기는, 악명높은 여첩보원. 실제 1차 세계대전 당시 활동했던 여첩보원을 모델로 한다. 알트먼은 첩보영화 <마타 하리>를 세 시간 분량의 대작으로 완성시킬 계획. 그는 제작사로 HBO를 택했는데 이 역시 세 시간 분량의 영화의 상영을 보장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극장 개봉에 적절한 시간은 아니지만 HBO는 그것을 보장한다. 세 시간짜리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대작을 원하는 관객을 충족시킬 수 있어 기쁜 일이다”라고 알트먼은 말했다.
케이트 블란쳇, <마타 하리>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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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볼 때 스쳐 지나가는 카메오들을 찾아보자. 숨은그림찾기가 쉽지는 않을 테지만.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카메론 크로 감독, 카메론 디아즈, <매그놀리아>의 감독인 폴 토머스 앤더슨 등이 카메오로 나온다고 한다. 카메론 크로와 카메론 디아즈는 톰 크루즈가 올라타는 트레인의 탑승자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트레인에서 트랙으로 내리는 탑승자로 모습을 나타낸다고. 그러나 워낙 빠르게 전개되는 영상 속에 숨어 있어서인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 같은 경우는 스스로도 자신이 나오는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스타들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카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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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의 스타 마이크 마이어스가 드러머로 변신한다. 1960년대 영국에서 활동한 록밴드 더후(The Who)의 드러머 키이스 문(Keith Moon)의 생애에 관한 영화에서 주인공 키이스 문 역을 맡게 될 예정. 아직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영화사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하는 등 최근의 행보로 미루어볼 때 가능성이 높다고 는 전한다. 키이스 문은 약물과다복용으로 32살의 나이인 지난 1978년 요절한 전설적인 드러머. 조금은 꺼벙해 보이는 동안의 외모를 지닌 무정부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인 것 같다”라며 마이어스는 새 캐릭터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마이어, 영국의 록밴드의 드러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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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송윤아 잡으러 탈옥을 결심하다? 설경구, 차승원을 캐스팅하고 한창 촬영중인 <광복절 특사>에 뒤늦게 송윤아가 합세했다. <광복절 특사>는 천신만고 끝에 탈옥한 두 죄수가 광복절 특사 명단에 자신들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은 코미디영화. 절도혐의로 7년째 복역중인 ‘무석’(차승원)과 함께 탈옥에 동조하는 ‘재필’(설경구)의 애인, ‘경순’ 역의 송윤아는 “연신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2년 전 선보였던 <불후의 명작> 이후 <선물> 등의 드라마와 함께 브라운관에만 머물렀던 송윤아는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영화인 만큼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새로운 작품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출세작인 <미스터 큐>를 제외하고는 늘 얌전하고 참한 모습만 보여왔던 그에게 ‘경순’이란 역할은 타고난 미모와 순
송윤아, <광복절 특사>에 뒤늦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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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열기 속으로> <워터프론트> <닥터 지바고> 등 1950∼60년대 숱한 할리우드 명화 속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고 <밤의 열기 속으로>로는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타기도 한 미국 배우 로드 스타이거가 향년 77살의 나이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스타이거는 담낭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으나 폐렴과 신장기능장애로 숨을 거뒀다고 대변인은 밝혔다.스타이거는 스물여섯살 때인 1951년 프레드 진네만의 <테레사>에서 조연을 맡으며 영화에 데뷔, 일흔여섯살인 지난해 <일요일만 있던 한달>에 출연하기까지 무려 120편의 영화에서 연기했다. 50년 동안 한결같이 영화를 해온 스타이거는 최근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엔드 오브 데이즈> <허리케인> 등에서 조연도 마다않고 좋은 연기를 보여줘 배우로서의 성실한 삶이 무엇인가 모범을 보였다. “나는 언제나 그를 내가 연출하는 모든
<밤의 열기 속으로><워터 프론트>의 로드 스타이거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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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갑 피운다는 ‘도라지’ 담배 덕분에 그에게선 아련한 향기가 났다. 갈급한 몸짓으로 담배를 피워물고, 음료수를 연신 들이켜는, 조금 소란한 과정이 끝나자 이민복(33)의 길고 긴 얘기가 터져나온다. 어레인지 파일 3권에 빽빽히 들어찬 디자인 페이퍼들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아찔하다. 경탄, 경외 그런 거보단 연민, 동정에 가까운 심정이다(감독님껜 미안하지만). “이걸 혼자 다 하셨어요? 타이 로케는 현지 아트디렉터가 전담한 걸로 들었는데….” 사실이 아닌가보다. 밀림에서의 재난신과 극중 황 노인(안석환)의 월남전 기억신에 등장하는, 타이 상크라부리의 대규모 세트까지가 전부 그의 아이디어였다. “직접 제작까지 참여하진 못했어도, 디자인은 제가 했어요. 타이 현지 스탭은 그냥 제가 준 도면대로 세트만 지었고. 근데 제가 한 부분이 고스란히 빠져서 홍보가 되니 좀 속상하더라구요.” 인터뷰에 동석한 홍보담당자는 그 말 끝에 금세 미안한 눈치다.영화의 주무대가 되는 ‘아유레디관’의 발원지는
<아 유 레디?> 미술감독 이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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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k to Remember 2002년, 감독 애덤 솅크먼 출연 맨디 무어, 셰인 웨스트, 피터 코요테, 대릴 한나, 로렌 저먼 장르 멜로 (스타맥스)
<병 속에 담긴 편지>의 원작자 니콜라스 스팍스의 소설을 각색한, 잔잔하며 비극적인 멜로영화. 작은 마을 목사의 딸인 제이미는 보수적이고 내성적인 소녀다. 인기는 좋지만, 미래의 계획 같은 것은 없는 랜든은 사고를 친 벌로 학교 연극에 참가하게 된다. 랜든의 상대역은 바로 제이미. 전혀 공통점이 없었지만, 연습을 해가면서 어느샌가 랜든은 제이미를 사랑하게 된다.
워크 투 리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