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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절차 끝의 낙원, <두 검사>
기차가 모스크바를 떠나 브랸스크로 돌아가는 밤, 젊은 검사 코르녜프의 맞은편 자리에 한 노인이 앉는다. 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로 불리는 외다리 퇴역 군인은 한때 레닌에게 직접 탄원하러 갔던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끝도 없이 늘어놓는다. 코르녜프가 스탈린의 대숙청 아래 억울하게 투옥된 원로 검사 절차 끝의 낙원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스테프냐크의 사연을 품고
글: 김소미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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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센티멘탈 밸류> 내가 사는 집
비극은 구스타브(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가 어머니의 죽음과 간발의 차로 동행했기 때문에 생겼다. 어느 오후에 집을 나섰을 때, 소년은 두고 온 물건이 생각나 다시 현관문을 두드렸고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었다. 소년은 어머니의 표정이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윽고 다시 일과를 향해 나아갔고 어머니는 조용히 방으로 돌아가 자살했다. 이후 소년의 삶은, 인
글: 김소미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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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실향민들, <시라트>
여정 내내, 겨우 들릴락 말락 한 라디오 방송이 전쟁, 외교적 실패, 자원 고갈을 보도한다. 한 인물이 말한다. “이런 게 세상의 종말이 느껴지는 방식일까?” 다른 이가 대답한다. “세상은 오래전부터 끝나고 있었어.”
<시라트>는 모로코 사막에 스피커를 쌓는 손의 클로즈업으로 문을 연다. 거대한 음향 장치의 전모를 보여주기 전, 카메라는 스
글: 김소미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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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아임 낫 매드 앳 유
미니애폴리스. 코언 형제의 <파고>의 도시. 어리석음의 눈덩이가 설원 위를 굴러가는 동안 아무래도 가장 멋졌던 건 임신한 경찰관 마지(프랜시스 맥도먼드)였다. 2026년, 다시 미니애폴리스. 이제는 러네이 니콜 굿의 도시. 37살 여성, 시인이자 레즈비언, 세 아이의 엄마,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 조너선 E. 로스의 총격
글: 김소미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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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오래된 무명의 강인함 <기차의 꿈>
20세기 초 아이다호의 원시림, 한 남자가 도끼를 휘두른다.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는 그저 노동의 메아리가 아니다.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모든 나무들의 비명이 곧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고 있었음은 분명해진다. 적어도 로버트(조엘 에저턴)에게는 그것이 아메리칸드림보다 선명한 멜로디였다. 클린트 벤틀리 감독의 <기차의 꿈>은 소설가 데니스 존슨이
글: 김소미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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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끝으로 향하는 긴 시간,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같은 사건을 3번 반복하여 3개의 다른 시점을 소환한다. 성실한 영화 관객이라면 진실의 다면성을 탐구한 <라쇼몽>식 서사를 언뜻 상상할 것이다. 이때 형식이 믿는 것은 관점이다. 관점은 곧 가능성이 되어, 복잡한 이야기의 실체가 의외의 윤곽을 조금씩 드러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같은 양태를 취하는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신작 <하우스 오
글: 김소미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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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이어달리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경이로운 속도나 볼거리가 더 이상 관객을 놀라게 하는 요인은 될 수 없다고 짐작되는 시점에, 나아가 동시대 영화가 소생하는 유일한 혁명 전술은 느린 시간의 복원에 있다고 믿기 좋은 때에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가 요동치고 질주한다. 나는 이 미국영화의 게릴라전에 놀라 보기 좋게 엎어졌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끝날 때까지 다시 일어나고
글: 김소미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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