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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 of life 2002년, 감독 홍상수 출연 김상경, 추상미, 예지원 자막 영어, 한국어, 불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 출시사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
홍상수 감독의 가볍고도 유쾌한 삼각 연애담. 김상경과 추상미, 예지원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남자가 춘천과 경주에 이르는 짧은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두 여자와 나누는 엉뚱한 연애담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남녀의 모습을 통해 일상의 단면과 삶의 위악을 담아내는 솜씨는 여전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훨씬 가볍고 코믹해졌다. 극장용 예고편과 캐스트 및 스탭 소개, 영화 하이라이트 소개, 메이킹 필름, 포토 갤러리 등을 서플로 담았다.▶ <생활의 발견> 자세히 보기
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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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eons & Dragons 2000년, 감독 코트니 솔로몬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도라 버치, 저스틴 왈린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와이드 스크린 출시사 엔터원
롤플레잉 게임에 바탕을 둔 판타지영화. 어린 여왕을 몰아내고 마법의 왕국을 차지하려는 사악한 마법사와 그를 막기 위해 붉은 용을 찾아나서는 전사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매력적인 악당 역을 많이 맡았던 제레미 아이언스가 사악한 마법사 프로피온으로, <아메리칸 뷰티>에서 딸로 출연했던 도라 버치가 사비나 공주로 출연한다. 서플로 메이킹 필름과 감독 음성해설, 삭제장면 모음, 출연진 및 제작진 소개, 극장용 예고편을 담았으며 모든 서플에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던전 드래곤> 자세히 보기
던전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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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Haine 1995년, 감독 마티외 카소비츠 출연 뱅상 카셀, 세드 타지마우이, 마티외 카소비츠 자막 영어, 한국어, 일본어 화면포맷 와이드 스크린 출시사 스타맥스
프랑스 방리유 지역을 배경으로 인종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현실을 담아낸 작품. 카소비츠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48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직은 괜찮아”를 되뇌이는 마지막 대사와 거친 흑백 화면, 그리고 레게음악의 아버지 밥 말리의 ‘버닝 앤 루팅’ 음악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서플로 서로 다른 2개의 극장용 예고편과 삭제장면, 포토 갤러리, 출연진 소개 등을 담았다.▶ <증오> 자세히 보기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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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g It On 2001년, 감독 페이튼 리드 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자막 영어, 한국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DTS 지역코드 3 출시사 엔터원<브링 잇 온>의 DVD 타이틀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꼭 챙겨봐야지’라는 마음으로 흥얼흥얼 좋아하고 있으려니까, 주변에서 상당히 의아해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런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했냐?”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 하지만 그 영화의 스타일보다는, 시종일관 유쾌발랄한 내용 자체가 좋았던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흔히 ‘치어리더’ 하면, 머리는 교활할 만큼 좋은데 성격은 진짜 더럽거나, 머리도 나쁜데다 떼로 몰려다니면서 한심한 수다나 늘어놓는 금발의 (미인, 그리고 백인) 여자가 공식처럼 그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몇몇 치어리더들은 그런 공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캐릭터들이어서, 좌충우돌하긴 하지만 자신들의 힘으로 치어리딩대회에 출전하는 이야기가 나
브링 잇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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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X1138 1970년,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로버트 듀발<HBO> 6월22일(토) 오후 6시20분“이 영화는 걸작이거나 아니면 마스터베이션이야.” 의 첫 번째 편집본을 본 코폴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은 학교를 졸업하고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영화판을 기웃거리던 조지 루카스에게 맡겨진 첫 번째 프로젝트였다. 원래 영화는 영화학교 재학 시절 그가 단편으로 만들었던 것인데 코폴라 감독의 도움으로 장편영화로 다시 제작한 작업이다. 조지 루카스는 평소 흠모하던 SF장르를 시도했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정연한 서사구조를 지니지 않은 탓에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이후 조지 루카스는 <청춘낙서> 등으로 재기하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미래사회에서 모든 이들은 통제된 생활을 하게 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머리를 삭발한 채 흰색 옷을 입고 생활한다. 출생률을 비롯해 모든 환경은 통제되고 로봇들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남자
케이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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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2000년, 감독 김정권 출연 김하늘, 유지태<KBS2> 6월22일(토) 밤 11시40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속한 남녀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화가 전개되는 판타지 멜로영화. 1979년에 살고 있는 여대생 소은은 짝사랑에 빠져 있다. 무선기 하나를 우연히 구한 소은은 월식이 진행중인 어느 날 밤 교신음을 듣게 된다. 상대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으로, 둘은 학교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알고보니 남학생은 2000년이라는 시간대에 속해 있고 둘은 만날 수 없는 사이다. 처음에 이런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던 두 사람은 그것이 기적 같은 일이라 믿게 된다.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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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Strada 1954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출연 줄리에타 마시나 <KBS1> 6월23일(일) 밤 11시20분
<달콤한 인생>과 <아마코드> 등을 만든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작. 젤소미나는 곡예사 잠파노에게 팔려간다. 가족들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잠파노는 젤소미나에게 하나씩 기술을 가르치고 그녀를 난폭하게 대한다. 처음에 잠파노에게 적응하지 못했던 젤소미나는 차츰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잠파노가 동료 곡예사를 살해하는 극한 상황에 이르자 젤소미나는 제정신을 잃는다. 영혼의 구원과 사랑의 문제를 다룬 걸작.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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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s of Glory 1957년,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커크 더글러스<EBS> 6월22일(토) 밤 10시스탠리 큐브릭은 전쟁에 관한 영화를 즐겨 만들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3)는 핵무기를 다루는 블랙코미디였고 <메탈 쟈켓>(1987)은 베트남전이 무대인 전쟁영화였다. 핵과 전쟁, 권력층을 비꼬는 유머감각은 큐브릭이 가진 장기 중 하나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큐브릭의 태도를 집약해 보여주는 건, <영광의 길>이 먼저다. 여기서 커크 더글러스가 연기하는 닥스 대령은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군대의 명령권자들이 얼마나 부패한 집단인지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영화 속 닥스 대령은 “애국심이란 건달들 최후의 피난처”라고 잘라 말한다. <영광의 길>에선 그 대사가 비현실적으로 들리지 않는다.험프리 콥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 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군의 총사령관은 고지 탈환을 명한다. 사단장은 무모한 작전임을 알지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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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는 최고의 콘텐츠다. 축구중계에 재방송에 중요장면 요약본에다가 오락 프로그램은 축구 응원전에 간 연예인에, 축구선수 가족 관람기가 더해지고 뉴스는 월드컵 전후좌우를 취재하기에 바쁘다. 월드컵 경기의 경우, 주요한 월드컵 경기를 모든 방송사에서 똑같이 방영한다. FIFA 공식 지정 독일 미디어그룹 키르히스포츠 AG가 찍은 화면을 전송하기 때문에 화면은 몇가지 CG를 제외하면 똑같다. 똑같은 화면 방송의 결과는 캐스터들의 해설 비교로 집중되었다. 똑같은 화면이 지겨워도 방송사들에 조율에 기대를 걸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방송권 계약 등으로 카르텔이 깨진 이후로 방송사들의 서로간의 조율은 자율성을 잃었다. 여하튼 3방송사가 전경기를 중계하지는 않는 것은 FIFA가 요구하는 방송권에 따르는 돈인 것 같다. FIFA는 전세계 방영권으로 2조18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단순하게 비약하자면 똑같은 화면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방송 콘텐츠를 잃었다. sbs 일
월드컵 이후의 TV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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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 밤 10시30분(월드컵 기간 중 변경될 수 있음)지금 드라마는 사랑의 불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그 불가능성은 <사랑은 이런 거야>(KBS 일일연속극)의 과거를 숨긴 여자와 남자와의 결혼이나 <유리구두>(sbs 주말연속극)의 자매의 사랑 다툼처럼 드라마 상용 변수의 조합일 때도 있다. 하지만 돌출변수들이 드라마 실험에 동참했다. 금언으로만 여겨졌지 검증되지는 않은 명제들이 탐구대상이다.‘정말 사랑은 국경을 넘는가’는 <그대를 알고부터>(MBC 주말연속극)가 연변처녀라는 독특한 변수를 도입하면서 실험중이다. ‘정말 사랑은 나이를 초월하나’, ‘정말 나이는 숫자일 뿐인가’라는 실험은 <로맨스>의 남학생과 여선생이라는 위기일발의 변수가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애인>이 논란과 함께 제기한 이래, <불꽃> <거짓말> 등의 화제작들이 집중되어 있는 명제, ‘결혼은 사랑의 끝인가
뻔하지 않은 불륜드라마 <거침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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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Movie Plus 월∼목 오전 10시, 오후 11시캐치원(HBO로 바뀌기 전에)에서 월요일 오후 10시에 처음으로 <ER>이라는 드라마를 선보였을 때, 행복 그 자체였고 신선함 그 자체였다. 행복한 월요일. <ER>을 보고 채널을 곧장 돌리면 KBS에서 <X파일>을 볼 수 있었다. 치밀한 이야기, 수많은 재미난 사연들, 박진감 넘치는 전개….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ER>만의 아우라가 있었다. 바로 생과 사가 갈리는 상황에 부딪히면 소박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 있었다.<ER>의 배경무대는 시카고 쿡 카운티 병원의 응급실이다. 수술하러 위층으로 올라가기도 하지만, 주무대는 응급실과 바로 앞의 길 건너 식당뿐이다. 그 좁은 공간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며 자기들만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코믹한 사연에서부터 안타까운 사연, 인간이 싫어지는 순간부터 삶의 경이를 느끼는 순간까지, 우리가 살면
지상파 외화 핍박의 살아있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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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시작될 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저 심재명인데요…. 어려운 부탁 하나…(어쩌구저쩌구).” 이번주 칼럼은 심재명 대표가 써야 할 차례인데, “을 촬영하고 있는 지방에 와 있어서 뭘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어떻게든 수습해보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내가 대신 쓰는 것말고 다른 해결 방법이 없었다. 부득이 2주 연속 출연하게 된 사연이다.그건 그렇고, 옆에 있던 누군가가 프로듀서는 그놈의 촬영 때문에 이런 큰 경기도 못 보는 거냐고 의아해하기에, “심재명 대표는 베켄바워와 차범근이 은퇴한 이후로 축구에 관심을 끊었다고 <씨네21>에 났더라”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나도록 우리 회사가 있는 여의도 일대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사무실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63빌딩에서 LG트윈타워에 이르는 길에는 붉은 티셔츠에 태극기를 칭칭 휘감은 젊은이들과 자동차가 뒤엉켜 파도처럼
200만과 4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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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식 때 나는 가족과 함께 상암동 경기장에 있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B석 입장권을 구입했다. 우리 가계 규모로 볼 때 쉽지 않은 지출이지만, 이런 데 돈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것 또한 본 팀의 특장이다. 우리는 “월드컵 개막식을 보는 것, 평생 한번 있는 일일지도 몰라” 하면서 아이들을 경기장으로 데려갔지만, 구경 한번 하겠다고 33만원짜리 입장권을 끊는 일이야말로 평생 다시 없을 일인지 모른다.우리는 개막전에서 세네갈을 응원했다. 주위 사람들도 거의 그랬다. 미리 짜기라도 한 것처럼 모두들 일찌감치 마음이 세네갈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이유야 짐작기 어렵지 않다. 우선 그들이 피부가 검다는 것, 피파 랭킹에서 프랑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체라는 것, 너무 가난한 나라라는 것, 프랑스에서 독립한 지도 얼마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운동장에서 노란색의 세네갈 응원단이 파랑색의 프랑스 응원단에 비해 절대 소수였다는 것.약자에 대한 이 압도적인 연민! 때와 장소를 안
그리워라, 소림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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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믿어줄 사람이 없을지 모르지만, 난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선수였다. 건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학교 축구선수 생활은 그런 이유로 시작되었다. 그랬다, 중학교 때 ‘축구선수였다’는 사실은, 실은 가난하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남의 집에 고구마라도 몇개 들고 가 마당에서 텔레비전을 훔쳐보아야 했던 내 어린 시절의 슬픈 이력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지금 온 나라는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고, 난 문득 옛날 생각에 빠지곤 한다.
그런 어린 시절에 대한 강렬한 회상과 지독한 감정이입을 허락한 영화가 있다. 내가 <로빙화>를 본 것은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인형작가인 이승은, 허허선 부부의 <엄마 어렸을 적엔>란 소재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있던 시절이다. 일산 스튜디오에서 자료를 모색하던 중 그만 기획 스탭 앞에서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다. 원래 눈물이 많은 탓도 있지만 가슴이 저려오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영화 앞에 감전
아! 너무 일찍 져버린 꽃이여, <로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