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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7월 1일, 한국영화계 최초의 홍보마케팅사 ‘올댓시네마’가 문을 열었다. 국제영화제와 영화잡지가 막 생기기 시작한 그때 영화도 이제 전문 홍보마케팅사의 손길을 거쳐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댓시네마의 첫 작품인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컬러 오브 나이트>(1994)의 카피라이트는 ‘지금 새로운 자극이 시작됐다!’였다. 미국에서 그해 최악의 영화로 평가받았던 영화가 국내에서는 흥행했으니, 홍보마케팅을 모르던 시절, 그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 사례였다. 한국에서 홍보마케팅을 시작한 지 25년. 올댓시네마에는 <쉬리>, <매트릭스> 시리즈, <해리 포터> 시리즈 등을 포함해 500여편의 필모그래피가 쌓였다. “한 5년 하려나” 하면서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이르렀다는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는 이제 마케팅뿐 아니라 영화계 여러 곳에 영향력을 끼치는 영화인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입지를 바꾸면서 또 새로운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 모든 순간이 한국영화계 홍보마케팅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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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메꽃~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2014)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사이토 다쿠미가 자신의 첫 영화 연출작 <13년의 공백>을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13년의 공백>은 진지하고 따스한데 엉뚱한 구석까지 갖춘 사이토 다쿠미 감독의 매력을 그대로 복사한 듯한 영화다. 도박빚으로 가족을 13년 동안 떠났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남편을 원망하고 그리워하며 살아온 가족의 이야기가 장례식장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전반부의 드라마와 후반부의 블랙코미디가 기묘하게 결합된 구성은 감독 사이토 다쿠미의 야심을 보여주는 대목. 연기, 연출, 예능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창의적인 재능을 쏟고 있는 사이토 다쿠미 감독을 6월 28일 서울에서 만났다. 일본의 예술가 집단 칭퐁과 함께하는 차기 연출작 <COMPLY+-ANCE>, 배우로 참여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작 <만리키> 등 자신의 새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스티커까지 손수 챙
<13년의 공백> 사이토 다쿠미 감독 - 영화를 만들며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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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잭슨의 고딕소설을 영화화한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는 두 자매의 섬뜩한 고립 생활기를 그린다. 입꼬리를 당겨 웃고 있는 언니 콘스탄스(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와 편집증 증세를 보이는 동생 메리(타이사 파미가)에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영화 내내 실체가 혼란스럽고, 부모를 독살했다고 의심받는 콘스탄스를 연기한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이전까지 음침함과는 거리가 먼 배우였다. 차라리 미스 USA를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이미지에 부합했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그리고 바로 이런 지점들로 인해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의 콘스탄스는 기이하고 불편한 존재가 된다. 원작에 비해 한층 밝고 부드러운 이미지지만, 그런 아름다움 뒤편에 어떤 공허나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만 같다.
1986년생인 다드다리오는 뉴욕의 엘리트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여섯살 되던 해 미국의 장수 하이틴 드라마인 <올 마이 칠드런>을 통해 데뷔했고, 2005년에 노아 바움
<우리는 언제나 성에 살았다>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 천천히 탈피를 거듭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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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살인사건과 마약 수사, 강력반 형사들의 라이벌 의식이 뒤섞인 <비스트>는 악인을 잡으려다 자신 속 악을 목격하는 형사 한수(이성민)의 몸부림을 보여준다. 한눈에 보아도 프로덕션이 만만치 않았으리라 짐작되는 <비스트>는 백경숙 프로듀서의 9번째 메인 프로듀싱 작품이다. 이정호 감독이 트리트먼트를 쓸 때부터 지켜보며 백 프로듀서는 “한마디로 멋있다”고 작품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형사 한수는 살인마를 잡고 싶은 정의감과 직업의식이 투철한 한편, 라이벌 민태(유재명)와 경쟁해 승진하길 원하고, 원치 않게 휘말려든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서도 숨기고 싶어 한다. “명확하게 선과 악으로 나뉘는 인물 구도, 권선징악의 결말을 기대한 관객에겐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런 복합적인 딜레마는 백 프로듀서의 마음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비스트>의 주제를 시각화하는 데 기여한 것 중 하나는 로케이션이다. 극중 마약 제조의 소굴로 등장하는 창신아파트는
<비스트> 백경숙 프로듀서 - 마음을 잡아끄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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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속이 복잡해진다. 선과 악의 잣대로 규정할 수 없는 그의 인물들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혼돈의 세계를 헤매며 답을 구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도 영화는 그들에게 명확한 해법을 주지 않는다. 이처럼 비정하고 냉혹한 현실 인식으로부터 출발하는 ‘이정호 월드’는 그러나 뜨겁다. 마치 바위가 다시 떨어질 걸 알면서도 산 위로 돌을 굴리는 시시포스처럼, 이정호 감독이 창조한 세계 속 인물들은 현실이 쉽게 바뀌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세계의 부조리에 몸을 부딪힌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부서지고, 누군가는 괴물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의 신작 <비스트>는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두 형사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조명한다. <방황하는 칼날>(2013) 이후 5년 만의 복귀작인 이 영화는 더 깊은 절망과 더 복합적인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과 <비스트> 사이, <탐정: 더 비기
<비스트> 이정호 감독, "한수가 모차르트라면, 민태는 살리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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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와 거리를 두며 살아가던 소년 세바스찬(아사 버터필드)은 우연히 삶에 대한 울분을 음악으로 토해내는 제라드(알렉스 울프)를 만나면서 일상이 뒤흔들리는 경험을 한다. 사실 영화는 세바스찬의 불안과 성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은 심장이식의 후유증을 안고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반항적인 펑크록 마니아 제라드다. 제라드를 연기한 배우는 최근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에서 저주에 사로잡힌 아들 피터 역으로 분했던 알렉스 울프로, 그는 온 가족이 함께 영화와 음악 활동을 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어머니 폴리 드래퍼가 연출한 모큐멘터리 <더 네이키드 브러더스 밴드: 더 무비>에서 형인 냇 울프와 함께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알렉스 울프는 ‘냇 앤드 알렉스 울프’라는 이름으로 형과 함께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보스턴마라톤 테러 실화를 다룬 <패트리어트 데이>에서 테러리스트 형제를 연기한 그가 &
<하우스 오브 투모로우> 알렉스 울프 - 음악과 영화에 둘러싸인 이 배우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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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진범이 누구인지 끝까지 추적해야 하는 영화 <진범>은 범인의 실체와 동기를 끝까지 숨겨야 하는, 그러니까 관객과 꽤 정교한 두뇌게임을 벌여야 하는 영화다. 그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역시 배우들의 몫이다. 특히 <진범>처럼 연극적인 상황에서 심리묘사만으로 극을 풍부하게 만들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배우 유선이 맡은 인물 다연은 살해 용의자로 몰린 남편을 구해야 한다는 목적만 지닌 인물이다. 배우 유선의 전작을 꾸준히 봤던 관객이라면 이번에도 유사한 톤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지 모르겠으나, 그녀는 언제나 비슷한 감정을 드러내려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진범>의 ‘진범’이 누구인지 찾는 도중에 길을 잃지 않으려면 다연의 시선과 감정을 따라가는 길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걸 배우 유선이 보여준다.
-<진범>은 영화의 제목부터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한 기획이다. 송새벽 배
<진범> 유선 - 퍼즐처럼 감정을 배분하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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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잔혹하게 살해당했고 경찰은 가장 친한 친구가 범인이라 한다. 친구의 아내 다연(유선)은 남편의 결백을 믿어달라고 호소 중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진범>의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극을 끌고 나가는 영훈(송새벽)은 트라우마에 빠질 여력이 없다. 아내를 위한 복수와 친구를 향한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형사를 자처한다. 캐릭터 준비를 특히나 꼼꼼히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송새벽은 그런 영훈을 생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전보다 훨씬 수척하고 예민한 얼굴로 나타나 고정욱 감독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웃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옆에서 몰래 구경하는 듯한” 시나리오 설정에 빠졌다는 송새벽은, 평범한 사람이 비극 앞에서 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연기하며 <진범>의 진의를 드러낸다.
-<7년의 밤>(2018), <해피 투게더><2018>,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와 <빙의>(2019), 그리
<진범> 송새벽 - 비범한 평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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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감독의 연출 데뷔작 <진범>은 살해당한 한 여인을 둘러싸고 그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친구 준성(오민석), 준성의 아내 다연(유선)이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벌이는 위험한 공조를 다룬 영화다. 유력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준성을 둘러싸고 그의 결백을 철석같이 믿는 영훈과 다연의 공조가 뜻하는 바는 뭘까. 둘은 언뜻 같은 목적을 지닌 듯하나 사건의 실체를 캐면 캘수록 서로를 점점 의심할 수밖에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어느덧 스릴러영화로 필모그래피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배우 유선이 <어린 의뢰인>의 무시무시했던 아동폭력범에서 지고지순한 다연 역으로 변신했고, 코미디와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새로운 배우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송새벽이 진실을 알고 싶어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은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영훈을 연기한다. 팽팽한 줄다리기 시합을 보는 것처럼 한발 물러섰다가 두발 앞질러 치고 빠지는 연기의 합을 볼 수 있
<진범> 송새벽·유선 - '진짜'들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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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스퇴켄 달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활동하는 의학박사다. 90년대생인 그는 의대에서 만난 니나 브로크만과 함께 젊은이들과 성노동자, 난민을 대상으로 성 건강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고, 2015년부터 <운데르리베(성기)>라는 블로그를 열어 여성 성 건강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글을 썼다. 니나 브로크만과 엘렌 스퇴켄 달은 <질의 응답>이라는 여성 성 건강에 대한 책을 썼다. <질의 응답>을 쓴 엘렌 스퇴켄 달 작가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낙태죄 폐지를 위해 노력한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대담 행사를 가졌다. 그를 만나 여성의 성과 건강을 둘러싼 진실과 오해에 대해 들었다.
-여성의 성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능’과 ‘건강’이 아닌 ‘아름다움’과 ‘가치’ 문제로 다루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질의 응답>에서 필요한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출간 이후 독자들을 많이 만났을 텐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무엇이었나.
<질의 응답> 엘렌 스퇴켄 달 작가 - 여성이 만든 여성을 위한 콘텐츠가 더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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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범죄도시>(2017)와 감독부터 배우, 제작사, 배급사까지 그대로 함께하며 깜짝 흥행에 성공했던 전작의 좋은 기운을 가져간다. 이중에는 <범죄도시> 이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됐다는 유영채 프로듀서도 있다. 그는 “<범죄도시>보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프리 프로덕션 과정이 더 치열했다”고 설명한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한 인물의 성장기면서 러브 스토리, 정치 이야기다. 전체 톤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한 목포가 배경인 만큼 현지 로케이션을 찾는 것도 큰 이슈였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목포 최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버스 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해내는 장면은 목포대교를 8시간 동안 전면 통제해서 찍었다. “현지 분들에게 ‘시민을 위한 것’을 이야기하는 영화임을 강조하며 설득하는 과정을 오래 거쳤다”는 것이 &l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유영채 프로듀서 - 자유로운 판을 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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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 마케터로, 제작자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구경만 하다가 직접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이 되니 어색하다.” 곽신애 대표가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기생충>을 제작한 그는 영화잡지 <키노>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제작사 청년필름, LJ필름의 기획마케팅실을 거쳐 바른손이앤에이의 대표이사가 된 흔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를 기획, 홍보하고 <모던보이>의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여자, 정혜> <러브토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삼거리극장>의 마케팅 총괄을 거쳐 <가려진 시간>과 <기생충>을 제작한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어떤 일관성이 엿보인다. 작가로서 뚜렷한 개성을 가진 감독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그들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서포터로서 업계에 몸담아온 곽신애 대표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과 국내 흥행으로 영화인으로서 가장 화려한 순간을
<기생충> 제작자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고유의 결이 있는 감독을 서포트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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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017)의 688만 관객 동원. 강윤성 감독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할 수 있을까. “찍는 동안은 즐겁게 찍었는데, 지금은 핸드폰 중독자라고 할 정도로 실시간 스코어를 확인 중이다. (웃음)” 참신한 기획으로, 그악스런 범죄도시를 창조해 낸 강윤성 감독이 이번엔 목포를 배경으로 한 코믹, 액션, 멜로의 혼용 장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돌아왔다. <범죄도시>의 마석도(마동석) 같은 영웅 캐릭터 장세출(김래원)이 메인 캐릭터, 마동석, 윤계상의 깜짝출연, <범죄도시>를 함께 했던 스탭들의 대거 참여, 배우들과의 논의를 통해 만들어가는 캐릭터 모두 전작과 비슷한 과정이지만, 잔혹한 폭력 서사가 배제된 순수하고 착한 면이 부각된 차기작은 ‘강윤성 감독 작품 맞아?’라고 되물을 정도로 사뭇 다른 색깔로 다가온다.
-<범죄도시>의 흥행 성공으로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 개발 중인 작품들도 있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강윤성 감독 - 오락영화의 원칙은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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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의 방파제가, <기생충>의 인터폰이라도 되고 싶어요.’ 그렇게라도 상대를 향해 좀더 가까이 가고 싶다는 애정 표현. 이 ‘웃기지도 않은’ 고백의 도착지는 요즘 ‘대세 배우’ 이정은이다. 1991년 연극 <한 여름밤의 꿈>으로 데뷔, 연기 경력 30년차 배우 이정은에게 2019년은 특별한 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혜자의 엄마로 백상예술대상 여자조연상을 수상했고, <기생충>으로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그렇게 연달아 레드카펫 밟을 일이 생겼다. 따지고 보면 그건 이정은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 특별한 배우가 안착한 해라는 말이 더 맞지 싶다. 지난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함안댁이 보여준 믿음직스러움은 작품 속 애기씨(김태리)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같은 강도로 전달됐다. <미성년>의 대원(김윤석)을 겁주던 취객, <눈이 부시게>의 혜자 엄마의 먹먹한 감정, 어느 하나도 닮아
<기생충> 이정은 - 두려우면 지는 것… 어쨌든 계속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