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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텔 OOO호촬영하고 들어오면 누워서 커피 타주라, TV 리모컨 가져와라, 김 감독은 손끝 하나 까딱 안 한다. 나도 ‘가오’잡는 데는 선수라 흘려들었는데, 막상 김 감독 피해서 도망쳐나오니 여전히 수발들어야 하는 조영민이 안돼 보인다. 서울로 일일 ‘외박’을 신청한 조영민이 ‘탈영’하면 어쩌나. 어쨌든 혼자 있는 건 죽어라고 싫어하는 김 감독은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할 텐데도 배우들 있는 포스터 촬영장으로 갔을 것이다. 미리 떠준 O.S.T 신나게 들으면서 말이다. 조금 있다간 떼거지로 몰고 들어올지 모른다. 아니, 안 봐도 뻔하다. <주유소 습격사건> 때 숙소였던 삼화호텔 주인한테서 조폭합숙소라고 오해를 샀던 전력의 소유자니까. 분위기 메이커 자청하며 부지런 떠는 신기한 체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갔다와서 또 전화할 텐데 받아야 하나, 심히 고민된다.김상진 __뭐해?박정우 __일하지. 아, 그놈의 노래. 종일 O.S.T를 입에 달고 사네. 떼창하는 거 들
흥행 드림팀,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의 <광복절 특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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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개봉 직후에 발행된 지난 366호(8.20∼27)에 평론가들의 리뷰를 모아 실었다. 결과는 <오아시스> 예찬론 모음이 됐다. 그때 이 영화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면서도 몇몇 이유로 당장 쓰기 힘들다고 말했던 이중의 하나가 정성일씨다. 그동안 <오아시스>에는 찬사가 쏟아지면서 관객이 100만명을 넘었고, 그뒤에 받은 정씨의 글은 원고지 100매가 넘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영화에 대한 뒤늦은 이의제기를 전하는 건, 성이나 장애자 문제 등 생각해볼 대목을 꼼꼼이 해부하는 이 글의 태도가 우리의 영화문화를 더 풍요롭게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편집자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맨 처음, 그러니까 벌써 일년 전에 나는 올해 두편의 영화만큼은 절대 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 한편은 김기덕의 <나쁜 남자>였고, 다른 한편은 이창동의 <오아시스>였다. 간단하게 소개된 줄거리가 너무 끔직해서 도무지 영화를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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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부터, 그것도 맨 처음부터. 이 단순한 이야기가 이상해지는 것은 서로 사랑한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홍종두와 한공주가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 말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홍종두라는 인물을 거리에서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공주를 거리에서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만나게 해야 한다. 어떻게? 그러기 위해서 홍종두는 이 집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필요해진다. 그는 2년6개월 전에 택시운전을 하다가 밤길에 환경미화원을 치어 죽였고, 그래서 감옥에 갔다(그런데 정말 친 사람은 홍종두의 형 홍종일이다. 영화의 절반쯤 지난 93신 홍종두 모친 생일잔치를 하는 호텔 복도에서 동생 종세의 말에 의하면 홍종두는 집안의 가장인 형 대신 이미 별 둘을 달았기 때문에 스스로 대신 간 것이다). 아마도 홍종두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그 환경미화원의 집에 갈 작정을 한 것 같다(18신 공주의 아파트에서 그 오빠에게 종두는 말한다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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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된 환상, 동원된 순서 편집여기서부터 그 순서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신19에서 이사가는 공주의 오빠 내외를 본 다음 신20은 공주 혼자서 놀다가 갑자기 거울을 던져 깨트린다. 그런데 깨져서 산산조각난 거울에서 반사되는 빛이 나비떼가 된다. 신20에서 아파트 문 앞까지 홍종두가 과일 바구니를 들고 다시 찾아온다. 그러나 그는 벨을 누른 다음 멀찌감치 서서 문이 열리는지를 보고 그냥 간다. 그 다음 신은 부동산중개소에 그릇을 찾으러 왔다가 손님이 부르는 노래 “모두 사랑하네” 구절을 따라 부르는 대목이다(신24). 그리고는 중국집에 돌아오니 이미 모두 퇴근하고 난 다음이라 문이 닫혀 있다. 홍종두는 그 길로 공주의 시민 아파트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간다(신27). 그때 공주는 라디오를 듣고 있다(신28). 다음 장면은(신29) 홍종두가 도로에서 영화 촬영하는 차를 따라 달리다가 엎어진다. 이 장면들이 이상한 것은 왜 신19에서 다음 날 공주의 아파트를 찾아가는 신32로 바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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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를 위한 장군만들기우리는 이 영화를 다시 돌이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아시스>는 심각한 테마를 껴안은 영화가 아니라, 그냥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잊어버린 걸 일깨워주는 계몽영화이다. 그걸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이창동 자신인 것 같다. 자꾸만 어마어마하게 질문하는 조선희씨에게 그는 인터뷰에서 말을 마치면서 대답한다. “실제로 나는 모범생 계열이에요. 나는 긍정적으로 발언해요. (중략) 내 영화의 전략이 뭐냐, 어찌 됐건 건전하게 출발한 영화인데, 진지한 영화인데 흠잡기 힘들잖아. (웃음) 농담이지만 진담이지. 나는 긍정주의자이고, 낙관주의자이고, 이상주의자이고, 인간을 믿으려 하고. (중략).” 나는 그 대답이 진담이라고 생각한다) <오아시스>는 세상에 버려진 인간 홍종두를 따라서 세상에 문제를 일으키는 그 모습을 따라가다가 불현듯 이 장면에서부터 홍종두를 계몽시키는 데 바쳐지기 시작한다. 주어였던 홍종두가 목적어가 되는 순간 그의 의지는 사라지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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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홍종두는 환상에 응답하지 않는가?거기에 덧붙여 그 예외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고백. 신82 카센터에서 홍종두가 한공주에게 어젯밤 오아시스 양탄자에 관한 꿈 이야기를 해주고 난 다음 84신 청계고가도로 위에서 교통체증에 밀려 차가 멈춘다. 그러자 홍종두는 한공주를 데리고 나와서 껴안고 춤을 춘다. 그런데 이 장면은 공주의 얼굴에서 클로즈업되어 신85 공주 방에서 인도 여인과 소년, 그리고 코끼리가 나오는 환상장면으로 이어진다. 이 장면은 홍종두의 유일한 환상인지 아니면 한공주의 환상인지 불분명하다. 다만 영화적으로만 설명하면 공주의 클로즈업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그녀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홍종두의 마술은 항상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만 이루어진다(신66에서 그녀 방에서 그림자를 없애는 것은 실패하지만. 신69에서 전화를 통해 부리는 마술은 성공한다). 한 가지 더. 홍종두의 마술은 무언가 나타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게 하는데 있다. 신86은 종두가 카센터로 혼자 돌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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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를 도망치고(신118),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자를 협박하고(신120), 한밤중에 가로수를 자른다(신127). 그 모든 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여기 그 일련의 죄를 한공주는 그 결과 외에 알지 못한다. 오직 당신만이 그 일련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다. 죄의식 없는 죄란 언제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다. 홍종두는 이 순간 성자가 된다. 우리는 그 성자의 내면화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좀더 정확하게 우리가 그 내면화의 과정 그 자체이다. 홍종두와 한공주는 그 과정을 지키기 위해, 동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좀더 단도직입적으로 세상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여튼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사고를 거부하고, 그럼으로써 그들을 괴롭히는 세상에서 희생하면서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을 용서하고, 끝내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만들어낸다. 여기에는 유치하긴 하지만 홍종두와 한공주, 그리고 당신을 한편으로 하고 세상을 다른 한편으로 하는 이분법이 중요해진다.
정성일의 <오아시스> 비판론(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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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0월김지현은 <집으로 가는 길> <웃음> <연애에 관하여> <바다가 육지라면> 등 전작들을 모두 전형적인 독립영화 방식, 즉 ‘원 맨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작업해온 인물이다. 혼자서 직접 제작, 연출, 촬영, 편집, 믹싱을 하는…. 심지어 촬영 때엔 일찍이 환갑이 넘으신 엄마가 승용차를 운전해 촬영장비를 실어다주고 도시락을 싸다주는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다.이번 영화는 더이상 그런 방식으로 찍지 않겠다는 것이 김지현의 결심이었다. 더불어 나의 사소한 결심은 사비 털어 만들지 말고 정부, 기업 등의 지원제도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마침 CJ-CGV 독립영화기금이란 제도가 새로 신설된데다, 마침 영진위에서 750만원을 지원해준다는 통보가 왔다.감독의 집에서 열명 안팎의 스탭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궁상도 그런 궁상이 없다. 우선 사무실을 확보하기로 하고, ‘부탁을 위장한 협박’으로 영화사를 하는 친구 백호림에게 2달간만 사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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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우리 연출부와 제작부는 세상에 희귀한 사람들이다. 모두가 운전면허가 없다. 캐스팅과 헌팅을 갈 때 나의 주요 임무는 운전이다. 동물구조관리협회, 야생동물보호협회, 각종 훈련소, 애견농장 등 서울 근교를 하루에 다섯 시간씩 운전한다.“영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여! 꿈꾸기 전에 운전면허를 따라!”제작실장이 협찬받은 물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한킴벌리 뽀삐 화장지가 100박스, 네슬레 퓨리나에서 사료, 개껌, 개집 등 각종 애견용품 박스들이 사무실 한켠을 채웠다. 캐스팅은 물론 장소 헌팅에 돈을 안 주고, 저 물품들로 때울 걸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촬영장소들이 애견센터, 동물병원 등이 대개인데다 캐스팅 역시 강아지가 수십 마리 출연하기 때문에 이 물품들이면 상당부분 제작비를 대신할 수 있다.독립영화는 돈이 없기 때문에 무척 고단한 현실이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단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몸으로 때우는 것. 게다가 ‘조건없이’ 도와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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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2월강아지의 영화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요크셔테리어 ‘쁘띠’를 구해 주연 뽀삐로 최종 결정했다. ‘과연 강아지가 연기를 할 것인가’에 대해 훈련사를 비롯해 나, 스탭들 모두가 회의적이지만, 김지현만큼은 굳게 믿고 있다. 김지현은 ‘하면 된다’란 신념이 무척 강한 사람이다.드디어 크랭크인이다. 압구정동 애견센터.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 그렇듯이 아마도 그 애견센터 사장은 살아 있는 한, 다시는 자신의 영업장을 촬영장소로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촬영이 잘될까란 걱정보다도 센터 내에 보관되어 있는 어린 강아지들이 이 추위에 감기 들지 않을까가 더 걱정이었다. 가뜩이나 요즘 애견값이 무척 올랐는데, 열 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이 병이라도 나면 그 손해배상은 우리의 제작비를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테니까….저예산 독립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예측불허의 사고를 애초에 방지하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사고가 나지 않게 간절히 기도하는 식의 원시적인 방법 외엔 방법이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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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초봄 촬영 3회분만 남고 모든 촬영이 끝났다. 촬영이 개시되려면 한달 정도 남았는데, 편집을 하던 감독이 회의를 소집했다. 제목이 ‘뽀삐’인 만큼, 이 영화에서의 강아지의 역할은 중요한데… 여태껏 촬영한 것으로는 강아지 ‘쁘띠’가 너무 작아 존재감이 없고, 뽀삐의 자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뽀삐의 자아?곧이어 강아지 캐스팅을 다시 하자는 폭탄선언을 한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제작비는 후반작업 비용만 남기고 거의 다 썼는데, 뽀삐가 등장하는 70%를 다시 촬영한다니! 극도의 패닉 상태가 되었다. 나에게 이런 본성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흥분했다.그러나 별수없었다. 내가 봐도 모니터 속 강아지가 뽀삐의 캐릭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캐스팅을 한다고 해서 말도 안 통하는 강아지에게서 원하는 연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었다.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김지현은 ‘연기하는 강아지가 있다’고 계속 주장한다. 어디서 봤냐고 물으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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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초재촬영 전날, 충무로의 미용학원에서 뽀삐의 미용을 하기로 했다. 영화에 출연할 강아지라 하니까, 미용사 3명이 달라붙어 목욕시키고, 드라이하고, 커팅을 한다. 그들에게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영화작업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즐거워 보였다.미용이 끝나도 감독은 못내 석연찮은 표정이다. 몇 시간 뒤 말문을 연다. “이 개가 아닌 것 같아….” 한달간을 강아지 구하느라 경기도 전역을 뒤지다시피 해 겨우 찾아냈는데, 나이 어린 스탭들에게 굽실거리며, 나이 많은 배우들에게 사정사정해가면서 재촬영을 설득해가며 겨우 촬영일정을 다 맞추어놨는데…. 그 촬영이 바로 내일 아침 8시부터인데, 또 다시 이 강아지가 아닌 것 같다니….‘이 영화 엎자. 돈도 없이, 말도 안 통하는 개를 데리고 영화를 찍는 것이 시작부터 잘못이었다….’ 그동안 노력한 것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말도 안 통하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지내온 지난 1년을 돌이켜보니, 눈물이 핑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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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두달만 쓰기로 한 백호림의 사무실을 우리 팀이 점거한 지 거의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 사무실에서 편집이 거의 끝나갈 즈음, 편집을 하는 김수진이 대뜸 얘기한다. “이 장면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컷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독은 바로 연출부한테 새를 찍어오라고 시킨다. 비둘기라도 괜찮다고 한다. 연출부들은 하루 온종일을 남산에서 지내며 30초 분량을 찍어왔다. 이런 즉흥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디지털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사람이 고생을 많이 하다보면 비뚤어지게 마련인 즉, 너무도 성격이 비뚤어진 나는 이제 이런 현상 모두 ‘기동성’이라 명하는 디지털영화의 장점으로 보이질 않고, 디지털영화의 특성을 악용하는 것으로까지 보인다.김지현의 카메라를 팔아 후반작업비를 마련하고 있던 중에 영화진흥위원회의 ‘디지털 장편영화 배급지원작’에 <죽어도 좋아>와 함께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시간이 남을 때마다 영진위 사이트를 뒤지며 또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무
저예산 독립영화 <뽀삐> 제작일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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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분들은 아마도 이 글을 건너뛰실 거라고 예상합니다.1. 영화는 방에서만 본다. 텔레비전 채널 이리저리 돌려가며 재미난 장면만 편집해 봐도 줄거리는 다 파악된다. 비디오 자주 빌리고, 때에 따라 비디오방에도 간다.2. 멀티플렉스 로비에서 팝콘 한 봉지 들고 서 있으면 숨이 멎을 것만 같다. 형광색 인테리어, 게임기의 우당탕 소리와 댄스음악의 황홀한 조화. 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3. 이 세상에 스티븐 스필버그보다 더 훌륭한 감독은 없다고 본다. 조지 루카스도 스필버그만큼 훌륭한가, 이것이 나의 유일한 고민이다.이 글은 다음과 같은 분들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의견 있으시면 제 이름 옆에 붙은 주소로 보내주십시오.1. 마지막으로 극장에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 안 나지만 영화는 필름으로 봐야 제 맛이라는 느낌은 남아 있다. 더빙을 하거나 양옆으로 잘린 화면을 보면 열받기 때문에 주말의 명화도 보기 싫다.2.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 가면 꼭 나 혼자 튄다. 지루해 보
국제영화제의 모든 것(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