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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뉴질랜드 87분감독 해리 싱클레어 출연 다니엘 코맥,칼 어반우유가 버터가 되도록 사랑을 나누는 젖소농장의 두 연인 루신다와 롭의 달콤한 약혼 밀월은 소심한 루신다가 연인의 애정을 무리하게 시험하던 날부터 균열을 일으키고 루신다가 애지중지하던 퀼트 이불을 도둑맞은 날부터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차에 치일 뻔한 마오리족 할머니의 집에서 사라진 퀼트를 발견한 루신다는 이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그 대가로 롭의 사랑을 시험에 들게 하고, 단짝친구까지 연적으로 돌변한다. 여기서 ‘철없는 약혼녀’ 루신다의 이야기는 인어공주와 신데렐라의 슬픔을 담은 현대의 동화로 탈바꿈한다. <시암 선셋>을 연상시키는 바보스럽지만 사랑스런 코미디.Lucinda and Rob, two lovers engaged in a milk-stirred buttery love, live on a farm. Their sweet engagement getaway begins to fall int
뉴질랜드 이불 도난 사건 Price of 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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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식힐 판타스틱한 영화군단의 상륙작전. 제5회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가 7월12일 저녁 7시 부천 시민회관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게스트 중 가장 주목을 끈 인물은 ‘깜짝 스트리킹쇼’를 벌인 <네이키드 어게인>의 두 형제 감독 마르텐, 토르켈 너트슨. 이들은 올해 칸영화제에서도 누드와 스트리킹으로 영화를 홍보해 화제를 모았었다. 홍은철,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원혜영 부천시장의 개막선언과 임창렬 경기도지사의 축하사, 자우림의 김윤아와 부천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다소 딱딱했던 개막식장의 분위기를 판타스틱(?)하게 뒤집은 인물은 엽기영화의 대부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 장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그는 <시민톡시: 톡식 어벤져Ⅳ>의 주인공인 고무마스크맨 ‘톡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심사위원장인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은 지금 열심히 교과서를 수정하고 계신가 보다”며 그의 부재와 한일관계을 빗댄 뼈있는 농담을 던지는듯 하더니 “심사
함께 떠나자, 판타지의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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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개국 140편(장편:75편, 단편:65편)을 상영되는 Pifan 2001 판타지 세상에서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10편의 상영작을 제외하고 볼만한 상영작 10편을 추천한다.<프로그래머 추천작 10편>▲ 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미국 / 110분 / 2000년▲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태국 / 105분 / 2000년▲ 배틀 로얄 (Battle Royale) 일본 / 113분 / 2000년▲ 소름 (Sorum) 한국 / 100분 / 2001년▲ 시민 톡시: 톡식 어벤저 4 (Citizen Toxie:The Toxic Avenger Ⅳ) 미국 / 108분 / 2000년▲ 아멜리에 (Amelie from Montmartre) 프랑스 / 120분 / 2001년▲ 천국의 향기 (The Color of Paradise) 이란 / 88분 / 1999년▲ 커먼 웰쓰(Common Wealth) / 104분 / 2000년▲ 티어스 오브 더
이 영화, 안보면 후회할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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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플란다스의 개」가 지난 6월 30부터 7월 7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제19회 뮌헨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미로비젼은「플란다스의 개」가 이 영화제의 '젊은 아시아영화(Young Asian Film)'부문에서 '재능있는 신인 감독상(High Hope Award)'를 받았다고 13일 전했다.
이 상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지난 해에는 최근 국내에 소개됐던 영화「오! 그레이스(Saving Grace)」가 수상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플란다스의 개` 뮌헨영화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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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들어간 하리수,사내 뒤통수를 후려친다.”일부 언론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하리수씨를 끈질지게 뒤쫓으며 계속 뉴스를 뿌린다. 최근에는 실제보다 나이를 어리게 속였느니, 화보 촬영갔던 베니스에서 외국 사진작가와 연애를 시작했느니 따위를 다뤘다. 하씨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너무나 우호적이어서, 나와 다른 타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용이 갑자기 넓어진 것인지, 아니면 집단적 관음의 시선이 다른 모든 걸 압도할 만큼 높은 것인지 헷갈린다. 누드모델 이승희씨와, 자신의 몸을 미술작품의 오브제로 썼던 한 교사부부의 나체를 수용하는 이 사회의 태도는 워낙 달랐다.하씨가 첫 주연한 영화 <노랑머리2>(21일 개봉)가 11일 시사회를 가졌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집중에 대해 하씨 자신은 뭐라 말하고 싶을까? <노랑머리2> 속에서 “난 여전히 외계인일까”라고 되뇌는 그의 또 다른 대사를 빌리면 이렇다. “인간들 관심도 많네, 지들 일이나 하지.”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연기
하리수 주연의 <노랑머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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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편 애니메이션이 대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12일 독립영화 배급사인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조성연 감독의「그랜드마」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축제인 제28회 씨그라프 행사 중 하나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했다.
또 장호준 감독의「돌아갈 귀(귀)」는 오는 8월 23일 막을 올리는 제12회 상파울로 국제 단편 영화제 해외 부문에 초청됐다.
이밖에「오토」(전하목, 윤도익 연출), 「존재」(이명하) 를 비롯 계원대 애니메이션과 졸업 작품인「아빠하고 나하고」「초대」「큐빅」「쉐이크」「ssub」, 한서대 영상미술학과 졸업 작품인 「워크」「홍도야 우지마라」등이 오는 7월 1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9회 애니마 먼디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분에서 상영된다.
국내 단편 애니메이션, 국제 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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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편 애니메이션이 대거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12일 독립영화 배급사인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조성연 감독의「그랜드마」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축제인 제28회 씨그라프 행사 중 하나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했다.
또 장호준 감독의「돌아갈 귀(귀)」는 오는 8월 23일 막을 올리는 제12회 상파울로 국제 단편 영화제 해외 부문에 초청됐다.
이밖에「오토」(전하목, 윤도익 연출), 「존재」(이명하) 를 비롯 계원대 애니메이션과 졸업 작품인「아빠하고 나하고」「초대」「큐빅」「쉐이크」「ssub」, 한서대 영상미술학과 졸업 작품인 「워크」「홍도야 우지마라」등이 오는 7월 1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9회 애니마 먼디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분에서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
국내 단편 애니메이션, 국제 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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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엠 Requiem for a Dream 2000년 미국 110분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엘렌 버스틴, 자레드 레토“이것이 바로 ‘중독’이다.” <레퀴엠>은 무언가에 사로잡힌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우리 눈앞에 극접사로 들이민다. 미망인 사라는 TV쇼에 중독돼 있고 아들 해리는 두 친구와 함께 마약에 탐닉한다. 마약을 구하려는 몸부림은 세 젊은이를 파괴하고, 살을 빼던 사라는 다이어트 약의 노예가 된다. 하지만 <레퀴엠>의 관객은 아마 마약보다 영화의 마술에 홀리게 될 지도 모른다. 감독은 화면 분할과 점프 컷 등 현란한 기교를 능란히 구사해 마음의 지옥을 스크린에 불러냈다.“Here’s what you call addiction!.” , the opening movie at Pifan, shows us the state of the human body and soul arrested. A lonely widow in New York called Sara
[Scene of Choice] 개막작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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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년 때던가. 중간고사 시험을 치고 나오니, 어느 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은 어둑하고 바람까지 서늘하게 불었다. 담배를 입에 물고, 비가 내리는 풍경을 한참 바라보다가 학교를 나섰다. 버스를 타고 허름한 청계천의 아세아 극장으로 갔다. 눅눅하게 습기를 머금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극장 안에는 거의 사람이 없었다. 가방을 옆자리에 던지고, 편하게 반쯤 누운 자세로 영화를 봤다. <천녀유혼>이었다.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귀신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곳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푹 빠져들었다. 끝나고도 일어나지 않고, 다시 한 번 더.<천녀유혼>은 그 순간의 나에게, 가장 절실한 무엇이었다. 사랑이 아니라, 그 정서적인 판타지가. 아마도 비를 보던 그 순간 다른 공간으로 가는 문을 발견했다면, 나는 극장 같은 것은 떠올리지도 않고 당장 문을 열고 들어섰을 것이다. 가끔은, 아니 자주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흔
[Column]판타지, 현실 위에 핀 시(詩) 혹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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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본 영화의 감독과 주인공을 5미터 거리에서 만나는 경험. 그것은 영화제만이 영화의 연인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선물이다. 7월10일 방문이 확정된 심사위원, 취재진을 포함한 해외 게스트는 60여명. 이 가운데 개막일인 12일 입국하는 부지런한 손님은 <이누가미>의 감독 하라다 마사토의 아들이자 주연배우인 하라다 유진, <천국의 아이들>로 국내 관객들로부터 잔잔하나 따뜻한 환호를 얻은 마지드 마지디 감독, <트로미오와 줄리엣>의 ‘엽기영화공장장’ 로이드 카우프만, 판타스포르토 판타스틱 영화제 마리오 도르민스키 집행위원장 등이다. 이어 14일에는 부천 초이스 장편 심사위원장인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이,16일에는 프랑스 거장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와 <칼라 퍼플> <리쎌웨폰>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대니 글로버가 각각 SRF 프로젝트와 존 베리 회고전의 패널로 부천을 찾는다. 후반부로 갈수록 부천은 이국 영화 손님
[News] 게스트 줄줄이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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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주 자원봉사단장2000년대 대학생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들은 마치 문화를 만끽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다양한 문화의 교집합 속에서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제 자원봉사도 그 중 하나다.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리는 것만으로 부족해 직접 사무국으로 찾아와 자신이 자봉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를 늘어놓는 그들이다. 올해 모집된 자봉단 200여명은 그렇게 서로 다른 당위를 지닌 채 영화제를 준비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영화제를 맞는 자봉단장 송인주(31)씨는 그런 단원들의 열정이 흐뭇하다. 때로 단원들의 넘치는 열정을 이해못해 ‘오버 아니냐’며 질책하는 스탭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자봉단을 대하는 스탭들의 마음가짐’이라는 이름의 지침서를 만들기도 했다.이미 5년 전부터 총무기획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부천 자원봉사센터를 영화제와 연계, 활용할 방법을 찾아 실행하기 시작한 게 작년, 반짝 뭉쳤다가 흩어지는 자봉단원이 아까워 지속적인 틀 안에서 체계적인 관리
[People] 봉사자? No, 활동가!...송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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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부터 www.pifan.com과 www.ticketpark.com에서 개시한 인터넷 예매와 전화 예매(02-1588-1555), 지정예매처의 예매 결과, 7월10일 현재 총 좌석 8만석 가운데 20%에 해당되는 1만 5800백 석의 관람권이 주인을 찾았다. 전회 매진작을 포함해 표가 모두 팔린 영화는 36편. <스무 개비> <협녀> <용문객잔> <더 홀> <공포의 집> <배틀로얄> <커먼웰쓰> <이소룡을 찾아랏!> 등이 첫 상영분 매진작들이며, 전회 매진작은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의 <메멘토>, 제한구역 부문의 <시리즈7>와 <비지터Q>다. 특히 여섯 차례에 걸쳐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씨네락 나이트의 경우, 일찌감치 매표가 마감돼 인기를 자랑했다. 개막작 <레퀴엠>은 두 번째 상영일인 16일분은 매진됐으나, 개막 당일 좌석은 아직
[News] 좌석 20% 이미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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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일상의 전복과 탈출. 무한한 상상력과 도발적인 영화적 감성으로 관객을 낯선 환타지의 세계로 안내하게 될 제5회 부천 국제 환타스틱 영화제가 11일 오후 7시 전야제를 서곡으로 9박 10일간의 여름 환상여행을 시작한다. 11일 오후 7시 부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추억의 영화음악과 팝과 클래식, 재즈가 어우러진 퓨전 음악을 들려준다. 콘서트가 끝나는 밤 9시부터는 부천 시청 야외 잔디광장에서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1976)를 무료 상영해 이번 영화제를 가족 축제의 마당으로 자리매김한다.7월12일 오후 7시 부천 시민회관에서 원혜영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임창열 경기도 지사의 축사로 팡파레를 울리는 개막식은 영화팬에게 친숙한 방송인 홍은철, 배유정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 부천 필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자우림’의 김윤아가 <인디안 썸머> 주제가를 공연할 개막 잔치에는, 임권택, 박찬욱 감
[News] 출발! 환상특급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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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이 지닌 재능의 진정한 밀도는 종종 그의 두 번째 영화로 가늠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개막작 <레퀴엠>은 대런 아로노프스키(32)에게 있어서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같은 두 번째 영화로 기억될 만한 작품이다. 흑백의 검소한 외양과 화려한 재능으로 빚어진 6만 달러짜리 장편 데뷔작 <파이>가 보여준 여러 시도를 <레퀴엠>은 좀 더 넓은 캔버스와 풍성한 칼라로 업그레이드한다. 두 영화를 관통하는 것은 인간의 우스꽝스런 연약함과 집착에 집요한 관찰과 그 이면에 엷게 밴 아로노프스키의 도덕적 근심, 그리고 영화적 기교의 발명과 탐험이다.수학을 소재로 한 흑백영화 <파이>가 스토아적인 정밀함과 세련된 화면구도를 탐구했다면, 중독을 다룬 <레퀴엠>은 고통과 희열을 감염시키는 칼라의 감각적 힘을 자랑하는가 하면 스크린을 쪼개는 파격까지 서슴지 않으며 입체파 화가들이 그랬듯이 전통적인 영화적 공간을 재구성하는 패기를
[Special] <레퀴엠>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영화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