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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차범석) 회원으로 추천됐다. 예술원은 20일 신임회원 선정을 위한 1차 회의에서 임 감독을 비롯, 연극배우 백성희, 조각가 최종태, 소설가 최일남씨 등 4명을 새 회원으로 추천했다. 이들은 28일 종합심사와 총회를 거쳐 새 회원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 예술원 회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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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7회 부산영화제 기간 중 열릴 NDIF(New Directors in Focus) 참가작을 공모한다. 단편영화 1편 이상을 제작했으나 장편영화는 만든 경험이 없는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NDIF는 신인감독의 프로젝트와 영화사, 투자사를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 마감은 8월30일까지이며, 응모신청서 및 기획안 양식은 부산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에서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02)3675-5097.
부산영화제 NDIF 참가작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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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 계열 미디어플렉스(대표 담철곤)가 중소기업진흥공단, 호서벤처투자 등과 함께 1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결성한다. 호서문화콘텐츠투자조합 1호라 이름 붙인 이 펀드는 향후 5년간 미디어플렉스 계열 배급사 쇼박스의 영화에 투자될 예정. 지난 1월 80억원 규모의 제우메가영상조합을 만들어 <이중간첩> <중독> <오로라> <품행제로> 등에 투자한 쇼박스는 오는 10월 <중독>부터 본격적인 배급에 나설 계획이다.
미디어플렉스, 100억 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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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와 CGV가 출연한 기금으로 발전한 CJ-CGV 인디펜던트 프로모션(CJIP)이 세 번째 작품 공모를 실시한다. 디지털 장편영화 제작에 3천만원 내외의 지원금을 지급할 CJIP는 애초 연간 2회에 걸쳐 4편 내외의 작품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1, 2회에서 각각 1편의 작품만 선정, 이번에 추가 공모를 하게 됐다. 접수기간은 7월1일부터 5일까지이며 응모방법은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kifv.org) 참조. (02)334-3166.
CJIP 디지털 장편 제작지원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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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프로듀서 등 4개 부분 선발 전원 무상 교육, 7월1일부터 전형 시작강우석 감독이 영화인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만든다. 오는 9월1일 개강예정인 강우석 영화아카데미는 연출,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배우 등 4개 부문에서 5∼10명의 인원을 뽑아 전원 무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한국영화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선 후진 양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올 초부터 영화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 강우석 감독은 “영화아카데미에서 배출된 인력에게 다양한 제작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우석 영화아카데미의 강사진은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인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교육 프로그램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영화아카데미 전형은 7월1일부터 실시하고, 지원자격은 만 18살 이상 성인으로 성별이나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 강우석 감독은 이르면 5년 뒤 교육부 인가를 받아, 영화전문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강우석 감독, 영화아카데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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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즌 예년보다 늦은 7월 시작, <챔피언> <스타워즈 에피소드2> 등 국내외 대작 한꺼번에 개봉, 흥행다툼 치열할 전망월드컵의 열기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충무로는 ‘7월 대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여름영화 전쟁이 한창일 6월이지만 극장가는 ‘예선전 기간 중 40%, 16강전 이후 50% 이상의 관객 감소’를 겪고 있다. 결국 월드컵이 끝나는 7월부터 본격화될 여름영화들의 싸움은 예년보다 훨씬 격렬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개봉을 미뤄놓은 영화와 여름시즌용 블록버스터들이 뒤얽혀 사상 초유의 흥행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선의 선봉에 서는 영화는 6월28일 개봉하는 <챔피언>. 그동안 치열한 홍보활동을 펼쳐온 덕에 사전인지도 78%를 기록했지만, 배급사 코리아픽처스는 개봉 초반부터 강력한 돌풍을 몰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200여개 스크린을 점령할 예정. 7월5일 <서프라이즈>를 전국 120개 스크린을 통
월드컵 다음, 극장 대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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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고등학생(간첩 리철진), 북한군 병사(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청부업자(킬러들의 수다), 청각장애인(복수는 나의 것) 등 개성적인 역할을 단골로 맡아온 영화배우 신하균(28)이 모처럼 수수한 외모답게 평범한 인물로 등장한다.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서프라이즈>(감독 김진성)는 15년 만에 귀국한 주인공이 약혼녀 대신 마중나온 낯선 여자와 한나절 동안 온갖 해프닝을 겪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번쯤 밝고 가벼운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많이 나와야 영화계가 발전하듯이 저도 다채로운 빛깔의 영화를 섭렵해야 비로소 성숙한 배우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이가 더 먹으면 신세대 취향의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내심 작용했지요." 신하균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주인공 정우 역을 맡아 <고양이를 부탁해>와<아프리카>의 이요원과 콤비를 이뤘다.
이동전화 CF에서 손바닥에 전화번호를 적어
<서프라이즈> 주연 신하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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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이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제5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취화선>의 홍보용 인터넷 홈페이지가 22일(현지시간) 폐막된 제49회 칸국제광고제의 필름이벤트프로모션 부문에서 은사자상(Silver Lions)을 차지했다고 23일 영화홍보사 PL엔터테인먼트가 밝혔다.
㈜올엠(디자이너 권혁)이 제작한 <취화선>의 홈페이지(www.chihwaseon.com)는백지의 모니터 위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식과 화선지에 먹물이 번지는 효과 등을 통해 한국화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광고제에서는 레오 버넷 코리아가 만든 맥도날드 CF `버스' 편도 패스트푸드 부문 은사자상을 받았다.
최고 영예인 필름 부문의 그랑프리는 미국 위든&케네디사가 제작한 나이키 의류광고에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취화선 홈페이지, 칸광고제 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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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6강행이 확정된 6월14일 밤, 두통의 전화가 왔다. 한통은 냉소적인 성격의 감독(축구감독이 아니라 영화감독)으로부터 왔다. 축구 보고 바람 쐬러 나왔더니 거리가 난리더라, 젊은 친구들이 나쁜 일로 몰려나온 것만 보다가 좋은 일로 몰려나온 걸 보니, 기분 좋더라는 얘기를 전해왔다. 그 감독이 그런 얘길 할 정도니, 그날은 정말 한국의 축제일임에 분명하다.
또 한통은 아는 후배로부터 왔다. 축구를 아주 잘하고 정말 좋아하는 친구인데, 포르투갈이 떨어진 게 속상해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몰매 맞을 소리인지 모르나, 나는 후배의 심정에 조금 가까웠다. 경기를 보는 내내 제발 무승부로 끝나기를 빌었다. 피구를 따라붙는 송종국의 수비력은 경이로울 정도였으니, 그날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는 최상급이었다. 결국 미국 대신 포르투갈이 떨어지고 말았고, 나는 한숨이 나왔다.
고개를 떨군 피구의 눈물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그는 스포츠 재벌이니 그를 내가 동정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편집장이 독자에게] 미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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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핀처의 영화를 보는 일은, 고통의 시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핀처의 영화는 육체와 영혼의 고통으로 가득하다. 그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처받고, 빼앗기고, 좌절한다. 도망칠 곳도 없다. 도저한 운명의 굴레에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음을 비극적으로 드러내는 <쎄븐>, 맞아서 이빨이 부러지고 선지피를 울컥 토해내는 성인들의 과격한 동화 <파이트 클럽>은 암울하고, 폭력적이다. 핀처는 관객에게 통상의 즐거움을 안겨줄 생각은 일체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그는 스스로, “나에겐 결코 당신이 상상하지 못할 악마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 ‘악마성’으로, 현재 핀처는 전도 유망한 할리우드 감독이며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자라난 작가가 되었다. 찾아보기 아주 힘든, ‘야수’가 어디에선가 튀어나온 것이다. 야수의 매력을 찾아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야수의 룰에 동참하는 것이다. ‘고통 또한 희열’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핀처의 영화는 극단적인 기쁨을 안겨준다.
<패닉 룸>으로 돌아온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세계, 그 고통의 희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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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븐>과 <파이트 클럽>, 어둡고 심오한 묵시록<쎄븐>에 이은, 데이비드 핀처의 진정한 걸작은 <파이트 클럽>이다. 여전히 어둡고, 여전히 심오한 묵시록의 세계. <파이트 클럽>은 <존 말코비치 되기>와 함께 지난 10년간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가장 논쟁적이고, 위대한 작품의 하나다. <파이트 클럽>은 한 남자의 자기분열적인 욕망과 초월에 관한 이야기다. 불면증에 시달리던 남자는,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임에서 ‘고통’을 느끼려 한다. 하지만 그건 고통이 아니다. 그는 타일러를 만나고, 무정부주의자이며 도시의 게릴라인 그 남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진짜 ‘고통’을 느끼는 파이트 클럽을 알게 된다. 일 대 일로 싸우며, 한쪽이 패배를 시인할 때까지 주먹으로 치고받는 파이트 클럽. 파이트 클럽에서 비로소 자신을, 세상을 만난 남자들은 세상의 질서를 비웃으며, 조직적인 테러에 들어간다. <파이트 클럽&
<패닉 룸>으로 돌아온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세계, 그 고통의 희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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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핀처는 암흑의 아름다움을 다루는 감독이다. <에이리언3>부터 <패닉 룸>에 이르는 핀처의 영화에서 밝고 환한 세상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프랑스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를 불러들여 고감도 촬영의 극단적 가능성을 보여준 <쎄븐>이 대변하듯, 핀처는 어둠이 지배하는 이미지로 작가의 서명이 확연한 세계를 구축한다. <패닉 룸>의 무대는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 4층 저택이며, 사건은 하룻밤 동안 벌어진다. 핀처가 매력을 느낀 게 당연하다. 그는 데이비드 코엡의 각본이 “일종의 연습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안에 사람들을 밀어넣고 서스펜스와 스릴을 극대화하는 방법, 핀처 역시 <패닉 룸>을 일종의 연습으로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애초 촬영을 맡은 다리우스 콘지와 이견이 생긴 것도 이런 점이었을 것이다. 인터뷰에서 핀처가 밝힌 말로 짐작해보면 콘지는 <패닉 룸>을 좀더 심오한 영화로 받아들인 것 같다.
<패닉 룸>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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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룸>에서 카메라는 벽을 통과하며 어떤 등장인물보다 자유롭게 움직인다. 이 영화의 카메라 움직임은 어떤 컨셉으로 이뤄졌나.이런 유의 영화에서 카메라는 대개 두 가지 방식으로 움직인다. 하나는 내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찍는 것이다. 종군기자가 전쟁상황을 전하는 것처럼 감독의 주관적 시점으로 사건을 보여준다. 다른 하나의 방식은 <블레어 윗치>처럼 사건에 직접 얽혀 있는 공모자의 시점으로 찍는 것이다. 나는 극단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것은 카메라가 어디로도 움직일 수 있고 어떤 시점도 대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메라의 이런 움직임과 상반되게 사람들은 벽과 문에 갇혀 있다. 사람은 문을 관통해서 빠져나갈 수 없기에 번번이 벽과 문에 가로막힌다. 나는 진정 카메라가 전지전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혹했다. 그것은 유령의 관점으로 영화를 찍는 것이며 관객에게 어떤 긴장감을 준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은 것, 무시무시한 어떤 것을 당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보게 된
데이비드 핀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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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의 보고서에 준거하여 사흘 뒤 일어날 존속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너를 체포한다.”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누군가 이불을 들추고 당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다면? 물론 분노할 일이다. 그런데 그들 덕분에 바로 몇달 전 당신의 아이가 생명을 건진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 시스템에 동의할 것인가 항변할 것인가? 필립 K. 딕의 동명 단편을 각색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그런 골치 아픈 질문을 내장한 차별화 전략의 여름 블록버스터이며, <A.I.> 이후 계속 ‘전자양의 꿈’에 잠겨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톰 크루즈와 손잡고 내놓는 첫 번째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부추긴다. 흥행과 예술의 별을 함께 좇아온 할리우드의 두 스타는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바닐라 스카이>와 <A.I.>로 한풀 꺾였던 그들의 박스오피스 파워는 어떤 포물선을 그릴까? 7월 말 국내 개봉을 앞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대한 마이너 리포트를 싣는다.
“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미리보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