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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헤어
2013 <인간중독> <히어로>
2012 <남자사용설명서>
2011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09 <불꽃처럼 나비처럼>
2008 <사과> <걸스카우트> <멋진 하루>
2007 <검은집>
2006 <사생결단> <그놈 목소리>
2005 <너는 내 운명>
2003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분장팀
2003 <이중간첩>
2000 <불후의 명작>
김서희 실장은 분장사이기 전에 DJ다. 이른 아침,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분장실에 도착할 배우들을 위해 그녀는 손수 음악을 고른다. 장르는 가요부터 팝송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어바웃 타임>의 O.S.T나 장미여관의 <봉숙이>를 번갈아 틀었다. 가끔 “김광석 노래를 틀어달라”라는 식으로 곡을 신청하는 배우도 있다. 그녀는 ‘오늘 분장 너무
[STAFF 37.5] 분장실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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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가 스탭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90년대 말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결성된 영화인회의는 당시 공공기관이 미처 담당하지 못했던 자리에서 젊은 영화인들의 요구를 대변해왔다. 영화인회의에서 출발하여 현장 스탭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영화조수연대회의, 젊은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한국 영화계 각종 단체의 결성은 한 사람의 발자취로 이어진다. 바로 미인픽쳐스의 안영진 대표다. <몽타주>를 통해 기대되는 제작자 대열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그가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영화계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부지런한 일꾼이던 그는 어떻게 믿음직한 제작자로 거듭났을까.
-5월12일에 미인픽쳐스의 차기작 <살인의뢰> 제작고사를 했다.
=크랭크인은 15일부터 들어간다. 부산, 인천, 전주 등 전국을 거의 다 돌 것 같다. 아마 나도 같이 따라다닐 것 같다. 워낙 현장에 가
[안영진] 영화계 큰 일꾼, 이야기꾼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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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 사이에 ‘배거슨’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 벤치에 앉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껌 씹는 습관을 재연해 웃음을 주었던 SBS 아나운서 배성재를 두고 축구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그리고 올여름 열리는 브라질월드컵까지 굵직굵직한 축구 대회를 중계했고, 한주의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볼 매거진 골! >(이하 <풋매골>)을 오랫동안 진행해온 그다. 스스로를 ‘<풋매골>의 중심’이라고 부를 만큼 그의 재치 있는 언사와 축구에 대한 열정은 축구 팬들도 일찌감치 알아봤다. 월드컵을 앞둔 현재,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브라질>(SBS)에 출연해 브라질의 아마존 정글까지 ‘답사’하고 돌아온 그를 만났다.
-어젯밤(11일)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대 웨스트햄 중계가 있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리버풀의 승
[trans x cross] 축구는 일하면서 보는 게 최고다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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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사는 아이인데 정말 나쁘게 나오더라.” 평범한 직장인도 조진웅이 연기를 하면 괜히 악당처럼 보인다. 조진웅에겐 인물이 본래 가진 성향을 증폭시키는 큰 울림통이 있는데 이 울림통은 방향을 가리지 않는다. 그 거리낌 없는 태도와 뻔뻔함이 그를 대하는 사람들을 어딘지 위축시킨다. 형사를 맡을 때나 조폭 역할을 할 때도 그는 한결같이 크고 거대한 존재감으로 돌진한다. 이것은 선과 악의 문제라기보다 욕망의 크기에 관한 이야기다. 정의로운 역할이든 지독한 악당이든 관계없이 조진웅이 그간 맡았던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욕망에 솔직했다. 자신의 욕망에 대한 확고한 믿음 아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인물. 배우 조진웅은 그걸 두고 “열심히 산다”라고 표현한다. 확실히 조진웅의 페르소나들은 내적 갈등보다는 외적인 장애를 부수는 데 열심이었다. 그래서, 무시무시하다.
<끝까지 간다>의 박창민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조진웅] 액션과 웃음의 리듬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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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화면에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작품이 끝날 때 즈음이면 어딘지 희미해진다. 인상이 흐릿한 것과는 조금 다르다. 캐릭터가 약해서도 아니다. 굳이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편안함’이 적당할까. 이선균을 바라보면 눈이 편하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괴팍한 말투로 독설을 내뱉을 때도 밉지 않다. 제아무리 울퉁불퉁한 캐릭터도 이선균이라는 필터를 거치고 나면 우리 집 욕실에 걸린 수건마냥 부드럽고 친근해진다.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쌓아온 이미지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두르고 있는 일상의 분위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그는 작품을 발판으로 스스로 빛나기보다 스스로를 숙여 작품을 받쳐주는 쪽에 가까운 배우다. 두드러지는 한 장면을 만들기보다는 장면마다 스며들어 전체적인 정서를 쌓아나가는 진귀하고 ‘희미한’ 배우. 늘 상대배우를 돋보이게 해주는 ‘케미스트리의 배우’라는 수식어는 이선균의 강력한 친화력을 칭찬해주는 동시에 일말의 아쉬움도 대변하고 있다.
그런 의미
[이선균] 경계에서 끝까지 한숨에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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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쫄깃쫄깃하다. <끝까지 간다>는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에게 쫓기는 이야기다. 아니, 선악의 구별은 의미가 없다. 이것은 단지 큰 놈과 작은 놈, 둘 사이의 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바짝 긴장시켰다가 낄낄거리게 만들고 한참 웃다가도 나도 모르게 의자를 당겨 앉게 되는 흥미진진한 술래잡기,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서스펜스의 기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끝까지 간다>만의 호흡은 이선균과 조진웅의 이인 삼각 연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한순간도 숨이 달리는 법 없이 관객의 가슴속 깊이 자맥질하는 두 배우의 호흡에는 진심과 배려, 배우로서의 욕심이 동시에 묻어난다. “형, 우리 끝까지 한번 가보자.” “그래, 근데 끝이 어디지?” 상관없다. 만족할 때까지 간다.
[끝까지 간다] 누가 악당을 보았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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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일대일>
2013 <스톤>
2011 <부러진 화살>
-<일대일>에 출연하기까지는.
=감독님을 사석에서 몇번 뵌 적이 있는데 그때 눈빛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실제 만나뵌 감독님은 영화가 날것의 느낌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분이셨다.
-영화 속에서 당신은 재미 때문에 일을 시작하고, 또 포기한다. 실제 당신에게 재미가 중요한 요소인가.
=물론 연기가 재미있지만 재미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재미보다는 연기에 있어서 진정성을 추구한다. 영화에서 정비소에서 일하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무작정 정비소를 찾아갔다. 생각보다 건진 건 별로 없었다. 알아낸 건 담배를 많이 피우시더라는 것 정도? (웃음) 내가 갔더니 커피도 사주며 반겨주셨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말간 얼굴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있다. <일대일>에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고차원적 백치미’까지 느껴졌다.
=백치미…. (한참 뜸을 들이다가) <스톤
[who are you] 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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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감독
2014 <표적>
2013 <용의자>
무술지도
2013 <관능의 법칙>
2011 <풍산개>
무술팀
201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파이>
2011 <퀵> <평양성> <최종병기 활>
2010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08 <영화는 영화다>
2000 <태조 왕건>
“센 걸 할수록 이 맛이구나 싶어 신이 났다.” 최성겸 무술감독의 두 번째 작품 <표적>이 얼마 전 개봉했다. 첫 작품 <용의자>는 공유의 신체조건이 돋보이는 빠른 액션이 주를 이뤘으나 <표적>은 그와는 정반대다. 힘이 좋은 류승룡의 장점을 살려 “잔기술은 배제하고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액션”을 준비했다. 여훈(류승룡)의 상황을 생각해 즉각적인 동작도 많이 고려했다. 여훈이 소화기로 침대봉을 내리쳐 태준(이진욱)의 발을 묶어두는 임기응변도
[STAFF 37.5] 아킬레스건 따윈 던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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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어느 날 밤, 나우필름의 이준동 대표,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와 술자리에 동석했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제작자가 있다고 하더라. 천만 관객을 넘긴 제작자와 못 넘긴 제작자.” 은근슬쩍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천만 관객 동원을 자랑하는 원동연 대표의 농담에 이준동 대표는 이렇게 응수했다. “다른 분류법도 있다고 하던데…. 칸영화제에 가본 제작자와 안 가본 제작자. 한국에서 칸을 가장 많이 가본 제작자가 누구더라? (웃음)” 이준동 대표가 제작을 맡은 <도희야>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듣고, 술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그때의 농담이 다시금 생각났다. 2000년대 초 친형인 이창동 감독의 반대를 무릅쓰고 40대 중반에 영화계에 입문해 한국 영화계에 주목할 만한 족적을 남겨온 이준동 대표의 15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오랜 영화적 동반자이자 “완성도 높은 영화를
[이준동] 내 영화, 당신의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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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이 아닌 다른 사람은 결코 생각할 수가 없다.”(김대우) “송승헌이라는 배우에게 씌워져 있던 굴레를 ‘김진평’을 통해 던져버리고 싶다.” (송승헌) <인간중독>에서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은 경우진(온주완)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을 만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쓸린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사람, 최상류층 군관사 안에서 치명적 스캔들이 시작된다.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쉽지 않은 내면의 교류, 하지만 <인간중독>으로 만난 송승헌과 김대우 감독의 ‘궁합’은 더없이 좋았다. 물론 신작을 내놓는 배우와 감독이 서로에게 정직한 쓴소리를 하겠냐만 그들은 진정으로 단순한 배우와 감독의 관계를 넘어 의지했다고 입을 모은다. <음란서생>(2006)과 <방자전>(2010)을 통해 언제나 ‘사랑’을 다뤄왔다고 말하는, 그것도 언제나 ‘19금 멜로’ 세계를 그려온 김대우 감독과 지금껏 단 한번도 그런 세계에 들어
[송승헌, 김대우] 이제 날아오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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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다. <올란도>(1993)로 단번에 영화계를 사로잡았던 샐리 포터 감독은 1997년 <탱고 레슨>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정작 샐리 포터 자신은 걸음을 멈춘 적이 없다. 그녀는 애초에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퍼포먼스 아티스트이자 주목받는 댄서였고 수단에 개의치 않고 여성들을 보듬고 일으키는 일을 계속해왔다. 그리고 지금, <진저 앤 로사>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좋은 감독임을 새삼 증명한다. 90년대 페미니즘영화에 잊지 못할 족적을 남긴 샐리 포터의 부드럽지만 단호한 손길. 전과 다름없이 근사하다.
-단도직입적으로 <진저 앤 로사>를 만든 당신은 여전히 근사하다. 영화적 활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나는 총명하다. (웃음) 직설적이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쉽진 않지만 내가 하는 일에 열정적으로 임한 결과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그곳에는 늘 에너지가 있다.
[flash on] 여전히 근사한 아티스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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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 엘리자베스 올슨, 리암 헴스워스 등 ‘형’ 못지않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할리우드 ‘동생’들의 사례를 보면 이미 옛이야기가 돼버린 지 오래다. 대표주자가 엘르 패닝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엘르 패닝(Mary Elle Fanning)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먼저 친언니인 다코타 패닝(Hannah Dakota Fanning)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다코타 패닝은 일곱살에 출연한 영화 데뷔작 <아이 엠 샘>(2001)에서 대배우 숀 펜에 밀리지 않는 강력한 연기를 선보여 순식간에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아역배우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그는 톰 크루즈,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드니로 등과 공연하며 자신만의 견고한 필모그래피를 충실하게 쌓는다. 동생 엘르 패닝은 그에 반해 평범했다. 성인배우 못지않게 뛰어난 재능과 감각을 갖춘 배우로 인정받았던 다코타 패닝 옆에서 엘르 패닝은 한참 동안 그저 언니보다 조금 더 키가 크고, 조금 더 귀엽게 생겼을 뿐
[엘르 패닝] <진저 앤 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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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인간중독>
2013 <9월이 지나면>
2011 <재난영화>
2010 <포커페이스걸>
연극
2013 <라뀔로뜨>
2011 <해무>
2010 <택시드리벌>
호기심은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의 선물이다. 좀더 알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들이밀다보면 어느새 뒤로 뺄 수 없을 만큼 빠져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정신이 들었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다. 무언가에 중독된다는 건 그런 거다. <인간중독>의 종가흔이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아마도 그녀의 표정이 안개처럼 모호하기 때문일 것이다. 익숙한 얼굴인데 어딘가 다르고,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떠올려보면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녀는 타오르는 불꽃처럼 스크린을 압도하는 대신 차갑고 촉촉해 기분 좋은 새벽안개처럼 층층이 쌓여 어느새 영화를 잠식한다. 그렇게 정신을 차린 순간 관객은 이미 이 묘령의 여인에게 중독되
[who are you]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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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역린>
2013 <조선미녀삼총사>
2012 <나는 왕이로소이다>
2011 <혈투>
2010 <방자전>
2009 <작은 연못>
2008 <신기전>
2006 <음란서생> <길>
2005 <형사 Duelist> <혈의 누>
2004 <아홉살 인생>
2002 <YMCA야구단>
1999 <정>
정경희 의상감독의 별명은 ‘한복 아줌마’다. “사극을 많이 했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더라. (웃음)” <혈의 누>와 <형사 Duelist>, <음란서생>과 <신기전>, <방자전>과 <역린>이 모두 그녀의 작품이니 수긍할 수밖에 없는 별명이다. 배우들에게 그녀의 의상을 입혀본 스탭들은 독특한 색감과 질감이 정경희표 사극 의상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당장 4월30일에
[STAFF 37.5] 퓨전이라고? 전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