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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향연을 넘어서 제목 그대로 난동에 가까운 기운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7명의 남자친구들, 준한(김준한), 대식(류대식), 웅기(문웅기), 기국(성기국), 준영(송준영), 재영(정재영), 지훈(차지훈)이 모여 30대의 기분과 처지에 관해 끝없는 수다를 벌인다. ‘말 많은’ 영화에 기대되는 가볍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중: 난동 커피숍 수다 사건>에서도 지배적이다.
서로가 익숙하고 만만한 관계에서 튀어나오는 유머와 제스처들은 하나도, 둘도 아닌 7명이 뭉쳐서 비로소 유의미한 재미로 완성된다. 정장을 빼입은 이들이 장난기 가득한 몸짓으로 나란히 거리를 걷고, 카페에 둘러앉은 모습은 얼핏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정작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웃을 수만은 없는 사연들이 더 많다. 가난과 도태, 실망과 불안 앞에서 더욱 극적인 수다와 단체행동을 지향하는 이들의 경쾌함을 계속 지켜보게 되는 이유다. 7명 배우 전원이 직접 각본에 참여해 영화 바깥의 배우
<마중: 커피숍 난동 수다 사건> 30대의 기분과 처지에 관한 끝없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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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산하에 있는 마약 제조 공장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하마터면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은 배신감을 느끼고, 조직의 수장 이 선생을 오랫동안 쫓아왔던 형사 원호(조진웅)를 직접 찾아가 중요한 정보를 흘린다. 사고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락(류준열)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물론 엄마를 잃고 아끼던 개까지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어디에도 마음을 의지할 곳이 사라진 락은 원호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이 선생과 거래를 할 예정이었던 진하림(김주혁)과 헌신적인 조직원 선창(박해준) 사이를 오가며 일종의 연극을 하고, 이 선생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리고 원호와 락 앞에 비밀에 싸여 있던 거물급 조직 인사 브라이언(차승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홍콩이라는 지역색이 중요했던 두기봉 감독의 원작 <마약전쟁>(2013)과 달리 <독전>은 극중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용산역을
<독전>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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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의 은은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최첨단 그래픽을 내세운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피터 래빗>은 혹여 기술이 고전 동화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관객의 불안을 첫 장면에서 단숨에 날려버린다. 파란 셔츠를 입은 토끼의 씩씩한 뜀박질이 이렇게 신나고 리드미컬할 줄이야. 두귀를 나부끼며 바람 속을 가로지르는 피터(제임스 코든)의 털 한올 한올이 결대로 일렁이는 모습이 시원한 풍경을 연다. 영화는 작가가 생전 출판한 23편의 ‘<피터 래빗>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를 가져왔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는 토끼 피터는 돌아가신 아빠의 당부를 어기고 심성이 고약한 맥그리거 할아버지(샘 닐)의 채소밭을 드나든다. 이윽고 증손자 토마스(도널 글리슨)가 저택을 지키게 되면서, 이웃집의 마음씨 따뜻한 화가 비(로즈 번)와 채소밭을 사이에 둔 둘의 힘겨루기 슬랩스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1902년에 출간돼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대표적인 아동문학
<피터 래빗> 악동토끼 ‘피터 래빗’ VS 깔끔쟁이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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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은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눈앞에서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 데드풀은 바네사를 따라 저세상으로 가고 싶지만 힐링팩터, 즉 자기 치유 능력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를 못한다. 인생 최악의 시기에 데드풀은 손에서 불을 내뿜는 10대 뮤턴트 러셀(줄리언 데니슨)을 만난다. 러셀은 어린 시절 고아원 원장에게 학대받은 탓에 커다란 분노에 휩싸여 있다. 세상을 불사지르려던 러셀과 그를 구하려던 데드풀은 뮤턴트 감옥에 갇힌다. 한편 미래에서 온 케이블(조시 브롤린)은 러셀을 집요하게 쫓는다. 데드풀은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고(다분히 성차별적 이름인 엑스맨에 대항해 붙인 이름이다), 뭘 해도 운이 따르는 도미노(재지 비츠)가 엑스포스에 합류한다.
<데드풀> 시리즈의 풍자와 패러디에 성역은 없다. 마블, DC, 디즈니, 폭스의 캐릭터들은 물론 온갖
<데드풀2> 농도 짙은 유머,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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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수(유아인)는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이다. 파주 시골 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다.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를 좋아한다. 그는 배달하러 갔다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서울 후암동에 자리한 좁은 원룸에 사는 해미는 내레이터 모델이다. 종수는 해미에게서 아프리카에 여행 간 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남자 벤(스티브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종수는 해미와 가까워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해미가 자신보다 벤과 더 가까이 지내는 걸 보면서 불편하고, 찜찜하며, 불안해한다. 20대 종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자신보다 겨우 여섯 혹은 일곱살 많은 젊은 벤이 어째서 서래마을의 고급 빌라에 살고, 고급 외제차 포르셰를 몰고 다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종수가 벤을 ‘위대한 개츠비’라 표현한 것도 그래서다. 공무원에게
<버닝> 서서히 불이 붙은 뒤 확 타버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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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연예술극장 중 하나인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에서 쇤베르크의 오페라 <모세와 아론>을 기획한다. 보통의 오페라는 6주 정도 리허설을 하지만, 이 오페라는 리허설만 무려 1년을 하는 대작 공연이다. 영화는 주로 이 오페라의 준비 과정을 담고 있다. 기획자들은 <모세와 아론>에 등장할 소도 1년 전부터 섭외해 음악에 익숙해지게 하고 무대 적응 훈련을 하는 등 철두철미하게 공연을 준비한다.
한편 이 영화는 단지 <모세와 아론>이라는 오페라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극장 경영과 공연 기획 전반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오페라 티켓에 대한 가격 결정, 그리고 노조와의 갈등과 합의 등 그야말로 극장 경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은 극장장인 스테판 리스너이지만 영화는 다른 극장 직원들에게도 조명을 비춘다. 그중 한명은 러시아 출신의 21살 성악가 미하일이다. 영화는 이제 막 극장에 신입 성악가로 들어온 그
<파리 오페라> 한 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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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투 잉글랜드>(2010), <트립 투 이탈리아>(2014)에 이은 세 번째 ‘트립 투 시리즈’ 다. 레스토랑 리뷰를 쓰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나는 스티브 쿠건은 롭 브라이든에게 동행을 제안한다. 육아에 지친 롭은 그 제안에 흔쾌히 응하고 둘은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이 시리즈의 전작들이 그러하듯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음식이 아니다.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두 남자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세르반테스부터 조지 오웰, 피카소, 스페인 내전에 이르기까지 두 남자의 알아두면 쓸데 있는 넓고 얕은 지적 대화가 이어진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두 남자는 끝없이 마이클 케인, 말론 브랜도 등 유명 배우들을 성대모사하면서 <대부>나 ‘007 시리즈’ 등을 패러디한다. 호흡이 잘 맞는 콩트 콤비다. 그러나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드라마가 주는 여운에 있다. 두 남자는 여행을 떠났지만 그들 각자가 가진 삶의 무게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트립 투 스페인>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두 남자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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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마르크스>는 제목 그대로 마르크스의 청년 시절을 담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1843년부터 1848년에 이르는 5년 동안 20대 후반의 마르크스가 어떤 사상적, 정치적인 궤적을 밟아갔는지를 연대기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는 1843년 자신이 <라인신문>에 기고한 글을 낭독하는 마르크스의 목소리로 시작해서, 1848년 막 완성된 ‘공산당 선언’을 낭독하는 마르크스의 아내 예니의 목소리로 끝을 맺는다. 라울 펙 감독에 따르면, 이 영화의 대부분(상황과 대사)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교환한 서신에 근거해서 구성된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청년 마르크스>는 무엇보다 대상 인물 자신이 남긴 말과 글을 통해 인물의 초상화를 그려내고자 하는 라울 펙식 ‘전기영화’인 셈이다.
<청년 마르크스>는 이후 ‘마르크스주의’ 또는 ‘공산주의’라 불리는 한 사상의 형성 과정에 대한 짧은 요약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그 사상의 태동 과정에서 두 여성(
<청년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청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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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네 군단과의 전투가 끝나고 10년 후, 마징가 Z의 조종사 카우토 코우지(모리쿠보 쇼타로)는 군대를 떠나 광자력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다. 그레이트 마징가를 조종했던 츠루기 테츠야(세키 도시히코)는 방위군에 남았고 호노오 쥰(고시미즈 아미)은 테츠야와 결혼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광자력 에너지 덕분에 인류가 간만의 평화를 누리고 있던 중 후지산에서 고대 유적 인피니티가 발굴되고 코우지는 그곳에서 안드로이드 소녀 리사(우에사카 스미레)를 만난다. 한편 부활한 닥터 헬 일당은 인피니티를 탈취해 최대 병기 고라곤을 가동시키려 하고, 이에 맞서 코우지는 봉인했던 마징가 Z를 다시 출동시킨다.
<마징가 Z>(1972) 탄생 45년 만에 리부트된 <마징가 Z: 인피니티>는 TV 시리즈 마지막 회로부터 10년 이후의 설정이다. <마징카이저>(2001), <마징카이저 SKL>(2011)의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웠기에 ‘마징가 Z 시리즈’의 원류로 돌
<마징가 Z: 인피니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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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영화 <택시운전사>(2017)의 실제 모델인 독일 언론인의 카메라를 매개로 80년 5월 광주를 소환하는 작품이다. KBS <역사스페셜-푸른 눈의 목격자>(2003) 편을 통해 위르겐 힌츠페터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장영주 PD가 연출을 맡았다.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와 함께 어렵사리 광주에 잠입한 힌츠페터는 광주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상상을 넘어서는 잔혹한 일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시민들은 이 참상이 알려지기를 바랐다.
국내 일간지는 다급히 송고된 기사를 묵살했다. 참상을 보도하지 않는 MBC, KBS 지역 방송국을 시민들은 불태웠다. “시민은 거리로 나오지 마십시오.” 계엄군의 광주 재진입 날, 라디오는 방송을 내보냈다. 폭력적 진압 후 공영방송은 광주가 평정을 되찾았노라 보도했다. 광주는 그렇게 고립됐다. 힌츠페터가 세 번째 광주를 찾았을 때 시민들은 더이상 카메라맨을 환영하지 않았다. 서울은 광주
<5·18 힌츠페터 스토리> 80년 5월 광주의 처절했던 민주항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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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은 역사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이던 젊은 세대가 부모의 신념과 희생, 그리고 역사의 민낯을 알아가는 반성과 화해의 드라마다. 1980년 5월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인기 코미디언 희수(김꽃비)의 생모 명희(김부선)는 5·18광주민주화항쟁 당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인물. 정신분열과 치매 증상으로 1980년 광주에 몸과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명희의 얼굴에 유일하게 웃음기가 도는 순간은 TV에서 딸이 우스운 춤을 출 때다. 희수는 결혼을 앞두고 생모의 정체를 밝혀야만 하는데, 연인의 아버지는 “빨갱이는 정신병처럼 유전된다”는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 영화는 현재의 희수와 1980년의 젊은 명희(김채희)를 오가며 잊히지 않고, 잊어서도 안 되는 참혹한 광경들을 목도해나간다. 학생운동 중 의문사한 희수의 생부 이철수(전수현)는 조선대 이철규 열사 변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제목인 <임을 위한
<임을 위한 행진곡> 반성과 화해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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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노파에게 목련꽃 세 송이를 건네받은 정샹(류이호)은 목련꽃 향기를 맡고 쓰러진다. 다시 눈을 떴을 땐 고등학교 졸업식을 3일 앞둔 1997년. 과거로 돌아간 정샹은 함께 문밴드 활동을 했던 첫사랑 은페이(송운화)가 버젓이 자기 앞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은페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을 마냥 음미하고만 있을 수 없다. 정샹은 은페이의 과거를 움직여 미래를 바꾸려 한다. 기껏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미래가 아닌 첫사랑의 미래를 바꾸려 하는 건,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린 은페이의 미래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수가 되는 게 꿈인 은페이는 일본에서의 데뷔 기회가 주어지는 중요한 오디션을 앞두고 있다. 정샹은 은페이가 오디션을 보지 못하도록 온갖 방법을 동원해 방해공작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은페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새삼 확인한다.
<말할 수 없는 비밀>(2007),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안녕, 나의 소녀> 눈 떠보니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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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카(우치다 마아야)는 고교 생활의 마지막 해가 되도록 중2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안대를 하고 다니고 학교에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며 범상치 않은 언어를 구사한다. 그는 한때 심각한 중2병을 앓았으나 이를 극복한 후에는 부끄러운 과거로 치부하는 유타(후쿠야마 준)와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릿카의 언니 토카가 아예 온 가족이 이탈리아로 이사를 해야겠다며 동생을 데리러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이 연인에게 위기가 온다. 릿카와 유타는 친구들의 부추김에 사랑의 도피를 떠나지만, 이들의 여정은 ‘흑역사’를 폭로하겠다는 토카의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배신을 선택한 친구들에 의해 방해받게 된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중2병을 바라보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모에화’하거나 독특한 설정에 기반을 둔 액션 신 등에 있다. 여기에 사랑의 도피를 소재로 한 만큼 로맨스를 강조하기 위해 유타가 릿카의 중2병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보여주는 대사도 등장한다. 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 ‘릿카’는… 아직도 중2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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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눈사람 아저씨>로 잘 알려진 영국의 동화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모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작가의 부모님의 일생을 다룬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한동네 사는 하녀 에델(브렌다 블리신)과 우유배달부 어니스트(짐 브로드벤트)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함께 늙어가는 40여년의 시간. 가장 평범한 한 영국 부부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격변의 시대를 거치는 부부의 삶을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레이먼드(루크 트레더웨이)는 자신의 부모에게 바치는 헌사를 통해 곧 영국 역사의 변화를 조명한다.
라디오에는 처칠의 ‘덩케르크 철수작전’ 연설문이 들리고, 부부는 아들 레이먼드를 시골로 대피시킨다. 시간이 흐르며 주연료가 석탄에서 전기로 바뀌고, 기술의 발전 또한 이루어진다. 어니스트가 신문을 보며 “곧 TV가 나온다”고 하면 에델이 “그게 뭐냐”며 묻고 답한다. 또한 노동계급인 부부가 정부를 바라보는 시선도 대화를 통해 전달된다. 격동의 시대를
<에델과 어니스트> 함께 늙어가는 40여년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