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해온 유선희는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셧다운 당시 유럽에서 공연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때 배우인 친구가 연기를 권유해 에이전시에 들어갔고 오디션을 거쳐 <찬란한 내일로>에 합류했다.” 만 14살에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피아니스트의 전설>(2002)을 보고 감동하던 소녀는, 이제 피아노 연주와 연기를 병행하는 예술가로 성장했다. “내게 있어 ‘연기자’와 ‘연주자’라는 두 정체성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연기를 시작한 뒤로 피아노를 연주할 때 보다 대담해졌다. 연기를 통해 나의 몸을 직접 써가며 예술을 표현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는 유선희는 영화 <시냅시> 등 차기작 촬영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예술에서 어떤 경지에 이르면 자유로워진다. 무엇이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경지에 올라 나만의 예술 세계에 닿고 싶다.” 그의 단단한 각오가 미덥다.
filmography
영화 2024 <시냅시> 2023 <찬란한 내일로>
시리즈 2024 <더 데카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