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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2021년부터 한국 영상 콘텐츠 산업 종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해의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향방을 미리 점치는 설문조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영화, 드라마 제작사, 투자배급사, OTT, 매니지먼트사 등을 이끄는 산업 리더 52인에게 물었다.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 전략의 결실이 가시화된 2025년은 글로벌, 개인화, 가성비 등의 키워드가 화두다. 플레이어들은 AI와 인간의 창작의 공존을 고민하고 숏폼의 성장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에 기꺼이 의견을 모아준 52인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설문 참여자들의 이름과 소속, 직함은 게재되지만 응답자별 답변은 공개하지 않는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 설문조사 특집이 계속됩니다.
[특집]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망, 영상 콘텐츠 산업 종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목해야 할 인물·키워드·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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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시리즈의 속편 프로덕션은 숙련된 스태프들에게도 까다롭고 난도 높은 과제다. 다행히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는 규모와 디테일을 한번에 잡아내면서, 연출자와 오랜 호흡까지 자랑하는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 김지용 촬영감독, 채경선 미술감독, 남나영 편집감독, 정재일 음악감독이 전하는 파트별 작업의 핵심 과제를 소개한다.
김지용의 촬영
<헤어질 결심>의 짙은 안개와 <남한산성>의 시린 한기. 김지용 촬영감독은 장르를 불문하고 이미지의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관찰자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황동혁 감독과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재회했다.
어둡고 낯선 기존의 광경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새로 합류한 김지용 촬영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어둠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라면 같은 사람이 동일한 공간에 돌아가도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어둠이란 칠흑 같은 화면이 아니라 화면
[기획] 확장과 세공의 기술,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태프 인터뷰 - 촬영, 미술, 음악, 편집의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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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루탈리스트>는 총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감독, 주조연 배우, 각본, 촬영, 미술, 음악 등 영화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영화산업 업계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뜻일 터다.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 <브루탈리스트>를 떠받드는 알짜배기 자재를 모아 소개한다.
감독 브래디 코베에 주목하라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과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쥔 자. 그리고 이르지만 모든 영미권 매체가 일제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 예측 1순위로 지명한 자. 브래디 코베는 <미스테리어스 스킨>에서 상처에 함몰된 소년 브라이언을, <멜랑콜리아>에서 커스틴 던스트에게 집착하던 후배 팀을 연기한, 어쩌면 관객들에게 배우로 더 친숙할 이름이다. 2015년 로버트 패틴슨, 베레니스 베조 주연의 <더 차일드후드 오브 어 리더>를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한 코베는 2018년 내털리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브루탈리스트>의 이모저모, 브래디 코베부터 영화를 둘러싼 잡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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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건축은 인간이 위대하다는 가장 위대한 증거다.” 구겐하임미술관 등을 건축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남긴 말이다. <브루탈리스트> 속 건축가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 헝가리에서 위대한 건축을 남겼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그는 아내 에르제벳(펄리시티 존스)과 조카 조피아(래피 캐시디)와 미국에서의 새 삶을 꿈꾸며 그들보다 먼저 미국으로 향한다. 라즐로는 도시 재건을 위한 공공건축의 잡역부로 일하지만 사촌이 운영하는 가구점의 쪽방과 노숙인 보호시설을 전전하며 곤궁을 면치 못한다. 그런 라즐로 앞에 몇년 전 그를 매몰차게 내쫓은 부호 해리슨 밴 뷰런(가이 피어스)이 나타난다. 해리슨은 라즐로를 자신의 저택에서 먹이고 재우며 그에게 자기 어머니의 이름을 딴 지역 문화센터의 건축을 의뢰한다. 라즐로는 타향살이 중에 입지전적으로 살아남아 미국에서도 위대한 건축을 남긴다. 하지만 라즐로는 라이트의 격언과 달리, 위대한 인간은 되지 못한다. 그의
이민자 서사와 건축적 구조로 읽는 <브루탈리스트>, 대칭과 반복으로 설계한 미국의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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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수많은 비평가협회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수훈하고, 오는 3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진격을 멈추지 않는 <브루탈리스트>가 2월12일 개봉한다. <브루탈리스트>는 시네마가 좀처럼 주목한 적 없는 건축과 건축가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라는 점에서 새롭고, 비스타비전 촬영과 긴 러닝타임으로 인한 인터미션을 갖추는 등 할리우드의 황금기로 회귀한 듯한 영화라는 점에서 고전적이다. 우리 시대에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할 <브루탈리스트>를 독자 여러분에게 자세히 소개한다. 영화의 리뷰와 제작기는 215분에 달하는 길고 아름다운 영화적 탐험에 긴요한 설계도로 자리할 것이다. 윤웅원 건축가가 투시 스케치한 <브루탈리스트> 감상기도 동봉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브루탈리스트> 기획이 계속됩니다.
[기획] 새로운 고전 -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를 투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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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감독 코랄리 파르자 | 디자이너 질 포앵토
<서브스턴스>의 굵은 대문자 타이포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명령문 같다. 그만큼 압도적이다. 알파벳 사이에는 틈이 없어서 숨이 막히는데 이는 엘리자베스(데미 무어)와 수(마거릿 컬리)의 일주일을 보는 동안에도 여지없이 느끼는 감정이다. <서브스턴스>의 타이틀과 카드보드, 크레딧 시퀀스를 맡은 건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질 포앵토다.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코랄리 파르자 감독과의 회의 풍경을 살짝 묘사해주었다. “논의 끝에 나온 미니멀리즘, 거의 브루탈리즘에 가까운 디자인이 우리 마음에 쏙 들었다. 어쩐지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것도 좋았다.” 감독이 처음부터 구상했던 것 중 하나가 “타이포그래피가 화면을 꽉 채우는 것”이었다며 영화에서 제목이 왜 그토록 큼지막하게 쓰였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해소시켜줬다. 그는 “하나의 브랜드를 창출하기를 원”했던 감독의 뜻에 따라 “‘더 서브스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타이포그래피가 눈에 띄는 최신 해외 포스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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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포그래피의 역사는 이견 없이 솔 배스에게서 시작한다. 이 미국 그래픽디자이너가 1950년대 할리우드에 입성해 두각을 나타내기 전까지 영화 타이포그래피의 세계엔 이름난 인물이 없었다. 그전에 해당하는 무성영화시대에서부터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까진 미술팀의 누군가가 그때그때 역할을 해왔다. 광고 회사에서 근무하던 솔 배스가 할리우드로 건너가게 된 건 오토 프레민저 감독의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1955)를 맡으면서부터다. 마약중독자인 재즈 뮤지션의 극복기를 다룬 영화의 포스터와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헤로인으로 향하고 마는 팔의 이미지와 간격이 좁은 굵은 글씨를 사용해 디자인했는데 이것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중 감옥에 있는 듯한 답답한 느낌을 주는 서체는 타이포그래피가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의 심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솔 배스는 히치콕을 만나면서 대성하고 그와 함께 영화 타이포그래피의 예술성도 점차 발전한다. 현기증을 겪는
서체가 예술의 경지에 닿기까지, 주요 인물로 돌아보는 영화 타이포그래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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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의 엘리자베스(데미 무어)가 ‘더 서브스턴스’ 약물 키트를 열었을 때, 그는 이렇게 적힌 안내장과 마주한다. “REMEMBER YOU ARE ONE.”(기억해 너는 하나야) 굵은 대문자인 이 문구가 만약 ‘remember you are one’처럼 소문자에 흘림체였다면? 부드럽게 읽힐 안내장은 엘리자베스와 관객을 덜 긴장시켰을 테고 의미심장함을 심으려는 장면의 의도는 명확히 전달되지 못했을 거다. 영화 타이포그래피는 단순한 글자가 아니다. 포스터와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에 등장해 영화의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하고 한 장면의 의도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에 영화 타이포그래피를 역사적 흐름을 주도한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읽고 나면 이 거대한 세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기억해야 할 이름은 무엇인지 윤곽이 잡힐 것이다. 이번에는 직접 볼 차례다. 타이포그래피가 돋보이는 최근 영화들의 포스터를 살펴보는 페이지도 마련했다. 설 연휴
[기획] <서브스턴스>의 글씨가 대문자인 이유는?, 영화 타이포그래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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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헝가리의 유대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미국으로 건너와 새 삶을 시작한다. 사촌의 일을 돕다 부유한 사업가인 해리슨(가이 피어스)의 서재를 리모델링하게 되는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해리슨의 항의가 이어진다. 이후 서재가 재평가받으면서 해리슨이 다시금 라즐로에게 건축물을 하나 지어달라고 의뢰한다. 예산이 거듭 초과되면서 라즐로가 설계한 건축은 완공되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배우이자 감독인 브래디 코베가 쓰고 연출한 영화로 라즐로 토스는 그가 새롭게 창조해낸 건축가다. 하지만 실존 인물의 연대기라 할 만큼 그의 삶은 정교하게 구축됐고 천재성을 겸비했음에도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짙게 남은 점, 자본을 틀어쥔 의뢰인의 구미에 맞춰야만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건축가로서의 숙명 등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라즐로의 재능과 트라우마가 담긴 센터의 내외관 또한 장엄하게 묘사된다.
[리뷰] 미를 향한 집념, 욕망, 생존자의 존재 증명 투쟁이 단단히 응축돼있다, <브루탈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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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시리즈 두 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14번째 표적>이 국내에서 최초 개봉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거사 크리스티의 <ABC 살인사건>과 유사한 구조를 띤 이 극장판은 메구레 주조, 키사키 에리, 아가사 히로시가 연이어 저격당하면서 범인이 트럼프 카드 순서대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 사건을 기점으로 모리 코고로 탐정을 둘러싼 인물을 노린다는 사실로 조금씩 축약되고 경찰은 얼마 전 가석방된, 모리 코고로가 체포한 무라카미 죠가 범인일 것이라 추측한다. 한편 란은 아버지 모리 코고로가 과거 무라카미 죠에게 납치된 어머니 키사키 에리에게 총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한다. <명탐정 코난: 14번째 표적>은 모리 코고로 가족의 비밀, 엔딩까지 안심할 수 없는 반전, 맹렬한 헬기전과 대규모 폭발전, 수장된 공간 등 촘촘한 서사부터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액션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리뷰] 트럼프 카드로 세운 도미노가 아름답게 무너지는 순간의 희열, <명탐정 코난: 14번째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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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궁궐터 인근의 농장은 올해도 벼농사가 한창이다. 건립된 지 100년이 채 안된 이곳엔 조국 독립을 열망하는 백산 안희제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 일제가 야욕을 드러내던 시기 안희제는 고향을 떠나 구국을 위한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경제학을 공부한 안희제는 경제적인 밑바탕 없이는 독립운동에 성공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후 그는 백산상회를 운영하며 평생을 독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전념한다. 단편적인 방책에 머무르던 그의 노력은 곧 자력을 위해 민족 경제구조를 새롭게 개편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는 대한 광복에 기여한 위인들 중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안희제의 생애를 되돌아본다. 영화의 백미는 AI 딥페이크로 새 생명을 얻은 안희제의 모습이다. 교육방송을 연상시키는 교과서적인 설명에도 밀정마저 포용하는 안희제의 됨됨이는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뜨거운 울림을 남긴다.
[리뷰] AI 딥페이크의 긍정적인 사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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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퀀트릭스로 유령을 사냥하는 근미래. 귀신 들린 집에 사는 엘리(달리아 슈미트-포스)는 인간처럼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삼촌 체임벌린은 그녀에게 유령다움을 강요하면서 인간에게 겁주는 훈련을 시키려 한다. 훈련 중 그녀는 자신이 화낼 때 강렬한 전기에너지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체임벌린은 인간에게 사냥당하게 된다.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엘리: 몬스터 패밀리>는 총 6개의 국제영화제에서 음악상을 탔다. 놀이공원 유령 열차에 진짜 귀신이 숨어 산다는 발상과 뮤지컬 신은 흥미로우나 세계관과 설정에 구멍이 많다. 특히 인간과 유령이 언제부터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뉘었는지 계기가 잘 드러나지 않아 영화 전반이 도식적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빌런 퀀트릭스의 동기도 추상적으로 뭉뚱그려진다. 인공지능과 혐오 등 우리가 직접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녹이고 가족의 힘을 전하려 함에도 잘 설득되지 않는 이유다.
[리뷰] 억지로 찍어야 하는 가족사진을 보는 듯한, <엘리: 몬스터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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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사는 이수현, 김인선씨는 70대의 레즈비언 커플이다. 40여년 전 파독 간호사로 만난 둘은 수많은 사적·공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선택해 수십년째 함께 삶을 꾸려가고 있다. 김인선씨는 2001년 무렵부터 ‘이종문화간의 호스피스’ 활동 등을 통해 독일 내 디아스포라 사회의 구심점이 됐고, 한국도 몇 차례 방문해 이민자 노년 퀴어의 삶을 공유하기도 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수현씨 역시 지역·디아스포라 커뮤니티의 시민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두 사람은 사적인 생활뿐 아니라 공적인 영역에서도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주며 함께하는 황혼을 마주하고 있다.
반박지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두 사람>은 이처럼 큰 인물들의 일상을 되도록 소박하고 긴밀하게 담아낸다. 두 인물의 공적인 이력을 적절히 소개하는 동시에 거시적인 담론에 매몰되지 않으며 균형감을 지킨다. 대신 영화의 제목과 같이 두 사람이 차근차근 쌓아올리고 있는 삶의 시간에 집중한다. 두 사람이 한집에서 각자
[리뷰] 삶의 보폭마저 닮아 버린 두 사람, 한 부부의 이야기,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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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서독 뮌헨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30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개최된 스포츠 축제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주최국인 서독은 방송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여념이 없다. 한편 미국 ABC 방송사는 올림픽 개최지인 뮌헨이 다하우 강제수용소와 멀지 않다는 사실과 이스라엘로 귀화해 뮌헨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출신의 선수 데이비드 버거의 인터뷰를 보도한다. 그러던 9월5일 새벽, 올림픽 경기 중계를 위해 출근한 스포츠팀 신임 프로듀서 제프(존 마가로)는 동이 트기 전 올림픽 선수촌에서 울린 총성을 듣는다. 믿을 수 없는 사건 발생 이후 번역가 마리안네(레오니 베네슈)의 도움으로 테러리스트가 이스라엘 선수단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스포츠팀 사장 룬(피터 사즈가드)은 몇번의 스포츠 경기 방송 이력이 전부인 제프에게 올림픽 선수촌에서 벌어진 초유의 테러 사태를 미국으로 생중계할 것을 지시한다. 스포츠팀 총괄 마브(벤 채플린)와 휴일을
[리뷰] 사건의 연루자가 아닌 연출자의 자리에서 점한 안전 거리, <9월 5일: 위험한 특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