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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막 최고의 러브스토리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 미국영화연구소(AFI)의 답은,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 커플의 <카사블랑카>다. AFI는 지난 6월11일 를 통해 방영된 <백년간의 백 가지 열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멜로드라마 100편을 호명했다. 1800명의 AFI 회원들이 투표로 선정한 이 순위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로마의 휴일> <어페어 투 리멤버> <추억> <닥터 지바고> <멋진 인생> <러브스토리> <시티 라이트>가 순서대로 <카사블랑카>의 뒤를 이어 톱10을 구성했다. 로맨티시즘의 황금기는 오래 전에 흘러간 것일까? 이번 AFI 순위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멜로드라마, 로맨틱코미디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최근 40년간 만들어진 영화는 한편도 5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으며 1990대 영화
멜로드라마 베스트 10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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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 성공 이어 <헌티드 맨션> 등 가족영화로 재기 노려몇년 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디즈니 스튜디오가 회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디즈니는 오랫동안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에는 4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은 상태.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최근 “디즈니영화는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될 것”이라는 실사영화 책임자 니나 제이콥슨의 말을 인용하면서, 디즈니가 살아남기 위해 R등급(18살 미만 부모동반 관람가) 영화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디즈니의 새로운 전략에 청신호를 보낸 첫 번째 영화는 2001년 개봉한 <프린세스 다이어리>다. 350만달러로 제작된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만 제작비의 세배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제작비를 낮추고 십대 초반이나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겠다는 디즈니의 정책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디즈니는 7월에 개봉하는 <카운티 베어>를 비롯해, <카리브
디즈니, 다시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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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스타워즈 에피소드2> 예고된 대박행진 속<섬 오브 올 피어스> 등 틈새 흥행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적중하고 있다. 첫 주자 <스파이더 맨>이 화려하게 데뷔한 것을 비롯, 각종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전몰장병기념일부터 노동절에 이르는 15주의 여름 시즌, 그 절반을 보내며, 미 언론은 ‘사상 최대의 여름’ 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골든에이지’라는 중간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9천만달러 벽을 무너뜨린 <스파이더 맨>이다. 5월3일 개봉한 <스파이더 맨>은 주말 사흘 동안 무려 2천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제작사인 소니사에 1억1480만달러를 안겨줬다. 개봉 보름 동안 2억5천만달러를, 개봉 6주째인 6월9일까지 3억7천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크게 치고 빠지는’ 여느 블록버스터에 비해 개봉 첫주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황금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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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6월24일부터 28일까지 2002년 장편애니메이션 개발지원 사업신청을 접수한다. 우수 기획 창작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파일럿 필름 제작비를 지원하는 이 사업에서 선정된 4편에는 5천만원 이내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02)958-7574.
영진위, 장편애니 개발지원 신청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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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가 제37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7월4일부터 13일까지 체코의 북서부 도시 카를로비 바리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김성수 감독의 <무사>(또 다른 시선 부문),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호라이즌 부문) 등도 함께 출품된다. 또 김기덕 감독 회고전도 열려, <악어> <야생동물보호구역> <나쁜 남자> 등 그가 만든 7편이 모두 상영된다.
<괜찮아, 울지마>, 카를로비 바리 경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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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앞 떼아뜨르 추에서 송일곤, 배창호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된다. 배창호 감독과의 대화는 6월23일 5시 <흑수선> 상영 뒤 7시에, 송일곤 감독과의 대화는 6월30일 5시 <꽃섬> 상영 뒤 7시에 있다.떼아뜨르 추는 이 밖에 스탠리 큐브릭과 우디 앨런의 감독전도 연다. 6월19일과 22일(22일은 심야상영)에는 <메탈 자켓> <배리 린든> 를 상영하는 스탠리 큐브릭전이, 6월26일과 29일(29일은 심야상영)에는 <애니홀> <한나와 그 자매들> <맨하탄>을 상영하는 우디 앨런전이 각각 열린다. (02)325-5574.
송일곤, 배창호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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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예술극장 미로 스페이스가 7월5일 개관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예술극장 건물의 지하극장을 단장해 문을 여는 미로 스페이스는 미로비전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개관작으로 지난해 부천영화제 개막작인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레퀴엠>을 상영할 예정이다.
예술극장 미로 스페이스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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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에서 6월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설태호 감독 회고전을 마련한다. 정창화 감독과 이만희 감독에게 연출수업을 받은 설태호 감독은 1963년 <살아야 할 땅이 어디냐>로 데뷔했고 주로 전쟁영화를 연출했다. 이번에 상영할 작품은 <특별수사본부와 기생 김소산> <원산공작> <캐논청진공작> <깊고 깊은 그곳에> <에미의 들> 등 5편.
설태호 감독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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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대 시장인 여름영화 시즌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금,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훨씬 강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올해의 경우, 이들과 정면승부를 선언한 한국영화들은 관객의 시선을 붙들기 위해 참신한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7월 말 또는 8월 초 개봉 예정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최초로 별도의 CF를 제작한다. ‘성냥팔이 소녀 돌아오다’는 주제로 8천여만원을 들여 제작되는 이 CF는 영화의 내용과는 큰 관련없이, 영화제목을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일종의 이미지 광고라 할 수 있는 이 CF는 극장은 물론이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소개될 예정. 현재 임은경이 출연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7월12일 개봉될 <아 유 레디?>는 한국 최초로 홀로그램 포스터를 제작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그림이 보이도록 하는 홀로그램 기법을 통해 영화주인공 모습과 전쟁
[충무로는 통화중] 강적 할리우드, `꺾을 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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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도발은 끝이 없어라1997년 창단 이후 장르를 넘나들며 각종 예술창작 활동을 해오고 있는 ‘지하창작집단 파적’의 특별전이 오는 6월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제34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로 마련되는 이 영화제는 그간 여러 영화제에서 각광받았던 파적의 대표작들뿐만 아니라 소속작가들의 신작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파적 특별전-좀비처럼 걸어봐’는 세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파적 소속 작가들의 디지털 단편 신작을 모은 옴니버스 장편 <좀비처럼 걸어봐>.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난생처음 취직에 성공, 다이어트 컨설팅 회사에서 다이어트 상담원으로 일하는 여성의 이야기 <울리불리 다이어트>(윤영호), 크리스마스 이브, 죽은 애인의 몸을 재료로 음식을 해먹으며 애인을 그리워하는 여자의 이야기 <슬픈 크리스마스 푸딩>(김정구), 어느 곳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하고 뒤틀린 자아를 가지고 살아가는 슬픈 남자의 이야기
독립영화집단 파적 특별전, 6월21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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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위 심의결과가 가장 큰 변수, 소수 스크린에서 장기상영 계획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던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가 8월 말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메이필름이 제작하고 청어람이 배급을 맡은 <죽어도 좋아>는 칸영화제에서 널리 호평받은 작품. 개봉에 가장 큰 변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결과다. 노인의 사랑을 그린 <죽어도 좋아>는 성기가 노출되는 섹스장면을 포함하고 있어 과연 등급위가 어떤 등급을 매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새로 구성된 등급위로선 <죽어도 좋아> 심의가 어떤 시험대로 느껴질 만하다. 영화계에선 대체로 18살 관람가가 당연하다는 반응. 청어람은 영화의 특성상 동시에 많은 개봉관을 잡아 개봉하는 것보다 적정 수의 개봉관에서 장기간 상영하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영화 <타인의 취향>이 단관에서 장기흥행한 사례는 모범이 될 만하다. 청어람은 하이퍼텍 나다, 씨네큐브, 서울아트시네마 등 전
<죽어도 좋아>, 8월 말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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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있던 날 관객 뚝, <예스터데이> 예매율 비수기에도 못 미쳐<해적, 디스코왕 되다>를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던 충무로의 공세가 다시금 월드컵의 철벽수비에 가로막혔다. 개봉 첫주 후반 4일 동안 전국 51만명을 불러모으는 등 영화사와 극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 영화는 6월12일까지 서울 22만명, 전국 68만4천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쳐 월드컵의 위력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배급사 A-Line 역시 미국전이 열린 10일, 평일 평균관객 수의 5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관객몰이가 주춤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6월13일 현재 서울 15만8500명(전국 38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묻지마 패밀리>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드컵 동시상영 이벤트를 했던 서울과 달리 지방관객의 발길은 부쩍 뜸해졌다. 임권택 감독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으로 스크린 수를 늘리는 등 힘을 얻은 <취화선>도 부진했다. 13일까지 서울관객 38만명(전국 90
<해적...>도 월드컵 못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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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상하이국제영화제(上海國際電影節)에서 주경중 감독의 <동승>(제작 스펙트럼필름코리아)이호주의 <뮬렛>과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주경중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동승>은 월북작가 함세덕의 원작 희곡을 각색한 것으로 92년 연우무대를 통해 연극무대에 오르기도 했다.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는 동자승 도념과 속세의 유혹에서 번민하는 젊은 승려 정심을 내세워 진정한 구도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오디션을거쳐 선발된 타이틀롤 김태진, 중견 연기자 전무송, 연극배우 오영수ㆍ김민교, 영화배우 김예령 등이 출연했다.주경중 감독은 91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부활의 노래>를 제작한 데 이어 95년 호주 국립영화제작소(FAC) 객원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동승>은 21∼30일 열릴 모스크바 영화제와 8월 말 개막될 몬트리올 영화제에도 초청됐으며 9월 극장 개봉에 앞서 서울 조계사 등에서 산
<동승> 상하이 영화제서 각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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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운데 촬영을 시작하여 순조롭게 진행된 장길수 감독의 <초승달과 밤배>가 지난주에 크랭크업 하였다. 이 영화는 신씨네와 공동제작의 형식으로 이우어졌으며, 2001년 타계한 정채봉 작가의 동명소설 <초승달과 밤배>를 영화화한 것. 70년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궁핍한 생활속에서도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골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충북 음성의 한 산골 초가집에서 촬영된 「초승달과 밤배」는 주인공 난나역에 아역탤런트 출신 이요섭(12)군과 아이들에게 끝없는 사랑을 주는 할머니역에 중견연기자 강부자씨가 출연하고 탤런트 장서희씨가 아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는 선생님을 연기한다.
후반 작업을 거쳐 오는 8월 개봉 예정.
인터넷 콘텐츠 팀 cine21@news.hani.co.kr
장길수감독의 <초승달과 밤배> 크랭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