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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감옥으로 향하는 오디세이, 오진우 평론가의 <두 검사>
저번 글(<씨네21> 1549호, ‘영화 바깥의 세계-<차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구로사와 기요시가 21세기 영화의 특징으로 꼽는 ‘외측’은 21세기 영화에만 국한된 특징은 아니다. 그것은 영화의 시원적인 매혹에 관한 이야기다. 구로사와는 강연에서 뤼미에르 형제의 <뤼미에르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1895)을 상영하
글: 오진우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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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편집된 장면들, 조현나 기자의 <애프터 더 헌트>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애프터 더 헌트>에 다양한 혹평이 쏟아졌다. “캠퍼스 성추행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생략) … 지나치게 길고 과장되어 있다”(<가디언>)거나 “뒤죽박죽된 <TAR 타르>처럼 느껴진다”(<버라이어티>)는 것이 중론이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소재란 점에서 <TAR 타르> &
글: 조현나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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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괴물 옆에서: 동시대 미국 여성영화의 어떤 기류, 김소희 평론가의 <브라이드!> <다이 마이 러브> <폭풍의 언덕> <햄넷>
그들은 왜 과거로 갔을까. 에머럴드 피넬은 에밀리 브론테의 고전소설 <폭풍의 언덕>의 배경인 19세기로 향했고, 클로이 자오는 <햄넷>에서 셰익스피어의 실제 삶에 바탕을 둔 픽션에 기대 17세기 전후를 그린다. 매기 질런홀의 <브라이드!>는 메리 셸리가 19세기 초에 집필한 고딕소설 <프랑켄슈타인>에 기반을 둔
글: 김소희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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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상상적 우애를 위한 장소, 김예솔비 평론가의 <오, 발렌타인>
모든 견고한 것들의 추락에는 반드시 어떤 굉음이 따른다. 물리적으로 실체를 가진 것들뿐 아니라 권위, 제도, 사상, 그러니까 그 모든 달콤한 것들의 상징적인 추락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 굉음을 들으려 하지 않을 때, 그 추락은 망령 비슷한 것이 되어 추문으로 떠돌게 된다. 누군가는 여전히 건재해 보이는 실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추락 자
글: 김예솔비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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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영화 바깥의 세계, 오진우 평론가의 <차임>
차임벨은 도대체 언제 울릴까. <차임>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점이다. 벨이 울린 뒤 주인공이 미치는 인과관계는 이 영화에는 없다. 벨이 울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미쳐버린 후이기 때문이다. 청각적으로 의식하게 만드는 <차임>에서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 것은 바로 열차다. 악은 열차를 타고 이미 도착했는지도 모른다. 요리 교실 강사인 마츠
글: 오진우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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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선택의 힘과 무게를 곱씹으며, 김소희 평론가의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2023, 이하 <우리에게는>)는 견뎌야 하는 영화다. 감독 파올라 코르텔레시가 연기한 주인공 델리아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어머니다. 그녀의 하루는 남편의 폭력으로 시작된다. 단지 남편보다 늦게 잠에서 깨어나 아침 인사를 건넸을 뿐인데, 고개가 꺾일 정도로 세게 따귀를 맞는다. 이후에도 델리아를
글: 김소희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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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빈틈없이 완결된 세계, 조현나 기자의 <햄넷>
<이터널스> 이후 5년 만의 신작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셰익스피어의 세계로 향한다. <햄넷>은 매기 오패럴의 소설에 기반을 둔 영화인데, 소설은 셰익스피어가 아들 햄넷의 사망을 계기로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집필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랜드>에서도 소설을 한 차례 스크린으로
글: 조현나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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