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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클럽>이 40여년 만에 국내 개봉한다. 1985년 제1회 도쿄국제영화제 초대 그랑프리 수상작인 <태풍클럽>은 2008년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올타임 일본영화 베스트 10위에 오른, 일본영화사의 걸작이다. (소마이 신지 감독이) “일본영화사의 마지막 거장일지도 모른다”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찬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소마이 신지 감독은 80년대 일본 뉴웨이브 영화의 제일 앞자리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후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말처럼 “소마이 신지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를 만드는 일본 감독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소마이 신지의 대표작 한편을 뒤늦게나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뜻깊은 일이다. 무엇보다 그 작품이 <태풍클럽>이라는 점이 한층 특별함을 더한다. <태풍클럽>은 소마이 신지 감독의 정수가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지금 현재 한국영화계에 필요한 눈부신 에너지를 품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l
[커버] 파도는 돌아온다, 이상하고 아름답게, 1980년대 일본 뉴웨이브의 거장 소마이 신지 감독과 <태풍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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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2024년까지 배우 안소희의 궤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원더걸스로 데뷔해 단 한줄의 가사로 자신의 끼를 온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이재용, 김종관, 연상호, 윤가은 감독의 러브콜을 받으며 스크린이 미더워하는 배우로 안착했다. 최근 대학로 연극무대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탄탄대로와 우여곡절을 모두 통과한 30대 배우 안소희는 지금 <대치동 스캔들>의 주연배우로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이다. 영화 속 안소희가 분한 윤임은 대치동 중학생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국어과 일타강사다. 그는 대학 시절 소설가를 꿈꿨지만 절친했던 학과 동기 기행(박상남)과 나은(조은유)으로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후 꿈을 접고 고독한 학원강사로 살아간다.
윤임은 자신이 담당하는 학교의 국어과 교사가 된 기행과 10년 만에 재회해 두 차례 문제 유출 스캔들에 휘말리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제 앞길을 홀로 돌파하려는 영화 속 윤임과 달리, 안소희가 인터뷰 중 가장 많
[커버] 수많은 도움으로 만든 낯선 사람, <대치동 스캔들> 안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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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인터넷 세상에서 인생은 희비극이라는 걸 증명하는 한 여성이 있다. 조회수 0을 기록하던 초보 유튜버 유나(박주현)는 아찔한 영상 사고가 전화위복이 되어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의 주인으로 거듭난다. 스타 유튜버로서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업계에서 알아주는 셀러브리티로 승승장구하지만 곧 위기를 겪는다. 발신번호표시제한 전화를 걸어온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차 트렁크에 갇힌 유나는 납치범에게 1시간 안에 6억5천만원을 모으라는 협박을 받고 살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켠다.
영화 <드라이브>의 주인공은 한정된 공간과 화면을 장악하고 장편 상업영화를 혼자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한 자리다. 2020년 화려한 데뷔작 <인간수업>에서 그 역량을 이미 엇비친 배우 박주현은 좁디좁은 트렁크의 단조로움을 결결이 쪼갠 풍부한 연기로 눌러버리며 완벽하게 자기 실력을 입증했다. 데뷔 이래 청순가련형, 캔디형 인물들을 “취향이 아니”란 이유로 기세 좋게 따
[커버] 나만이 갈 수 있는 길 위에서, <드라이브>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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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내일로>에서 유선희가 분한 한국인 통역사는 후반부에 홀연히 등장해 영화의 공기를 바꿔놓는다. 조반니(난니 모레티) 앞에서 그의 영화에 관해 자기만의 해석을 또박또박 말하는 장면을 돌이켜보라. 신인배우 특유의 어색함도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느껴진다. 유선희가 연기하는 인물의 말에 공감할 수 없음에도 계속 조용히 귀 기울이게 된다. 이것은 유선희라는 배우가 가진 자산일 것이다. 유선희가 연기하는 한국인 통역사는 이탈리아인과 한국인 사이를 매개하며 통역을 담당한다. 진지한 듯하지만 이 캐릭터는 “난니 모레티 특유의 유머가 녹아 있는 캐릭터”다. 유럽에서 예술 활동을 지속해온 아시안으로서 처음 데뷔한 영화의 배역이 통역사라는 점은 유선희에게 각별하다. “그동안 완전히 다른 두 문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통역사의 역할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데뷔 영화에서 두 문화권 사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who are you] <찬란한 내일로>, 배우 유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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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배우 심은경이 주연을 맡은 <신문기자>(2019)로 국내에 친숙하게 알려졌다. 이후 <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 <남은 인생 10년> 등 인간의 감정을 나지막이 추적하는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청춘물이다. 우연히 만난 여행자 아미(기요하라 가야)에게 첫눈에 반한 지미(허광한)는 36살, 다시 그때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난다. <슬램덩크> <러브레터> 등 90년대 말을 추억하는 다양한 조각을 좇아 관객들은 금세 지미의 호시절로 돌아간다.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식탁, 간질거리는 오후의 시간들, 평온한 여행지. 무언가 이유 없이 그리워지는 다정한 풍경 속에 한국을 찾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을 만났다.
- 블로그로 연재됐던 에세이가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원작의 어떤 점이 영화화하기 좋다고 생각했나.
= 오래전부터 아시아를 무대 삼은 영화 작업을 꿈꿔
[인터뷰] 누구나 공감할 만한 그리움,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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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끈 묶은 포니테일, 해사한 웃음, 몸체만 한 여행 가방, 자유분방한 마음가짐. 아미는 어느 곳에 얽매여 있거나 정체하기를 싫어하는 여행자다. 갑작스레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에도 아미는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을 선택한다.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의 묘미를 여유롭게 즐기는 그의 모습은 동네 바깥은 탐험해본 적 없던 10대 소년에게 동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아미의 이야기를 완성한 기요하라 가야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데이 앤 나잇> <우주에서 가장 밝은 지붕>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했다.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과 달리 밝고 경쾌한 아미의 분위기를 체화하기 위해 목소리 톤과 눈빛에 마음을 더했다.
-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한 지점은 무엇이었나.
=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님이 지금까지 내게 제안했던 역할들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단 걸 바로
[인터뷰] 설레는 여행처럼,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기요하라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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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타임 슬립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가 아시아 전역에서 흥행하자 주연배우 허광한에게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타이틀이 스스럼없이 붙곤 했다. 그의 인기 요인은 매스컴에서든 개인 블로그에서든 대체로 ‘첫사랑 외모’로 정리됐다. 그리하여 허광한은 메가 히트 데뷔작에서 외모로 뜬 청춘스타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나 이같은 정의에는 오해가 있다. <상견니>가 방영하던 2019년에 그는 이미 데뷔 7년차였고 <상견니>는 그의 8번째 장편 드라마 출연작이었다. 극 중 허광한이 동시에 소화한 리쯔웨이와 왕취안성이 그토록 근사해 보였던 건 그가 어느 시간대에서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의 숭고한 순정을 정확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허광한이 가진 탁월한 캐릭터 분석력과 풍부한 표현력의 연원을 찾기 위해선 무명 시절이었던 2015년, ‘Q Place 연기교실’의 2기 수강생이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Q Place’는 8명의 대만 감독이 자국의 쇠퇴하
매혹적인 수련자, 청춘스타 허광한에 관한 오해 혹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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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뒤 완전히 소진된 채로 본가를 찾은 게임 회사 대표 지미(허광한)는 그림엽서 한장을 발견한다. 엽서의 발신인은 고등학생 시절, 고향 노래방에서 잠시 함께 일했던 일본인 배낭 여행객 아미(기요하라 가야)다. 찬란했던 옛 추억은 쇠락한 심신을 깨우고 지미는 돌연 아미의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을 떠난다. <상견니>로 대만 로맨스물의 얼굴이 된 배우 허광한이 5월 22일 개봉작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로 돌아왔다. ‘청춘’이란 제목과 첫사랑에 관한 줄거리는 그가 쉬운 길을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법하지만 극 중에서 그는 분명 익숙함과 거리를 벌린 연기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전에 본 적 없는 허광한의 어둠이 깊이 내려앉은 얼굴은 그가 이제 체념과 안정이 뒤섞인 30대 청춘의 초상으로도 부족함이 없음을 알린다. 지난 5월23일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로 내한한 허광한을 <씨네21>이 국내 매체 중 가장 먼저
[인터뷰] 청춘, 무르익다,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배우 허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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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기 여행 에세이에서 출발한 <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은 열여덟살에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지미(허광한)의 여정을 그린다. 대만의 작은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지미는 수중에 있던 돈을 잃어버린 일본인 여행자 아미(기요하라 가야)에게 첫눈에 반한다. 같은 일터에서 일하며 둘은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대하며 서로의 눈을 맞춘다. 이제는 서른여섯. 지미는 게임 개발자로서 명예도 부도 충분히 쌓았지만 이전과 달리 지루하고 의미 없는 나날을 버틸 뿐이다.
<상견니>를 통해 풋사과 같은 첫사랑을 그려낸 허광한이 이번엔 어수룩하고 서툴기만 한 지미의 얼굴이 된다. 서른여섯의 무게감 있는 말투부터 10대 특유의 쭈뼛거리는 표정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다. 지미의 투명한 마음을 읽어내는 아미는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과 오랜 시간 발을 맞춰온 기요하라 가야가 맡았다. 그의 말간 미소가 지미의 추억을 한층 빛나게 한다. 일본과 대만의 글로벌
[커버] 청춘의 다른 이름, <청춘 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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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에겐 지난밤의 성공적인 중고 거래가 남긴 만족감이 아직 생생한 듯했다. “바로 어젯밤 10시30분에 정가의 30%도 안되는 가격으로 모자 하나를 넘겼다. 직접 뵙고 1만원을 깎아드리려 했는데 구매자 분은 쿨하게 거래 후 유유히 사라졌다!” 육아용품 무료 나눔을 하다보니 입지 않는 옷을 중고 거래에 내놓는 일에도 금세 익숙해진 그다. 텀블러, 샴푸바, 옥수수 칫솔 등 쓰레기를 줄이는 일상적 실천을 말하기 시작한 배우의 목소리는 흥미진진한 풍경을 전하는 내레이터처럼 공명했다.
드라마 <동이>(2010)의 인현왕후에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12)의 푼수 선생님으로 돌연 건너간 대담함. 인생의 대소사를 치르며 생긴 공백기를 일련의 복귀작(드라마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검은 태양>, 영화 <고백> <첫번째 아이>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들로 깨부수는 기세. 이 천생 배우
[인터뷰] 실감과 실천 사이에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 배우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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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의 소년.’ 모순 같은 수식이지만 유준상의 이름에 붙는다면 크게 이상하지 않다. 에코프렌즈란 칭호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지속 가능한 활력’이 항상 그의 주변을 맴돌기 때문이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특별상영: 에코프렌즈 유준상’에서는 그의 두 연출작 <평온은 고요에 있지 않다> <스프링 송>을 만날 수 있다. 유준상은 자연을 주제로 한 동화책의 출간을 앞둔 작가로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도 있다.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창작자 유준상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혼과 여행기를 살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최근 자신을 ‘트래블아티스트 테니스맨 유준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일까.
= 가족여행 중에 나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편한 여행보단 힘든 여행, 무한정 계속 걷는 여행을 더 좋아한다. 가족들이 안 따라올 땐 혼자 미술관이나 가고 싶은 곳으로 무작정 돌아다닌다. 어느 날
[인터뷰] 지속 가능한 활력,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 배우 유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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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푸르른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5월의 초입, 두명의 에코프렌즈가 <씨네21> 커버 스타로 나섰다. 말 그대로 에코+프렌즈! 환경·사회 문제에 늘 진심이며 평소 대중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배우 유준상, 박하선이 올해의 에코프렌즈로 선정된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2009년부터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환경 관련 이슈에 소중한 관심을 나타낸 스타들을 영화제의 얼굴이자 목소리인 에코프렌즈로 초대하고 있다. 올해의 주인공으론 유준상, 김석훈, 박하선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뷰 내내 유준상, 박하선 배우가 보여준 초록빛 활력과 따스한 생기는 오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힐 신호탄처럼 느껴졌다. 두 배우는 영화제 기간 중 각종 행사, 온라인 콘텐츠, 상영,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유준상, 박하선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초록빛 희망,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 배우 유준상, 박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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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치동의 국어과 학원강사 서혜진(정려원)은 학부모들이 줄을 서는 등급 올리기의 귀재다. 그가 전설을 쓰기 시작한 건 14년 전, 꼴찌가 특기인 고등학생 준호(위하준)를 공부시켜 명문대에 보내면서다. 졸업 뒤 대기업까지 입사해 영원한 자랑으로 남을 줄 알았던 제자는 어느 날 혜진의 학원에서 하는 신입 강사 채용에 응시할 거라면서 혜진을 기겁하게 한다. 얼마 뒤 둘의 관계는 사제에서 동료로, 그리고 더욱 밀착된 사이로 변해간다.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세밀한 디테일을 그러모아 만든 유려한 이미지 속에서 한국 사회의 곪은 문제들을 날카롭게 찌르고 우아하게 터뜨렸던 안판석 감독이 5년 만에 신작을 냈다. 세속적 욕망이 들끓는 대치동의 학원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tvN 드라마 <졸업>은 20년간 홍보 업계에 있다가 창작의 세계에 입문한 박경화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이기도 하다. <졸업>이 2화까지 공개된
[피플] 이 시대에 우리는 드라마로 말하려 한다, <졸업> 안판석 감독, 박경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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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연재 초반부터 오랜 인연을 암시한 네코마 고등학교는 카라스노 고등학교 배구부가 거쳐가야 할 숙명의 라이벌이 되어 봄철 대회에서 재회한다. 이전 연습 게임에서 패배한 카라스노는 그사이 더 발전한 팀워크로 공을 향해 질주한다. “힘들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소년들의 세계는 현재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충분한 가치를 얻는다. 2012년부터 2020년 겨울까지 8년 반 동안 <하이큐!!>를 연재한 집영사의 <주간 소년 점프> 편집자를 서면으로 만났다.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지닌 희망을 들여다보기 위해 1대 편집자 혼다 히로유키, 2대 편집자 이케다 료타, 3대 편집자 아즈마 리키에게 질문을 건넸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결국 성장한다. 간단하지만 그 어떤 명제보다 중요한 논리를 증명하기 위해 오랜 시간 분투한 이들의 다정한 시선을 전한다.
- 8년간의 원작 만
[피플] 소년만화적 승리와 패배의 미학, <하이큐!!> 편집자 혼다 히로유키, 이케다 료타, 아즈마 리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