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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Rain1989년,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마이클 더글러스, 앤디 가르시아, 다카쿠라 켄, 마쓰다 유사쿠 자막 영어, 한국어, 베이징어, 광둥어, 타이어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지역코드 3 출시사 파라마운트
당대 최고의 비주얼 리스트라 불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액션누아르. 일본을 상징하는 붉은 오프닝으로 시작해 속도감 있는 푸른 빛의 영상과 액션 시퀀스가 예사롭지 않지만 아쉽게도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밋밋하다. 이 작품을 유작으로 남긴 채 겨우 마흔살에 세상을 떠난 일본영화계의 슈퍼스타, 마쓰다 유사쿠의 연기가 단연 압권. 거친 입자로 인해 화질의 편차가 심하며 극장용 예고편 외에 전무한 서플도 실망스럽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묵직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블랙 레인> 자세히 보기
블랙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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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 Sunday1999년, 감독 롤프 슈벨 출연 조아킴 크롤, 스테파노 디오니시, 벤 베커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지역코드 3 출시사 크림 DVD
30년대 부다페스트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끈 노래를 토대로 제작된 작품. 원작은 88년 발표된 닉 바르코의 소설 <슬픈 일요일의 노래>이다. 음악를 듣던 한 노인의 미스터리한 죽음에서 출발, 설레는 사랑의 환희와 비극적인 파국을 동시에 선보인다. 아름다운 영상도 볼 만하지만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다. 서플로 감독 및 출연진 인터뷰와 제작 다큐멘터리, 영화의 배경, 뮤직비디오,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으며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글루미 선데이> 자세히 보기
글루미 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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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랑스등 전세계에 걸쳐 흥행하고 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2002 한일 월드컵 개막과 동시에 5월 31일 부터 예매에 들어간다.<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론의 습격>은 지난 16일 할리웃을 시작으로 전세계 개봉이 되었고, 할리웃 에서는 개봉 11일 만에 2억불 돌파, 프랑스에서는 개봉 첫주 200만명 돌파등 좋은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온라인 예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무비티켓츠닷컴(movietickets.com)이 전했다. 이는 <스파이더 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의 성적을 뛰어넘는 좋은 결과다.한국에서는 2002년 월드컵 개막일인 5월 31일부터 전국 예매 시작하므로 국내 스타워즈 팬들 사이에서는 개봉 첫날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벌써부터 예매 가능한 극장과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 <스타워즈 에피소드 2:클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 5월 31일 전국 예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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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ss My Hero2001년, 감독 윤제균 출연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오승은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오디오 돌비 디지털 5.1지역코드 모든 지역 출시사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
학교로 간 조폭을 소재로 제작된 코믹액션영화. 2001년 말 개봉되어 전국관객 400여 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주로 얌전한 배역을 연기했던 정준호가 조폭 두목으로 등장, 변신에 성공했다. 총 2장의 디스크에 O.S.T가 별도로 제공되며. 감독 코멘트리를 포함한 영화 본편을 첫 번째 디스크에, 스탭 및 배우소개, 극장용 예고편과 TV광고 모음, 제작과정, 삭제장면 모음, 뮤직비디오, 게임, 포토 갤러리 등을 별도의 디스크에 담았다. 상당한 분량의 서플을 차분히 감상하는 것도 본편 만큼이나 재미있을 듯.▶ <두사부일체> 자세히 보기
두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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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in the Shell1995년, 감독 오시이 마모루자막 한국어, 영어, 일본어 더빙 영어, 일본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지역코드 3 출시사 SRE내 행동에 대해서 내가 생각해봐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 중 하나는, <공각기동대>를 끝내 극장에 가서 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속으로는 ‘가야 하는데…. 진짜 가서 봐줘야 하는데…. 이러다가 흥행성적이 또 저조하면 다음 것들은 안 들어올지도 모르는데…. 위험한데…’를 주문처럼 뇌까렸지만, 어쨌든 결국 안 봤던 것. 물론 따지고보면 난 <공각기동대>에 일찌감치 매료당한 사람들이 밟는 절차는 모두 밟아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일본판 불법 비디오를 본 뒤 일본어를 배운다고 난리도 쳐봤고, PC통신(당시에 인터넷이란 존재하지 않았다)에서 한글자막을 찾아 헤매보기도 했고, 그것을 다운로드받아 출력해서는 손에 들고 화면과 대조해가며 보기도 여러 번 했기 때문. 게다가
<공각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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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께서는 뭔가에 단단히 화가 나 계신 것 같았다. 수화기에 대고 조용조용 이야기하는 목소리에는 분노와 답답함이 최대한 압축된 채 꽉꽉 눌려져 담겨 있었다. 그러니까 그건 높은 액수의 연체료를 외상으로 달아놓고 여러 차례 비디오와 만화를 빌려간 손님과의 통화였다. 그녀는 가게 전체에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울려퍼질 정도로 꼼꼼히 몇월 며칠 몇시(!)에 어떤 것을 빌려갔으며 며칠 뒤인 몇월 며칠 몇시에 연체료를 물지 않은 채 무엇을 빌려갔는지 낱낱이 체크하며 낭독하고 계셨다.물론 상대방의 입장은 단호했다. 자기는 단연코 연체료를 냈다는 거였다. 장시간의 동어반복적인 통화와 가게 안의 손님처리를 아슬아슬하게 병행하고 계시던 아주머니는 기어이 화를 버럭 내시고야 말았다. “아니, 그럼 제가 지금 돈 받아내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여기 컴퓨터에 이렇게 뻔히 기록이 되어 있는데!”갑자기 몰려든 손님들이 카운터 앞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그녀의 얼굴도 차츰 빨개져갔다. 가까스로 “화
그날의 상냥함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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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its 2001년, 감독 베리 레빈슨 출연 브루스 윌리스, 빌리 밥 손튼, 케이트 블란쳇 장르 코믹 드라마 (폭스)
교도소 동기 조와 테리는 “멕시코의 아카풀코에 근사한 호텔을 지을 때까지”라며 은행강도 영업에 나선다. 자신들이 찍어놓은 은행의 은행장 집에 거사 전날 밤 찾아가 밤을 지낸 뒤 다음날 아침 함께 은행으로 들어가 돈을 갖고 나오는 이른바 ‘숙박 강도단’이다. 그리고 여기에 따분함에 미칠 지경인 변호사의 아내 케이트가 합류한다. 브루스 윌리스와 빌리 밥 손튼,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의 앙상블 코미디 연기가 압권.
밴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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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Iron Palm2002년, 감독 육상효 출연 차인표, 김윤진, 박광정, 찰리 천 장르 코미디(스타맥스)
5년 전 LA로 떠난 첫사랑을 찾아온 남자 최경달. 그는 그리움을 달래는 한편 철사장 수련을 위해 늘 전기밥솥의 뜨거운 밥에 손을 담근다. 소주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지니는 바텐더로 일하며 여피 애인 애드머럴과 잘살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최경달 때문에 졸지에 두 남자를 옆에 끼게 된 지니는 결단을 내린다. 일요일은 쉬고, 월·수·금과 화·목·토로 나누어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난다면?
아이언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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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dereen Beroemd!2000년, 감독 도미니크 데루데르 출연 조스 드 파우, 에바 밴 더 구세트, 테클라 리우텐, 웨너 드 스메드, 빅토르 로 장르 코미디(아이비젼)
뚱뚱하고 못생겼지만 가수의 꿈을 지닌 17살의 소녀 마르바.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 쟝의 유일한 즐거움은 무대에 오른 마르바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마르바는 콘테스트에만 나가면 늘 최하점수로 탈락한다. 회사가 망해 실업자가 된 쟝은 우연히 길에서 인기 가수인 데비를 만난다. 쟝은 데비를 납치하여 딸을 스타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2001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에브리바디 페이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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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ford Park 2001년, 감독 로버트 알트먼 출연 아일린 애킨스, 밥 발라반, 앨런 베이츠장르 드라마 (폭스)
귀족의 장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통해, 계급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는 로버트 알트먼의 신작. 시나리오, 미술, 연기 등 모든 것이 허점없이 딱딱 들어맞는다. 1932년 맥코들 경은 지인들을 고스포드 파크의 사냥 파티에 초청한다. 백작부인, 1차대전의 영웅, 미국의 영화제작자 등이 하인과 함께 방문한다. 고상한 귀족들의 만남에는 그러나, 수많은 미움과 질시가 숨어 있고 마침내 맥코들 경이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고스포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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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hammad Ali-Through the Eyes of the World2001년, 감독 필 그래브스키 장르 다큐멘터리(유니버설)마이클 만의 <알리>를 보면 조금 아쉽다. 마이클 만이 잡아낸 알리는 프로입문에서 출발하여, 3년 반의 공백을 이기고 조지 포먼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순간까지다. 마이클 만은, 알리가 세상과 가장 격렬하게 싸웠던 시간을 그려낸다. 이전의 올림픽 우승이라든가, 이후의 세 번째 세계 헤비급 타이틀 탈환 같은 극적인 이야기들은 빠져 있다. 그러나 알리의 경기를 동시대에 만나고 열광했던 사람들은 적어도 마흔이 넘었다. 개인적으로 알리의 경기는, 리온 스핑크스와의 시합 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조지 포먼과의 자이레 경기, ‘폭주기관차’ 조 프레이저와의 시합은 나중에 자료화면으로 봤다. 마이클 만의 <알리>는, 그의 삶을 자세히 알고 싶다는 욕심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다큐멘터리 <알리-세기의 영웅>은 알리
알리-세기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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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새벽, 청계고가도로 위에서는 영화 같은 이벤트가 벌어졌다.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촬영현장. 자정 무렵부터 모여 준비를 마친 제작진과 꽉 막힌 도로를 재현하는 데 필요한 100여대의 자동차가 순식간에 동대문 평화시장 앞 청계고가도로를 점거해버렸다. 이때 시각 새벽 3시,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며 예정보다 3시간이나 빠른 새벽 6시경에 촬영을 마쳤다. 서울 도심 대로에서 이처럼 몇 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막고 영화촬영을 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물론 무단점거는 아니고 유관기관의 허가를 받았으며, 경찰이 통제를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969년에 개통한 청계고가도로를 공식적으로 막고 영화를 촬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제작사에서는 지난 4월5일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아 속을 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청계고가도로가 서울 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 도로여서 통제할 경우 차량 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청계고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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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대 PD는 한국 시트콤의 산파이다. KBS에 입사하여 우리나라 최초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 을 연출했다. <순풍 산부인과>의 김병욱 PD가 건강 악화로 연출에서 손을 놓았을 때 주병대 PD가 바통을 이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 <카이스트> 역시 그가 연출한 작품이다. 방송가에서는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연인들>이 송창의 PD,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김병욱 PD, 그리고 주병대 PD를 시트콤 3대 PD로 꼽는다.동물원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요즘에 동물 대상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펫 비즈니스도 호황이고 동물병원도 잘된다고 한다. 하지만 동물을 연기시키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은 소품 정도다. TV 촬영용으로 동물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곳이 없다. 동물을 다룬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동물원이 배경이므로 동물을 많이 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원 사람들> 주병대 PD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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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월∼금 저녁 7시45분)시트콤은 클리셰의 집합이 되었다. <잘난 걸 어떡해>(KBS2TV, 종영)에서 스포츠센터 아가씨들이 말 잘하는 사람에게 속아서 다이어트 용품을 사는 이야기(1월29일)가 방영된 다음날(1월30일) <뉴 논스톱>(MBC 월∼금 6시50분)에서 ‘어리버리’ 장나라가 말 잘하는 사람에게 속아서 필요없는 상품을 사는 에피소드가 방송되었다. 결말도 둘다 물건을 잘 샀다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연일 방송되었으니 베끼지는 않았을 테다. 시트콤은 더듬이를 서로 맞대 기억을 복사하는 개미의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첫 장면을 보았다면 전개가 빤하다. 소중한 것이 등장하면 꼭 그 물건은 누군가가 잠깐 쓰다가 없어져서 소동이 벌어지고, 누구에게 용감하게 보이고 싶으면 희롱하는 남자와 여자라는, 그리고 자기는 그를 구해주는 사람으로 등장하는 전술을 짠다. 친구들 사이에 거짓말이 빈발한다. 어떻게 친구 사이가 유지되나 의문스러워지는 악수를
일상의 관찰에서 웃음 끌어내는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