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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비평] 수직의 중력, 회색의 계조 – 박홍열 촬영감독의 <두 검사>
컷의 호흡이 빨라진 영화들에는 대개 이미지라인이 무너져 있다. <두 검사>는 그 선을 끝까지 지키다가, 단 한번 넘는다. 감방 안에 갇힌 전임 검사 스테프냐크(알렉산드르 필리펜코)가 면회 온 신임 감찰 검사 코르녜프(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에게 자기 몸의 고문 흔적을 보여준 뒤 자리에 돌아와 앉는 순간, 앞선 대화와 다르게 카메라가 처음으로 그
글: 박홍열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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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지구인이 꿈꾼 몸이 닿지 않는 포옹,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속 인간과 외계 생명체의 서사에서 먼저 손을 뻗는 쪽은 대개 후자다. 반복되는 신호로든 안타까운 불시착으로든 음흉한 목적을 감춘 행로로든 그들이 지구에 온다. 지구인은 이 움직임을 ‘침입’으로 규정하고 전쟁을 선포하곤 한다. 하지만 낯선 존재의 출현에 두려움보다 호기심에 사로잡히는 예외적인 인간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주류영화에서 그 호기심은 주
글: 남다은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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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박홍열의 촬영 미학] 결여의 색, 충만한 사막, 박홍열 촬영감독의 <파리, 텍사스>
물체의 색은 빛이 어떤 표면에 닿아야 드러난다. 모든 색은 단 세 가지 색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하지만 색을 구성하는 삼원색은 빛과 물체에서 서로 다른 체계를 따른다. 빛을 구성하는 삼원색과 물체를 표현하는 색료의 삼원색은 다르다. 빛은 RGB 삼원색으로 구성되고, 셋을 더하면 투명한 화이트(흰빛)가 된다. 색이 더해질수록 밝아지기 때문에 빛의 가산법이라
글: 박홍열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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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더딘 카메라와 함께, 그래도 걸어갈 수밖에 없다, <노 어더 랜드>
팔레스타인의 긴급한 현실을 다룬 두 편의 영화가 한국에 도착했다. 3월 초 개봉한 <노 어더 랜드>(바젤 아드라, 함단 발랄, 유발 아브라함, 레이철 쇼르, 2024)는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마을 마사페르 야타에서 벌여온 만행을 따라가고, 4월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힌드의 목소리>(카우타
글: 남다은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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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박홍열의 촬영 미학] <남쪽>에 도착하는 빛의 서사
영화가 시작되고 타이틀 크레딧이 끝날 때쯤, 프레임 오른쪽 상단이 밝아지며 창이 드러난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옅은 빛은 실내에 드리워진 강한 어둠을 밝히지 못한다. 빛은 빅토르 에리세의 전작 <벌집의 정령> 마지막 장면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던 것과 같은 블루 빛이다. 주인공 아나가 창밖을 바라보며 ‘정령’들을 향해 다른 세상에 대한 희망의 시
글: 박홍열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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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남다은 평론가의 RECORDER] 일인칭 유령의 패착, <프레젠스>
유령의 시점만으로 과연 한편의 호러영화가 성립될 수 있을까. 그 방식이 일으킬 공포와 불안, 혹은 슬픔의 층위는 얼마나 창의적일 수 있을까. 영화 전체를 일인칭시점으로 구성하는 화법 자체가 새롭지는 않지만, 그 시선이 유령의 것이면 사정은 다를지도 모른다.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 촬영, 편집을 겸한 <프레젠스>를 본 건 순전히 그러한 호기심
글: 남다은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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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박홍열의 촬영 미학] <해상화>, 아름다움이라는 착시
영화가 시작되고 8분10초 동안 보이는 롱테이크 첫컷과 마주한 순간 카메라의 유려한 움직임과 매혹적인 빛에 사로잡혔다. 유영하듯 움직이는 카메라는 관찰자 위치에서 인물들을 바라보는 줄 알았다. 나의 착시였다. 나는 ‘아름답다’는 감각에 붙들린 채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카메라의 움직임은 횡적 이동에 머물지 않고 인물들을 향해 점진적으로 다가선다
글: 박홍열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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